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CGV Video Art Festival

다른 공간, 다른 시선   2006_0901 ▶ 2006_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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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830_수요일_04:00pm_CGV 압구정 2관(본관 3층)

노현탁_류호열_김민선&최문선(mioon)_박준범_이용백_이종석_장지희_한계륜

주최_CJ CGV㈜_㈜로렌스 제프리스 후원_문화관광부 / 협찬_디자인 정글 / 협력_대안공간 루프

*행사 기간 동안, CJ CGV㈜ 홈페이지 www.cgv.co.kr 및 ㈜로렌스 제프리스 홈페이지 www.artconsulting.com 에서도 작품을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상영 작품은 CGV 상영관 별로 달라집니다. 스케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GV 전국 모든 상영관 www.cgv.co.kr

로렌스 제프리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9번지 서울무역센터 27층 Tel. 02_551_2741 www.artconsulting.com

CJ CGV㈜와 ㈜로렌스 제프리스는 2006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CGV 37개 상영관 280개관 전관에서 비디오 아트 작품을 상영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2006 CGV Video Art Festival-다른 공간, 다른 시선을 개최합니다. 21세기로 접어든 현대사회에서 각종 첨단 영상 및 통신 매체는 우리의 실생활과 매우 가까우면서 동시에 필수적인 것으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매체를 활용한 비디오 아트에 대한 일반대중의 경험은 회화, 조각과 같은 고전적인 예술 개념에 비해 폭넓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본 행사는 매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비디오 아트를 미술관이라는 장소를 떠나 보다 대중적인 장소인 영화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전국 CGV 상영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국내 비디오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제작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객은 별도의 절차 없이, 본인이 선택한 영화가 시작되기 전 상영되는 30초 분량의 비디오 아트 작품을 감상하게 됩니다. ● 영화관에서의 비디오 아트 상영과 동시에 본 행사의 출품작이 DVD 패키지로 제작되어 세계의 주요 문화 예술 기관에 발송됩니다. ● 본 행사는 특별히 극장이라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대표적인 공공장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새로운 장을 여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 로렌스 제프리스

노현탁_유기체 2006(Organic Body 2006)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노현탁은 DMAC(Daejeon Media Art Center)展을 비롯, 수 차례 전시에서 선보였던 '유기체'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새롭게 제작한 유기체 2006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스스로 찾아내는 '자아'보다 외부의 환경에 의해 주입되는 '자아'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작품은 작가가 자신이 찍힌 사진을 칼로 잘게 자르자 개인 실체도 함께 분해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분열 후 얼굴은 잘못된 조합을 이뤄 그릇된 정보를 낳게 된다. 관객이 눈을 크게 뜨고 오(誤)정보를 알아차리려는 찰나에 조작된 자아는 입으로 바람을 불어 설정된 상황을 종료시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과연 진실인가? 정보사회에서는 왜곡되고 분열된 자아만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류호열_747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작업이 다루고 있는 테마는 '현실과 비현실'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낸 현실의 풍경들이 컴퓨터라는 도구를 통해 초현실적인 상황으로 재창조함으로써 '현실의 비현실화' 또는 '비현실의 현실화'를 구체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비전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비현실의 현실화'라는 의미보다는, 진정한 의미 '탈 개념화'를 목적으로 한다. ● 컴퓨터 안에서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많은 것들이 가능하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기존'을 '일탈'하여 '사고'하기 시작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창조력이다.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거기에 있다. 무엇이 실재이고 무엇이 허구인가? 여기서 그것을 판가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것이 작가가 보는 '현실의 모습'이자 그가 만들어낸 '실재의 허구'이다. ● 거대한 보잉 747 비행기들의 에어 쇼라는 가상현실을 컴퓨터를 통해 실현하였다. 3D 애니메이션과 사진을 이용하여, 작가가 제작한 음악과 더불어 에어 쇼의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경쾌함, 보잉 747의 웅장하고 장중한 절대미와 함께 30초간 우리의 시각과 청각, 이성의 감각을 하늘로 유인한다.

류호열_태그(Tag)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도시의 번잡함은 문명화의 상징이다. 문명의 진전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을 이루는 듯 보이지만 일정한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종국에는 문명화가 진전되기 이전의 상태에서 그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작가는 통사적인 시점에서 도시의 흐름을 간결하고 흥미로운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경쾌한 움직임은 일상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결국 도시의 시작 전과 그 마지막 이후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남아있음을 말하고 있다.

김민선&최문선(mioon)_미로-Labyrinth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김민과 최문, 2인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뮌은 2004년 집단주의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 개개인과 집단과의 의미에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작가가 직접 등장하고 있으며 모두 동일한 옷을 입고 다양한 포즈로 줄을 맞춰 미로를 만들거나 떼를 짓는다. 사회 시스템은 질서정연한 미로와도 같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체계도 한 순간에 붕괴되거나 개개인 역시 생성, 팽창 혹은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고 본다. 개별성이 하나의 이념이나 가치에 의해 획일화되고 집단으로 취급되는 사회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박준범_퍼즐3(Puzzle 3)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사회라는 틀 안에서 일정한 규칙을 준수하며 업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게임으로 보여준다. 작품 속의 사람들은 구획된 사각형 안에서 책걸상에 앉아 게임 규칙에 따라 서로의 색깔을 맞추는 미션을 수행한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카메라 앵글에 의해 오직 노랑과 파랑의 책상 기호의 이동경로만 보여질 뿐 행동의 주체인 개개인은 익명성에 묻혀버린다. 제한된 시간 안에 큐빅 퍼즐을 모두 맞춰야 하듯이 30초 안에 총 30칸의 퍼즐이 완성되는지 감상해보기 바란다.

박준범_견인차(The Wrecker)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박준범의 작품 '아파트 만들기', 'parking' 등에서 보여졌던 거대한 손이 이번에는 견인차 운행에 등장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에 거대한 손이 좌지우지하는 시각적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한 순간에 상황은 인공적인 연출로 전이된다.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커다란 손에 의해 주변 사물들은 유머러스하게 소인국 혹은 장난감 왕국처럼 보여진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던 주변 광경들조차도 일상적인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순간 모든 것은 생경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장치적 효과는 결코 손에 의해 연출되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로 짜여진 상황에 손의 이미지가 중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좌지우지 되는 전지전능한 권력의 존재감마저도 느껴진다. 박준범은 크기에 따른 원근감의 전이를 통해 뿌리깊은 인식의 통념을 일깨우고 있다.

이용백_엔젤-솔져(Angel-Soldier)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디지털매체로 설치와 영상작업을 다각도로 해 온 이용백이 Angel-Soldier 연작에서 극도로 현란하고도 함축적인 가상공간을 선사한다. 화면을 가득 메운 오색찬란한 꽃들이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가만히 지켜보면 정지된 시공간처럼 보이는 꽃 배경 사이로 총기를 든 군인이 완벽한 위장으로 몸을 숨긴 채 서서히 전진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평화로움을 선사하는 꽃밭이 생사를 넘나드는 현장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군사들이 상대에 따라 수호하는 주체 혹은 경계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인조 꽃들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구분 조차 안 되는 시공간과 천사와 군인이라는 양면을 지닌 존재의 등장을 통해 관객을 또 다른 차원의 가상세계로 인도한다.

이종석_나무-투영(Tree-Reflection)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동양화를 전공한 이종석은 '나무'라는 자연물에 대한 명상을 영상매체로 담아낸다. 작가는 고도의 문명사회에 부적응하는 도시인의 모습과 삭막한 도심에 심어진 나무의 모습을 동일시하고 있다. 이러한 투영은 사물 객체에 자신의 생각을 은유적으로 대입시킨다는 점에서 문인화의 맥락과 같이 하고 있다. 앙상하게 마른 나뭇가지가 물에 비치거나, 땅 위의 그림자로 보이고, 혹은 하늘을 등지고 있는 모습과 같이 총 3개의 구획으로 선율에 따라 교차된다. 각각의 나무들은 결국 하나의 나무로 합치되면서 비로서 온전한 일체를 이루게 된다. 나무를 통해 도시인의 상처와 치유를 내포하는 새로운 형태의 묵선(墨線)이 영상매체로 승화된다.

장지희_제 3의 눈(3 Yeux)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크고 작은 물방울 소리와 함께 청명한 수면 밑으로 한 마리의 금붕어가 유유히 다닌다. 실제의 물성과 관계 없이 절개된 공간이 인위적으로 합치어지고, 금붕어의 헤엄칠 공간을 조여온다. 갈 곳을 잃어버린 금붕어가 제자리에서 맴돈다. 과연 갈 곳을 잃어버린 걸까? 일상적인 사고를 넘어서는 제 3의 눈을 가졌다면 우리가 모르고 지내왔던 엄청난 세상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두 개의 눈만을 가진 인간은 마음을 볼 수 있는 제 3의 눈을 갈망했고 인도인들은 그 눈을 상징하는 점인 '빈디(bindi)'를 이마에 찍었다고 한다. 일상을 반복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금붕어와 달리 제 3의 눈으로 일상 너머를 바라본다면 얼마나 더 넓은 세상을 누리게 될 것인가. 장지희는 일탈을 꿈꾸는 자만이 제 3의 눈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계륜_아(Ah)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0:30_2006

아 : ● 1. 놀라거나 당황할 때, 또는 급한 마음으로 말하려 할 때 내는 소리. ● 2. 상대편의 주위를 불러일으키는 말에 앞서서 내는 소리. ● 3. 기쁘거나, 슬프거나, 뉘우치거나, 귀찮거나, 감탄하거나 할 때 내는 소리. ● 동아 새 국어사전에서 '아'의 정의는 위와 같다. 한계륜은 이러한 정의가 작품을 잘 설명해 준다고 말한다. 전시장 한 면을 가득 채우던 그의 비디오영상이 극장 스크린에 펼쳐지는 순간, 관객은 작가와 보다 직접적인 대면을 하게 된다. 곧 이어 30초에 걸쳐 작가가 상의부터 안경까지 옷걸이에 차례대로 걸치면서 "아"를 부르짖는 퍼포먼스를 분할된 영상으로 시간의 추이에 따라 감상하게 된다. 한계륜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리듬과 소리만이 남은 한 편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아'를 택했다. 자아가 시시각각으로 개별화되거나 자기 복제가 형성되는 과정을 엿보며 색다른 시, 청각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작가의 무의미한 '아'가 관객 개개인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 관객의 주의를 한 층 더 끌게 될 것이다. ■

Vol.20060902b | 2006 CGV Video Art Festival-다른 공간, 다른 시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