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House

니시자와 치하루 회화展   2006_1011 ▶︎ 2006_1029

니시자와 치하루_Dream house-F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3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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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011_수요일_05:00pm

두아트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Tel. 02_738_2522 www.doart.co.kr

일본의 젊은작가 니시자와 치하루(Chiharu Nishizawa, 1970년 생)의 개인전 'Dream House'를 개최한다. 니시자와는 요코하마에 거주하며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페인터로, 1993년 이래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거듭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현재 일본 동경화랑의 소속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2005년 11월과 2006년 5월에 열린 홍콩 크리스티(Christie's Hong Kong) 경매에 니시자와의 작품이 연달아 출품되었는데, 2006년 5월 경매에서는 일본에서의 원래 판매가격보다 5배 이상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며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관심 많은 해외 컬렉터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니시자와 치하루_Dream house-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3×110cm_2006

니시자와의 작품에는 도로, 고층 빌딩, 육교 등 현대 산업사회의 모습이 부분적으로 그려져 있고 밝은 색면으로 구성한 배경에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은 작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인물의 동일한 크기와 동일한 복장은 작품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한편 각 인물들의 다양한 신체적인 움직임은 화면에서 역동성을 창출한다. 특히 일본의 전통적인 야마토에(大和繪, Yamato-e) 양식-헤이안(平安) 시대와 가마쿠라(鎌倉) 시대의 이야기식 두루마리 그림과 병풍 그림을 지칭한다-의 영향은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데, 몇 개의 캔버스를 이어 붙인 포맷, 화면 안에서 이야기가 한쪽으로 진행되는 방식, 간략하면서도 선명하게 표현된 형상 등에서 드러난다. 그의 대표적인 스타일인 조감 구도와 군중 표현은 일본 전통화에서도 중요하게 그리고 빈번히 쓰이는 요소로, 그가 일본의 전통과 현재를 조합하여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는 적합해 보인다.

니시자와 치하루_Dream house-I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8×170cm_2006
니시자와 치하루_Dream house-J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130cm_2006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경력이 말해주듯 니시자와의 작은 인물들은 마치 도장을 연속적으로 찍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몇 번의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그는 트레싱 페이퍼에 스케치 이미지를 옮겨 그리고, 캔버스 위에 대고 한번 더 그린다. 마스킹 테이프를 캔버스 위의 이미지가 위치할 곳에 붙인다. 이미지 부분만 오려낸 후 색을 칠하고 테이프를 벗겨내면 깔끔하게 정리된 인물들이 완성된다. 모두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인물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넘어진 사람, 악수하는 사람, 엉겨 붙어 싸우는 사람 등 각각 다른 포즈의 다양한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얼핏 평온해 보이는 가정집과 거리는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은 자살, 싸움, 악다구니가 난무하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일상적이지만 혼란스러운, 현대인의 생활 속 중압감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 니시자와의 작품은 이렇듯 관찰자와 대상과의 거리를 조절하여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유머를 자아낸다.

니시자와 치하루_Dream house-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4×73cm_2006

두아트 갤러리는 지난 4월 켄타로 코부케(Kentaro Kobuke)전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두아트 갤러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일본 및 서구의 실력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 빠르게 한국에 선보여 지역을 초월한 동시대 작가들의 폭 넓은 감성과 능력을 보여주는 특징적인 장소로 거듭날 것이다. 가을로 접어들어가는 길목, 두아트 갤러리에서 유머와 냉소가 담긴 니시자와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의 안내를 따라 각자가 꿈꾸는 드림 하우스, 드림 월드를 찾아보길 바란다. ■ 두아트 갤러리

Vol.20061013c | 니시자와 치하루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