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만족할 때까지_To meet customer demand

박성연 개인展   2006_0920 ▶ 2006_0929 / 일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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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20_수요일_05:00pm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더 스페이스 서울 강남구 청담동 31-22번지 Tel. 02_514_2226 www.gallerythespace.co.kr

2004년도 개관전 를 시작으로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며 활력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였던 갤러리 더 스페이스가 이번 기획 초대전에는 9월 20일부터 9월29일까지 박성연의 개인전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를 개최합니다. ■ 박성연

박성연_녹아흘러내리는 웨딩홀, 녹아흘러내리는 궁전_비디오설치_가변크기_2006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 2004년 전시인"Night, Night, SweAt Dream!"에서 박성연은 한국 사회의 독특한 분위기에 훈육되고 강요당하며 이러저런 이유들을 분출하지만 결국은 꿈에서나 그것들을 뱉어낼 뿐 현실에서는 해소하지 못하는 젊은 여성인 '나'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Night, Night, SweAt Dream!"에서 렌티큘러의 반복된 이미지에 갇혀서 그 안에서 순환 반복되는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면,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는 사회나 대중매체를 통하여 끊임없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각인된 이미지에 대한 작업이다.

박성연_녹아흘러내리는 웨딩홀, 녹아흘러내리는 궁전_비디오설치_가변크기_2006
박성연_녹아흘러내리는 웨딩홀, 녹아흘러내리는 궁전_비디오설치_가변크기_2006
박성연_녹아흘러내리는 웨딩홀, 녹아흘러내리는 궁전_비디오설치_가변크기_2006

To meet customer demand ● 우리는 '인형의 집'의 노라처럼 여전히 보이지 않는 각종 경계 안에 있다. 유치원에서는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남자 아이는 하늘색이 남자의 색이라고 단정하고 여자 아이들은 공주님 같은 옷을 사달라고 하며 "공주님 같이 되고 싶어"라고 한다. 이러한 각인된 성향은 이렇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어린 시절에서부터 시작하여 성인이 된 후 까지 끊임없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조금이라도 젊어보이라며 잡지, 광고, 대중매체에서는 기능성 화장품 사용을 강요 아닌 강요하고 동화 속 궁전을 모방한 웨딩홀에서 결혼을 한다. 사회안에서 우리는 '여성'이라는 과거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이것은 그저 보이지 않는 옥탑 방에 갇혀 있는 또 다른 라푼젤일 뿐이며 성역할에 대한 재분배이고 사회와 가족에서 보조자의 역할이며 여성은 그저 보호되어야 하는 존재일 뿐이다. 여전히 우리는 고객이 만족할 때 까지 마이너리티로서 그리고 도우미로서의 역할만 할뿐...본질과는 상관없이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그저 우리는 도우미일 뿐인가?

박성연_더 젊게 Reverse the effects of aging_설치_가변크기_2006_부분
박성연_더 젊게 Reverse the effects of aging_북아트_5×15.5×21cm_2006_부분

작가는 작품"녹아흘러내리는 웨딩홀, 녹아흘러내리는 궁전"에서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궁전을 패러디한 우리나라의 웨딩홀이나 러브호텔의 모습을 통해 이러한 점을 재미있게 풍자하고자 하였다. 전시는 어느 것이 궁전인지 웨딩홀인지 모를 비디오 작업을 보며 주며 마치 권위적인 대상이나 신성시 하였던 장소가 케익이 녹듯이 혹은 뭉그러지듯이 흘러내리고 없어지는 것을 연출하였다. 그리고 작품 "?"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명랑한 말투와 미소 자체가 유니폼과 함께 그 사람(여성)을 '도와주는 존재'로서 자의가 아니지만 자의인 것처럼 도와줘야 하는 또 다른 '갇힌 상황'을 보여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위치에서 갖는 보조자로서의 정체성과 주역이 되기 위한 역설일 수 있으며 노란색의 i 라는 글씨가 끊임없이 인사를 하고 허리를 구부리면서 이 i가 information 일 수도 동그란 원안에 갇힌 I am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품은 비디오 작업과 전시장의 안내데스크를 활용하여 설치하였다. 또 다른 작품 "더 젊게"에서 박성연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늙지 마세요"라는 강요를 아이러니하게도 작품으로 보여준다. 하루에도 몇 개씩 받게 되는 스팸 메일 속에는 더 젊어보이게 늙지 않게 해준다는 제목의 각종 anti aging 메일이 있다. 늙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여성들이 더 아름답고 더 날씬하고 더 깨끗한 피부를 가져야 된다고 각종 매체는 강요한다. 과거 마냥 사냥처럼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에게 강요되어지는 이러한 것들... 작가는 화장품 설명서와 선전문구를 가지고 제작한 책과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에게 의연 중에 각인되어 온 이미지들 혹은 강요되어온 것을 작품으로서 감상하기 바란다.

Vol.20060921a | 박성연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