여행 voyage

조소희展 / CHOSOHEE / 趙素熙 / installation   2006_0711 ▶ 2006_0804

조소희_다리_설치와 퍼포먼스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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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11_화요일_06:00pm

갤러리 현대_윈도우 갤러리 서울 종로구 사간동 80번지 Tel. 02_734_6111 www.galleryhyundai.com

'반복' 지닌 힘은 결코 '같음'으로 되돌아 오게 하는 힘이 아니라 창조하되 선별하고 추방하는 힘, 생산하되 파괴하는 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질 들뢰즈) ● 내가 앉아있는 '구조'(의자)로부터 나의 몸을 타고 올라오는 그물을 짜고 있다. ● 그물 짜기는 새 고리를 만들고 다시 전 단계의 고리로 돌아와 연결하고는 또 다시 고리를 지어 나가는 반복적인 노동이다. 이 단순하고 지루한 리듬은 인간의 일상(日常)과 닮았다. 그리고 일상이 그렇듯이 이 구조와 그물은 '나'를 옭아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조소희_의자_설치와 퍼포먼스_2006
조소희_의자_설치와 퍼포먼스_2006
조소희_의자_설치와 퍼포먼스_80×45×45cm_2006
조소희_의자_설치와 퍼포먼스_80×45×45cm_2006
조소희_의자_설치와 퍼포먼스_80×45×45cm_2006

그러나 그것이 나의 피부가 되어버린다면 어떨까 ? 그러면 '떠남-되돌아옴'의 지루한 반복은 아이러니 하게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여행'이 된다. 왜냐하면 끝없이 동일한 손놀림에도 불구하고 그 고리들은 진화하고 증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의 장과 심층의 구석지고 축축한 곳을 오가며 순간 순간과 공간을 창조하고 파괴하며 생성하고 변형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 조소희

Vol.20060714c | 조소희展 / CHOSOHEE / 趙素熙 / installation

@ 우민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