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ving Stage

두아트 갤러리 기획展   2006_0816 ▶︎ 2006_0831

두아트 갤러리 3층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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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816_수요일_05:00pm

2006_0816 ▶︎ 2006_0820 박광옥+심보나 / 김명진+정성윤 2006_0822 ▶︎ 2006_0826 김명진+심보나 / 박광옥+정성윤 2006_0827 ▶︎ 2006_0831 김명진+박광옥 / 심보나+정성윤

두아트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Tel. 02_738_2522 www.doart.co.kr

『Revolving Stage』전은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 온 두아트 갤러리에서 2006년 처음으로 기획한 단체전이다. 설치, 사진, 웹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작업해 온 젊은 작가들, 김명진, 박광옥, 심보나, 정성윤, 4인이 보여주는 8월의 전시 광경은 전시 제목 그대로 회전무대가 될 것이다. 이들은 하나의 주제로 묶을 수 있을 만큼 비슷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아니며, 그래서 이번 전시는 개개인의 작업에서 일부를 가져와 단일한 주제로 수렴하는 주제전이 아니다. 오히려 『Revolving Stage』전은 일면식도 없는 4명의 작가들이 일정한 공간과 시간에 우연히 맞부딪히는 '단체전' 이라는 이름의 이벤트에 주목하여 작가와 작가의 조합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전시이다.

김명진_Mother_캔버스에 컬러인화_104×85cm_2004

김명진은 텔레비전 브라운관에 비친 일상의 광경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어느 곳에나 널려있는 텔레비전이라는 전자제품이 하나의 눈으로 하나의 시각으로 우리의 생활을 포착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작가의 주변 인물들이며 브라운관에 비친 모습들은 늘상 우리가 무심결에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순간들이다. 하지만 무심결에 하는 행동들이 한 샷에 잡혔을 때 그들이 하는 행동들은 때로는 사색적이고 때로는 쓸쓸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텔레비전에 비친 흐릿한 화면이 캔버스에 옮겨지면서 사진이 갖는 명료함보다는 회화가 갖는 터치마저 느껴지게 한다.

박광옥_The Ocean_PET병, 물, 식용색소, 조립식앵글_250×360cm_2006

박광옥은 70-80년대부터 이어져온 한국미술의 소그룹 운동과 그 당시 성행했던 설치의 흐름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작가이다. 박광옥은 페트병이나 버려진 유리, 비닐 같은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들을 이용하여 빛, 그 중에서도 여러 겹으로 중첩된 것을 통과해서 나오는 투명한 빛을 설치의 주제로 삼았다. 이러한 잡다한 오브제들에 빛이 투과되면서 주변 공간을 환기시킨다. 말 그대로 투명한 흐름을 내비치는 그의 작업이 기존의 상업화랑의 하얀 공간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심보나_애완비닐_디지털 프린트_2005

심보나의 작업에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 둘의 관계를 뒤집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가 일상 생활 속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드러낸다. 항상 사람들의 시선 바깥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책의 뒷면이 보이도록 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을 몰래 뒤집는 행동이나 쓸모 없이 내버리는 비닐을 애완의 대상으로 삼아 데리고 다니는 일 등, 이 모두가 실은 무모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일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심보나는 위트를 가미하여 찰나적인 이벤트로 전환하였고 이러한 이벤트를 앞으로도 확대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정성윤_The scenery for 'Songdo' beach_DVD 영상설치_2006

정성윤은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를 포함하는 디지털 기억장치를 통해 자신의, 인간의 자전적 사건과 경험을 코드화한다. 정성윤은 작가가 만들어낸 '잠정적 공간'이라는 말처럼 웹을 기반으로 한 작업을 통해 잠정적으로 공간의 상태를 만들어낸다. 즉 결정적 순간인 찰나에 시간을 부여한 동영상을 실제 공간에 중첩시켜 영사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그 속에 속한 관객은 잠시 그 대상, 그 공간 내부에 위치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되고, 이를 통해 잠정적 공간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두아트 갤러리 2층_2006

이렇듯 각자의 세계가 분명한 4명의 작가들의 조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전시 준비 기간 중 2번에 걸쳐 작가들과의 대담을 진행하였고 대담 결과를 토대로 전시 기간 중 4명의 작가들이 회전하듯이 번갈아 2명씩 짝을 이루게 된다. 짝을 이룬 두 작가의 작품들은 두아트 갤러리 2층과 3층 두 곳에서 3번의 다른 설치 과정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업들은 서로 잘 맞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할 것이다.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조화를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단체전은 이러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전제로 서로의 작업을 참조하면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상충하기도 하면서 개별 작가들의 작업에 새로운 읽기 과정을 만들어낸다. ■ 두아트 갤러리

Vol.20060816d | Revolving Stag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