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전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 동문展   2006_0913 ▶ 2005_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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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13_수요일_06:00pm

성균갤러리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53번지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1층 Tel. 02_760_0114 www.skku.ac.kr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살랑이는 바람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가을의 문턱입니다. 많은 동문들이 졸업 후에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미술학과 동문전을 비롯하여 대학원 동양화, 서양화 전공생들이 모여 기획전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을 고리로 인연을 맺은 대학원 동양화전공 출신의 선후배들이 해후의 장을 만들어, 성연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갖는 전시회입니다. 동문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미술에 대한 애정으로 저마다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성실히 준비해 온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펼쳐 보이려 합니다. 부디 오셔서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 동문

고경희_종이컵山水_일회용종이컵에 수묵_각 14×18cm, 가변설치_2006

종이컵 산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하는 종이컵 안에 산수의 형상을 담은 그림이다. 자판기 종이컵에 남아있는 커피가 코팅 속으로 스며들어가 얼룩이 지는데, 이러한 일상적 우연을 극대화시켜 먹의 무의식적인 반복을 통해 산수자연을 만들었다. 전통 산수화에서 선은 형태를 (그리는)윤곽선이 아니라, 마음의 작용에 따라 움직이는 활동성을 나타내는 (쓰는) 선이다. 본인이 표현하고자 한 산수도 산수형태를 그린 것이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따라서 종이컵 산수는 마음이 지향하는 것이고, 일상에서 누리는 자유라고 볼 수 있다. ■ 고경희

김소연_Time to leave_화선지에 혼합재료_140×70cm_2006

시간을 측정하는 기준의 발명(12/24진법, 7진법 등)은 시지프스의 인생을 끝없는 반복으로 전환시킨다. 매년, 매월, 매주,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가 반복될 것이라고 믿는 기대 속에서 개인의 현실에 대한 인지력은 퇴보하므로, 측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시간흐름의 결과를 인지함으로써 반복화된 삶에서 분리된다. 'Time to Live'가 'Time to leave'와 동의어가 될 수 있는 것은 측정과 반복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에 대한 작가의 믿음일 것이다. ■ 김소연

노미진_팔봉_화선지에 수묵담채_2006

한정된 평면의 화지에 자연을 그려내는 일은 실로 송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변의 평범한 모든 사물들조차도 -그것이 때론 인위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그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낯설음과 익숙함을 화폭에 담아내는 일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내 주위의 것들을 대하면서 겪게되는 데자브와 자네브처럼 작품 속의 익숙하면서도 혹은 낯설은 풍경과 대상들이 부디 보는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 ■ 노미진

류숙영_성탄_지본수묵_108×193cm_2006

나의 그림에는 큰 의미는 없다. 작품의 내용보다 이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를 찾게 된다. 단지, 가톨릭 신자이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지난 성탄 미사에 (넌 언제나 내안에 있어라)라는 가슴 뭉클한 말씀에 그분을 마음으로 그려보고 싶었다.성탄의 기쁨, 축제, 그 내면에 나의 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신 그분께 받은 큰 선물을 어떤 식으로든 작게나마 돌려 드리고 싶었을 뿐이다. ■ 류숙영

유재춘_무제_한지에 수묵_2006

형상은 있되 색이 없음은 일종의 본질에 대한 사유이고 외부적인 조건들을 배제함으로써 비로서 주관적인 산수해석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교보다는 사유와 사색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자연의 순수함을 그리고자 노력한다. ■ 유재춘

신영훈_머리띠를 한 소녀_화선지에 수묵_138×34.5cm_2006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요, 한권의 책이다. / 얼굴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발자크, 1799~1850 프랑스의 소설가) ■ 신영훈

심보라_군접도_유상회화기법_60×60cm_2006

우리나라 전통 민화, 한 번의 붓질을 위해 그 생명체의 움직임을 쉴 새 없이 따라 다녔을 우리 옛 화가들의 몰입된 시선을 생각해 보며 유상회화기법에 그를 접목시켜 보았다. 하얀 도판위에 우리 민화의 소박하고 정다운 느낌을 실어 민화속의 붓에 실린 에너지를 보는 이들에게 감지케 하고 싶다.유상회화기법이란 저화도인 750~850℃ 소성에 의한 것으로 유약이 도포된 자기위에 그림을 그리는기법을 말한다. ■ 심보라

윤미영_山韻_한지에 수묵_25×40cm_2006

펼쳐지는 광활한 대지에서 너무나 작아지는 자신을 돌아본다.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등 너무나 아름다운 기품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산수화와 수묵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장대한 풍치를 보며 감히 미약하나마 몇 년 전에 스켓치 한 것을 그때의 여정을 회상하며 다시 손 좀 보아 정리를 해보았다.-2003년 2월, 중국 황산 스케치 여행에서 ■ 윤미영

장경석_청호고향로666_목판에 음각_63×83cm_2006

좋은 그림을 찾거나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달콤한가보다는 몸에 좋은가를 먼저 따져 보아라. 달콤한 음식보다는 밋밋하거나 쓰거나 맵거나 시큼한 음식이 몸에 이로운 경우가 많은 것처럼, 눈을 황홀하게 하는 그림보다는 그렇지 않은 그림이 몸에 이로운 경우가 많다. 작가든 감상자든 생산자의 입장을 내세우지 말고 소비자의 입장에 서라. 그러면 좋은 그림과 그렇지 않은 그림이 확연히 구분될 것이다. 이런 의식이 대중화될 때, 작가는 떳떳한 직업인으로 나설 수 있고, 시장경제 시대에 걸 맞는 미술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 장경석

장보희_빨간 삔 자화상_한지에 수묵과 채색_65×90cm_2006

처음 빨간 리본을 내 머리에 달았을 때 그것은 나의 선택 이였다. 리본으로 인해 나는 기뻤다. 그것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고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언젠가부터 꾸준히 실망한 그 리본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두려운 지배, 나는 리본을 머리에 꼽고서 계속 두려워하게 될까, 아니면 다시 그것으로 인해 기뻐질 수 있을까. ■ 장보희

정수진_도시의 섬_장지에 채색_149×179cm_2006

모두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공간속에 도시의 빠른 속도에 동참하지 않는 이질적인 공간이 있다. 그곳은 속도가 정지된 공간으로 그러한 공간을 도시의 섬이라 이름붙였다. 도시의 섬은 많은 차들이 속도를 자랑하며 빨리 달리고 있는 아스팔트 도로 한가운데 있다. 그곳은 매일 도시의 속도를 한가운데에서 체험하는 곳이지만 도시의 빠른 속도에 동참하지 않고 그저 무심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와 도시인들을 바라볼 뿐이다. ■ 정수진

최기영_기억 속 여인_견본 채색_150×90cm_2006
조은남_버려진 공간_장지에 먹_162×130cm_2006

기존의 산수화에서 그려지는 웅장한 풍경들 대신 어찌보면 초라하고 별볼일 없이 지나칠 수 있는 풍경들, 즉, 버려진 공간을 선택했다. 이 엉켜져있는 돌과 수풀들로 우리들의 치열한 삶의 모습들이 보여지며 그것들의 존재감과 생명력을 작가는 농묵의 일률적인 갈필로써 표현하였다. ■ 조은남

Vol.20060922e |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 동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