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derline

박성환_이강원_김명진_김산영展   2006_0929 ▶ 2006_1130

박성환_불시착-물질화된 이미지_폼보드아크릴판, 유성찰흙 멀티왁스안료, 나무합판, 나일론_가변설치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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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29_금요일_05:30pm

키미아트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9-2번지 Tel. 02_394_6411 www.kimiart.net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모호(摸糊)'의 시각화이다. '모호'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인 '분명치 않다'라는 것은 애당초 명쾌한 규정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더욱 견고히 해줄 뿐이다. 근본적으로 '모호함'은 단순한 활자로 규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처럼 명확하게 규정하려 할수록 더욱 잡히지 않는 것이 바로 '모호함'이다. ● 모호함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현실이 모호하다는 사실이 현실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과거 모더니즘적 구분 짓기의 사고방식을 넘어서서, 명확하게 구분 지어질 수 없는 상황의 본래적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발견해낼 수 있게 하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러한 가능성들을 통해 우리는 그 흐릿한 경계선에서 분명한 의미를 찾아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이강원_Forest_크레파스, 나무, 페인트_20×440×31cm_2006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사유되지 않은 삶은 인간에겐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적극 긍정하며, 그 사유로 나가는 첫걸음을 예술적 표현으로 내딛는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 모호함에 대한 그 어떤 상상적 사유라도 예술에서는 실현 가능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 모든 작품들은 사태를 조종하되 전면으로 나서지 않는다. 덧붙여 말하자면, '모호함'을 명쾌하게 규정하려 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 이러한 성격을 지닌 작품들은 우선 모호함에 대한 의문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풀어 나간다. 이는 모호함의 일상적 에피소드에서부터 모호함 자체에 대한 근원적 의문들을 함께 포함한다. 이렇게 시작된 전시의 언어들은 표면적이고 물리적인 사물적(물리적) 존재의 차원을 넘어서서 작품 자체가 모호함의 상황을 창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단지작품 내부에만 머무르는 특수하고 한정적인 상황에 머물 것인지, 작품을 대하는 관람객과의 진정한 내적 소통을 이루어 낼 것인지는 그들의 몫일 것이다.

김명진_숨은그림_하드보일드에 먹 탁본꼴라주_54×78cm_2006
김산영_SANYOUNG LAND(hide and seek)_종이에 아크릴채색_30×72cm_2006

사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항상 명확하게 결론지어 지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모호함으로 인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되고, 그것이 때로는 갈등을 야기하기도 하며, 때로는 기대하지 못했던 뜻밖의 새로운 것들은 발견하기도 한다. ● 이번 전시에서 보여 주고자 하는 바는 고루한 일상에서 익숙한 관점을 모호함을 통한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 할 수 있도록 개인에게 개별적 신선함과 낮설음을 만드는 효과를 기대한다. 우리의 감각기관에 추가된 모호함은 새로운 기능을 부여 받음으로써 사회의 시스템, 인간의 본성, 진화하는 사회에 대한 흐름을 해독할 수 있다. ■ 키미아트

Vol.20060930b | borderlin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