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미술농장 프로젝트 실내展

고승현_김도명_김해심_박봉기_양태근_전원길展   2006_0930 ▶ 2006_1103

박봉기_밥과나_유기그릇, 돌판,씨앗, 흙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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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30_토요일_05:00pm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계륵리 232-8번지 Tel. 031_673_0904 www.sonahmoo.com

미술로 자라는 식물 식물로 자라는 미술 ● 미술농장 프로젝트』는 지금까지의 자연미술의 방법들 중에서도 생태현상을 보다 긴 기간(약5개월)에 걸쳐 작업에 반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기획되었다. 이는 제한된 공간과 운영시스템의 특성상 도시의 미술관이나 갤러리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작업을 자연 공간 속에 위치한 대안미술공간 소나무가 장소적 특징을 살려 실현하였으며 따라서 대안미술공간 소나무는 이러한 전시를 실현하기위한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 지난 5월 13일에 있은 오프닝 겸 파종식에서 여섯 명의 참여작가들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씨를 뿌리는 일종의 파종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설치된 작품 안에서 식물이 자라고 꽃피고 결실하기까지의 진행 과정은 사진으로 기록되고 웹사이트를 통해서 공개되었다.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 자연에 맡겨졌으며 소나무를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그 작품을 감상하고 그 변화의 과정을 지켜보았다. 싹을 틔워내고 자라나 꽃을 피워내고 혹은 열매를 드리우며 작품으로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졌던 식물들은 가을의 찬바람과 함께 스러지겠지만 맺힌 씨를 터트려 내년을 기약 할 것이다.

김도명_장독대-그곳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_종이(골판지), 흙, 야생화_2006
고승현_나팔꽃 쉼터_철근, 오동나무, 나팔꽃씨_2006

작가들은 각각의 작품들의 변모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야외 작업과 관련된 별도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작업을 실내 전시장에서 보여 줄 것이다. 자연의 생명력이 작용하는 현장에서의 작업을 다시 실내작업으로 풀어내는 순환적 연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안과 밖이라는 경계를 허물고 모든 장(場)을 통털어서 작용하는 자유로운 예술의지를 각자의 작업에 수용하기 위해서이다. 자연미술이 실내 중심의 닫힌 사고를 열어젖히고 밖으로 나갔다면 이제는 밖에서 안으로 역(逆)확산되는 과정을 통해서 풍부한 예술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발휘할 때임을 다시 선언하는 것이다. ● 그동안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생태를 이용한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미술농장 프로젝트』에서 보여진 작품들은 자연미술운동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보다 섬세하고 집중적인 자세로 자연의 성장과 소멸의 과정을 장기간에 걸쳐 작업에 반영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양태근_미술농장 속 동물농장_철, 동, 흙, 식물_ 2006
김해심_토끼풀 완상(玩賞)_토끼 풀_2006
전원길_파씨를 뿌리다_나무판, 흙, 파 씨_2006

이번에 야외에 전시되었던 작품들에는 작가들의 체질화된 손맛이 어떻게든 드러나고 있다. 자연의 생태적 현상에 모든 것을 던져놓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식물과 작가의 표현의지가 공조하면서 작품이 이루어져 나갔다. 워낙 참여작가들이 현장과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자주 작품들과 만나고 돌보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하지만 많은 어린이들과 관람객들이『미술농장』을 찾았다. 인근 보체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미술농장 프로젝트를 기획해 보기도 하고 군포 디딤돌문화원 어린이들은 직접 주변의 죽은 밤나무 한 그루를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미술농장 프로젝트』가 미술관이나 너른 들판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도시공간 작은 한 귀퉁이의 화분이나 나무 상자 등을 활용해서도 가능하다. 도심 속의 작은 미술농장들을 연계하고 각 나라의 곳곳에서 '미술로 자라는 식물 식물로 자라는 미술' 프로젝트가 실현된다면 미술과 식물이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자라고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리라. ■ 전원길

Vol.20060930f | 미술농장 프로젝트 실내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