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Forest Open   Air Sculpture Symposium

서울숲 야외환경조각展   2006_0623 ▶︎ 상설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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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629_목요일_05:00pm

김수현_김영원_김인겸_박석원_신현중_심문섭_안규철_오상욱 원인종_이수홍_이용덕_이종빈_조성묵_최우람_최은경

주최_서울시립미술관

뚝섬 서울숲 가족마당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도보 10분 Tel. 02_2124_8800 www.seoulmoa.org

『서울숲 야외조각심포지엄』展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서울숲 개원 1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전시로, 서울숲 내 가족마당 1,000여평의 공간에 원로ㆍ중진ㆍ신진 조각가 15인의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서울숲에 조각작품을 전시하여 공공시설을 문화화 하고 일반인들의 조각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며, 현대 환경조각의 위상을 제고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서울숲에 문화의 향기를 불어넣고, 예술향유를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서울숲이 "문화의 공원"으로 거듭나게 되는 시발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조각 심포지엄의 형식으로 개최되어 이곳에 영구 전시되는 본 전시의 작품들은 구상, 비구상을 모두 포괄하며, 대리석, 청동, 스테인레스 등의 다양한 재료로 대부분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되었다. 또한 조성묵, 박석원, 김영원, 심문섭 등의 원로ㆍ중진 작가로부터 최우람 등의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독자적인 조각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각가들이 전시에 참여하였다. 전시공간은 서울숲 공간 중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가족마당 부지 2블록으로, 원래의 공간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작품이 공원과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도록 설치하였다. 서울시민의 주요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는 서울숲 공원에 설치된 이번 전시작품들이 도심 속에서 안식을 찾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365일 열린 문화 인프라로 기능하면서 문화적 소통을 유발하고 기쁨과 활력을 제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 서울시립미술관

김수현_나들이_청동_100×250×80cm_2006
김영원_공간속으로_청동, 스테인리스_각 80×80×225cm_2002
김인겸_빈공간 emptiness_스틸,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도장_220×220×220cm_2006

88올림픽을 기념하여 조성한 올림픽조각공원에 이어 『서울숲 야외조각 공원』이 탄생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서울숲 개원 1주년을 기념하여 최근에 완공한 이 조각공원은 인구 천만 명에 달하는 국제도시 서울의 명성에 손색이 없는 품위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내의 저명한 원로 및 중진 조각가에서부터 신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15명 조각가들의 우수한 작품으로 조성된 이 조각공원으로 인하여 서울숲은 더욱 친근한 쉼터가 될 전망이다. 구 뚝섬경마장 일대를 푸른 숲이 우거진 공원으로 전환시킨 서울숲은 청계천복원사업을 비롯하여 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이명박 서울시장의 3대 치적으로 간주되는데, 이번에 조성된 야외조각공원은 서울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리라 여겨진다. ● 무릇 조각공원 조성의 목적은 공공성에 있다. 특히 대중이 모여서 휴식을 취하는 곳인 조각공원은 대중의 미적 정서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술의 실험과 진취적인 미의식이 발현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영속성이라고 하는 조각공원 특유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실험과 전통 간의 적절한 조화는 필수적이다. 이는 실험이 한낱 실험에 그치지 않고 작품에 영속적인 생명력을 부여할 때 그 실험이 의미가 있으며, 오늘의 현실에서 전통이 살아 숨 쉴 때 그 전통 또한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미술사의 오랜 경험에서 유래한다. 이번 조각 심포지엄에 참가한 작가들의 작품은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박석원_적의(積意) 0628_스테인리스 스틸_300×300×500cm_2006
신현중_공화국수비대_청동에 자개_120×450×150cm_2006
심문섭_제시_화강석, 생목_250×660×120cm_2006

이번 조각공원에 출품된 작품들은 형태적인 측면에서 볼 때 대략 두 개의 범주로 구분된다. 구상과 추상이 그것이다. 구상적인 경향으로는 김수현의 「나들이」, 김영원의 「공간속으로」, 최은경의 「책」, 이종빈의 , 조성묵의 「소통」, 이용덕의 「함께 걷기」, 신현중의 「공화국 수비대」를 들 수 있고, 추상조각 작품으로는 박석원의 「적의」, 심문섭의 「제시」, 김인겸의 「빈 공간」, 오상욱의 「대지의 어머니」, 안규철의 「그림자의 집」, 이수홍의 「집과 가정」, 원인종의 「숲의 항해」, 최우람의 「숲의 수호자」 등이 있다. ● 약 1천여 평에 달하는 서울숲 안의 가족마당은 두개의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모습이 장관인 분수대 옆의 장방형 블록은 야외무대로 향하는 진입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시선의 집중된다는 점에서 작품의 배치에 애를 먹은 곳이다. 진입로 초입에 위치한 심문섭의 「제시」는 절에서 흔히 보는 당간지주를 연상시키는 세 개의 돌 열주와 넓적한 돌 평상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는 전통적 소재를 오늘의 미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작품의 약 10미터 전방 일정한 지점에서 앞을 보면 김영원의 「공간속으로」에 등장하는 세 개의 인물상이 심문섭의 세 개의 돌 열주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즉, 돌 열주 사이에 김영원의 인물상이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는 것인데, 이는 물론 계획된 것은 아니고 우연의 결과일 뿐이다.

안규철_그림자의 집_철판 용접_345×554×254cm_2006
오상욱_대지의 어머니 Mother of the Earth_석조(오석)_각 100×300×100cm_2006
원인종_숲의 항해_화강석, 알루미늄에 채색_120×650×60cm_2006

김인겸의 「빈 공간」은 원래 삼각형 모양의 두 번째 블록에 설정되었으나, 첫 번째 블록으로 옮겨지면서 보다 생기가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검정에 붉은 색 띠가 있는 이 미니멀한 추상조각은 집을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시킨 안규철의 「그림자의 집」과 대각선 축을 이루면서 전체적인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의 사이에 신현중의 「공화국 수비대」가 있는데, 도롱뇽을 크게 확대한 이 작품은 지금 막 숲으로부터 기어 나온 듯 한 형국이다. 공원입구에서 걸어들어 와 조각공원을 바라보면 핑크색의 걸어가는 여인상이 눈에 띄는 데 이 작품이 바로 이용덕의 「함께 걷기」다. 공원을 산책하는 여인을 묘사한 이 작품의 어깨너머로 멀리 최은경의 거대한 책 작품이 보인다. 5권의 책을 스테인레스 스틸로 크게 확대한 이 작품은 높이가 무려 3미터에 달한다.

이수홍_집과 가정_포천석_각 40×40×400cm, 140×60×110cm_2006
이용덕_함께 걷기_듀랄미늄 주조, 스테인리스 골조_260×150×25cm_2006
이종빈_L씨(에스키스)_브론즈에 채색_150×110×40cm_2006

두 번째 블록은 숲이 우거진 입지적 환경 때문에 작품의 배치에 더욱 신경이 쓰였던 곳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첫 번째 블록은 집중, 두 번째 블록은 분산의 방식이 적용되었다고나 할까. 원인종의 「숲의 항해」는 블록의 중앙에 조성된 느티나무 숲을 염두에 두고 구상된 것이다. 장방형의 긴 대리석 대좌에 짙은 청색(Yve Klein's Blue:YKB)으로 칠해진 초승달 모양의 단순한 형태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두 번째 블록 진입로에 석탑을 연상시키는 이수홍의 「집과 가정」이 있다. 높게 세워져 있는 작품의 중앙에는 아치형의 구멍이 뚫려져 있으며, 그 옆에는 집을 연상시키는 단순한 형태의 거대한 작품이 놓여 있다. 그 옆에는 얼굴을 크게 확대한 이종빈의 가 있다. 서울의 소시민을 연상시키는 중년 남자의 초상을 통하여 이 시대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조성묵_소통_화강석_각 100×100×80cm_2006
최우람_숲의 수호자_스테인리스 스틸_150×450×200cm_2006
최은경_책_스테인리스 스틸_356×268×300cm_2004

두 번째 블록은 중앙의 원인종 작품을 제외하고는 주로 외곽선을 따라 작품을 배열하고자 했다. 이런 계획에 따라 이수홍, 이종빈, 최우람, 조성묵, 오상욱, 김수현, 박석원 등등의 작품이 배치되었다. 그것은 박석원, 오상욱, 조성묵, 이수홍의 축을 잇는 단순미와 김수현, 이종빈, 최우람 등등의 작품을 잇는 복잡미 간의 대비로 이루어진다. 이른바 미니멀한 추상성과 섬세한 구상성의 대비로 부를 수 있는 이 계획은 조각공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우람은 작품의 형태에 있어서 가장 섬세한 축에 드는 작가다. 그의 섬세함과 조성묵의 최소한의(minimal) 침묵이 대비를 이룬다. 이 작품은 공원을 드나드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6개의 의자로 구성돼 있다. 오상욱의 「대지의 어머니」 또한 관람자들이 앉아서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고안된 작품이다. 두 개의 거대한 오석으로 된 이 작품은 모성적인 푸근함을 지니고 있다. ● 두 개의 장소 사이로 가르마처럼 난 산책로를 따라 S자 형태로 돌다보면 김수현의 「나들이」를 거쳐 박석원의 「적의」가 마침표를 찍는다. 김수현의 「나들이」는 어머니와 아이가 마치 산책이라도 나가듯 정감이 있는 모습으로 표현돼 있다. 관람객이 작품을 돌아보고 박석원의 거대한 스테인레스 스틸 추상작품 「적의」에 이르면 단순미의 전형을 보게 된다. 그의 작품은 첫 번째 블록 도입부에 있는 심문섭의 「제시」와 함께 의미심장한 대각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 윤진섭

Vol.20060805d | 서울숲 야외환경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