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공간

현정아展 / HYUNJUNGAH / 玄程雅 / painting.printing   2006_0927 ▶ 2006_1003

현정아_세포 3_캔버스에 잉크_188×16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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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27_수요일_05: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1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02_734_1333

현정아는 회화와 판화, 사진작업과 세포나 인간 신체의 부분과 유사한 형태의 오브제들을 병에 모아 견본을 만든 것 같은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1999년에서부터 2004년 사이에는 주로 인형이나 식물 등 생명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실제 오브제를 병 속에 모아내어 그 위에 다양한 조명으로 시각적인 연출을 꾀하기도 하였다. 작가의 조명은 바로 '불'의 의미로서도 그 중요성을 보여준다.

현정아_세포 2_캔버스에 잉크_220×160cm_2006

특히, 2004년 이후 작가는 설치작품에서 보이는 병의 이미지를 판화로 프린트하거나 찰흙으로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이전 전시가 설치작품에 중심을 두었던 반면, 이번 전시는 회화에 주안점을 두어, embryo와 같은 다양한 회화적인 표현으로서, 평면과 평면을 중심으로 한 입체작품을 펼쳐나간다. 「세포 2, 3」은 밝은 바탕 위에 파란색과 연두색, 밝은 노란색이 꾸물거리거나 붉은 계통의 색채로 제시된다. 꼬물거리며 유영하는 정자와 같은 형태들이 화면 넓게 펼쳐져 보이는데 이러함에도 캔버스 바탕의 천의 바탕을 그대로 보여주어, 인공적이지 않은 측면을 그대로 제시한다. 이 「세포 2, 3」 두 캔버스는 푸른 계통과 붉은 계통으로 작가가 그려내는 생명체의 모습은 정자와 수정체에 기초한다. 그가 그려낸 정자는 다르게 보면 붉은 불씨로도 보인다. 사실 정자(sperma)의 어원적인 의미가 '불의 씨앗'(semence)이라고 하듯이, 불과 씨앗(정자)은 비슷한 형상을 갖고 있다.

현정아_살아있음 1_캔버스에 유채_173×160cm_2006
현정아_살아있음 2_캔버스에 유채_173×160cm_2006

물론, (살아있음 1, 2)에서 보여 지듯이 회색 바탕에 노란 색조로 그려진 떠다니는 세포들과 같은 모습은 내적인 신체를 보려는 작가의 의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노란 바탕 위에 붉은 색으로 둥근 얼룩에서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난다. (배아). 여기서는 여인의 생산의 의미를 인식하듯, 붉은 색으로 동그랗게 그려진 여인의 질과 자궁의 형태 속에 들어있는 태아이거나 배아(embryo) 형태로 생명의 원형에 대한 여인으로서의 추구를 조형적으로 이렇게 생물 형태로 보여준다.

현정아_기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0cm_2006
현정아_희망세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0cm_2006
현정아_씨앗속의 싹_석판화_72×52cm_2005
현정아_세포_석판화_53×35cm_2005

작가의 다양한 형상들은 산재되어 있어서, 데리다의 산재'dissemination'-시를 산재시키는 것-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창조의 공간 (자궁, khora) 「배아」에서 이뤄지는 의미(seme)들처럼, 인위적인 측면을 비워내는 차단시키는 힘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차단은 상징적인 파괴의 운동 조건이되기도 하고 「세포 」 (2004-05), 일반적인 형태 아래에서 조건되기도 한다. 그의 자유로운 유형의 생명체들은 그러한 측면에서, 에로스(eros)의 또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에로스는 '근본적인 욕망'의 모습으로, 삶의 시작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것은 곧, 사랑의 본질적인 욕망(Liebstrieb)과 연관되는데, 그의 작품은 에로스의 욕망보다는 그 결과에 관심을 갖는 작품이다. 이는 많은 시인들, 철학자들, 심리학자들이 삶의 충동(Lebenstrieb)으로서의 문제를 제기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 리비도를 형상화하면서 형태로 구체화시키는 형상이다. ● 앞으로 이러한 작품이 더욱 차별화된 모습으로 전개되길 기대하며, 작가에게서 보다 창의적인 '씨의 산재'의 개념이 예술적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 강태성

Vol.20060929c | 현정아展 / HYUNJUNGAH / 玄程雅 / painting.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