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 없는 도서관

이소영 설치展   2006_0930 ▶︎ 2006_1022

이소영 설치展_효형 출판사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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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930_토요일_06:00pm

효형 출판사 파주출판도시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532-2번지 Tel. 031_955_9600 www.hyohyung.co.kr

방위 없는 도서관 ● 서가와 서가 사이를 배회하다가 책의 표지를 열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들어간다. 예상할 수 없는 삶의 여정처럼 알 수 없는 곳을 항해하며 지표를 세운다. 세계와 세계가 맞 닿고 떨어져나가며 쌓이고 부유하는 중심에 방향을 그리는 내가 있다. 배회를 끝내고 멈추는 곳에서는 그 방향이 분명해질까?

이소영_방위 없는 도서관_디지털 프린트_117×175cm_2006
이소영_방위 없는 도서관_아크릴_120×30×30cm_2006

건축물의 축소 모형을 만들고 그 내부를 사진 촬영하여 컴퓨터를 이용해 다른 공간 이미지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일한 구조와 같은 크기를 가진 구조물인데도 마치 유기체 인 듯 변화하는 공간의 여러 얼굴들. 물론 실제로 공간의 변화가 있을 리 없지만 순간순간의 상황에 따라 턱 없이 좁은 곳에 갇힌 것 같기도 하고 나른하게 부유하기도 또는 시간이 멈춘 듯이 모든 상황이 정지하기도 한다. 그런 느낌들은 객관적 현실일 수는 없지만 분명히 주관적 현실이기는 하다. 고정된 실재와 고정될 수 없는 실재 사이의 통로에는 현실과 비현실의 풍경이 교차한다. 그 사이를 배회 하는 것, 그게 바로 주관적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존재한다고 믿어지는 것들로 구성된 비현실 같은 또 다른 현실을 재현해보려는 시도이다.

이소영_방위 없는 도서관_디지털 프린트, 유리_각 52×75×4cm_2006
이소영 설치展_효형 출판사_2006
이소영 설치展_효형 출판사_2006

나에게 도서관은 기대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의 느낌으로 기억된다. 낯 선 이름들과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 찬 수수께끼 같은 책의 제목들이 말을 걸 듯 다가오는 서가. 나는 그들과 만나서 같이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스쳐 지나가기도 하면서 경계의 문을 수도 없이 넘나들었었다. 출판사의 작은 도서 전시장에 주관적인 도서관의 환영을 덧씌운다. ■ 이소영

Vol.20061002c | 이소영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