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풍경

박경민 개인展   2006_0801 ▶︎ 2006_0809

박경민_관계의 풍경1_한지에 수묵_180×360cm_2005_부분

초대일시_2006_0801_화요일_06:00pm

갤러리 꽃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7-36번지 지하 1층 Tel. 02_6414_8840

"인간을 소재로 한 나의 작업은 군중 속에서 존재하는 익명의 개인과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의 관계와 모습을 그린 풍경이며 군중에 의해 다원화된 시공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 집단적 문화 공간의 탄생과 그로인해 발생한 익명성을 전제로 하는 군중의 등장은 인간의 삶과 공간의 인식 체계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 '군중'의 형태는 현대의 문화현상에 있어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 집단적인 문화 공간은 인간의 공간 의지와 삶의 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그 공간에서 '군중'이라는 시각적 현상과 그 안에서 익명성을 전제로 하는 개개인은 행동도 이전의 전통적인 사회와는 전혀 다르게 되었다. ● 나에게 '군중'이라는 개념은 현대사회의 문화적 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박경민_관계의 풍경1_한지에 수묵_180×360cm_2005
박경민_관계의 풍경2_한지에 수묵_80×130cm_2006
박경민_관계의 풍경3_한지에 수묵_80×130cm_2006

서울의 번화가를 걷다보면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인간의 무리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을 본다. ● 그것을 인식하는 나 또한 다른 사람의 눈에는 군중의 일부로 보일 것이다. ● 개인의 존재는 익명성을 전제로 각자 다른 신분과 계급을 가지고 각자 다른 목적지를 향해 각자 걷고 있는 것이다. ● 그러나 보는 사람의 눈에 비춰진 개인은 더 이상 분화된 존재가 아닌 동일한 존재로 파악되는 모순 속에서 존재한다. ● 때문에 군중 속의 개인은 고독하다. ● 내가 작업에서 말하고자 하는 관계의 풍경은 이러한 군중의 모습과 그 속에서 익명으로 존재하는 개인의 모습이다. ● 나의 작업은 군중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사유의 과정을 드러낸다. ● 이는 문화적 양상과 자연스러움을 가장한 인위적으로 설정된 공간이 어떻게 군중을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준다. ● 주로 스케치를 통한 관조의 방법은 예를 들면 위치를 바꿔가며 개인을 표현한다든지 개별 단위의 일행들의 모습을 포착하여 이를 통해 하나의 정제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박경민_관계의 풍경4_한지에 수묵_80×130cm_2006
박경민_관계의 풍경5_한지에 수묵_90×100cm_2006
박경민_관계의 풍경6_목판에 흑연_25×45cm_2006
박경민_관계의 풍경7_목판에 흑연_25×45cm_2006

주말나들이를 하면서 아기를 안고 있는 가족, 모자를 쓰고 있거나 운동복 차림의 가벼운 복장을 하고 있는 행인 등 개인의 변별적 특성들은 마치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과도 같이 한낱 이미지로 다가오며 때로는 내가 보고자 하는 대로 한 순간 혹은 특정 대상의 이미지에 시선이 멈추어 지기도 한다. ● 그 배경은 특정 공간이 아닌 가상의 공간이며 실질적인 자연이 아닌 인간의 행동과 모습에서 연유한 인간들의 관계가 낳은 추상적인 공간인 것이다. ● 과거와 미래, 혹은 자연과 인공이 뒤섞인 현실과 비현실의 중간지점에 있는 시간의 연속성속에서 관계의 풍경이 이루어진다. ■ 박경민

Vol.20060803b | 박경민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