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ed started to sprout 움틈을 시작하다

문효정 회화展   2006_1011 ▶︎ 2006_1017

문효정_Dreamy-seedⅠ_캔버스에 아크릴, 목탄_112.1×145.5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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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011_수요일_05:00pm

관훈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씨앗을 모티브로 시작된 작업은 살아있는 생물의 유동적 운동감과 시간성을 내포하고 있다. 식물의 자연적인 리듬은 작업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세계에서의 발아 과정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인체부분을 옮겨 놓은 듯한 초기 작업 에서 볼 수 있는 인체 이미지들을 아직도 문득 느낄 수 있고,사소한 발견들을 새로운 집합체로 재창조하여서 마치 배태한 씨앗과 같은 이미지들이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이미지들의 잔상으로 남는다. (문효정)씨앗의 이미지를 통한 유기적 생명성의 표현 ● 씨앗의 이미지는 딱딱한 껍질 속 미력한 모습이지만, 씨앗은 내재된 무한한 에너지와 태동을 준비하는 생명의 근원지라 할 수 있다. 씨앗으로부터 발아하는 생물의 모습은 우리 삶의 과정처럼 치열하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씨앗은 유기물을 끌어 모아 힘겨운 발아를 거쳐 또 다른 모습으로 생장과 열매 맺음 그리고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순환적 자연 섭리를 가지고 끊임없는 생명의 재탄생의 창조 현상을 일으킨다. 이는 물질과 정신을 통합한 끊임없는 운동과 변화이다. 우리가 관찰하고 인지했던 대로 씨앗은 발아를 통해 여린 식물의 발아부터 열매를 맺기까지의 자연의 섭리 과정을 겪는데, 작업 속에 씨앗은 발아하는 순간 버려진 각질 속에서도 꿈틀하는 생명력으로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기도 한다.

문효정_Fig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목탄, 밀랍_112.1×145.5cm_2006
문효정_Dreamy-seed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목탄, 밀랍_97×130.3cm_2006

씨앗은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작은 우주라 할 수 있다. 창조와 소멸을 거듭하면서 생명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순환은 거듭되면서 새로운 탄생을 맞이한다. 생명력을 표현하는 움직임은 생명성과 더불어 유기적 율동감이 내재된 상태이다. 딱딱했던 껍질을 벗고 발아하는 순간 율동적 변화에 의해서 여린 싹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각고(刻苦)의 노력은 느림의 미학 속에 숨겨져 있지만 그 신비감과 신선함은 내면적 아름다움과 다양한 조형으로 발현된다. 식물의 완만한 생명 현상 속에서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씨앗은 생태적 특성으로 최초의 물질 특성을 변화하여 성체의 식물체로 거듭나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꾀한다. 뿐만 아니라 씨앗의 생태적 특징 중 하나는 소멸이라는 과정마저 내포하고 있어 자신의 무안한 변화에 대해 희생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효정_Sprout-1, 2,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목탄_40.9×31.8cm_2006

이러한 이유로 씨앗은 내적인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며, 씨앗의 형태와 생명력에서는 무한한 가능성과 조형성을 추구할 수 있다. 씨앗은 형태에서 오는 편안한 곡선과 원형의 변형 형태로 유사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무안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씨앗의 형태는 대체로 그 성형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작고 원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그 작고 원만함 속에는 모체의 유전적 정보와 또 다른 변이로써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생명의 연속성을 배태하고 있다. 이로써 더욱 상징적 의미-생명력 넘치는 심상과 결실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유기적 생명성의 발현으로 씨앗의 이미지를 차용하게 되었다. ■ 문효정

문효정_Bloom-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목탄_91×116.8cm_2006
문효정_islan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목탄, 밀랍_97×130cm_2006

표현(Representation)은 결코 대상 그대로의 복제물을 낳지 않고 주어진 매체를 그 대상과 구조적으로 대등한 등가물(Equivalent)을 생산한다. (R.아른하임)

Vol.20061011d | 문효정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