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SS FLOWER

권기범 개인展   2006_1017 ▶︎ 2006_1026

권기범_Glass Flower Series_가변설치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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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017_화요일_06:00pm

후원_문예진흥기금

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38번지 내자빌딩 1층 Tel. 02_737_9011 www.forumnewgate.co.kr

권기범의 작업은 전통동양회화의 필묵(筆墨)론을 바탕으로 사의화(寫意畵)를 현대화 하는데 그 매력이 있다. 소재에 있어서 그는 깨어진 꽃의 형상을 차용하고 있는데 오늘날 인간이 현대사회를 살면서 느끼는 두 가지 대조적인 성향 -자연스런, 인공적인- 을 독창적인 조형성을 바탕으로 화면 안에 완성해 내고 있다. 자연스런 개념의 표현은 본능적이고 자유로운 지두화류의 필선과 종이 판화류의 퇴묵 기법을 사용하고 있고 인공적인 표현에 대한 이해는 계화류의 전통 기록화와 21세기 건축물들의 모습 등에서 보여 지는 작위적인 직선의 묘법을 현대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생명을 가진 꽃의 모습이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조형적으로 대조적인 성향이 강한 꽃의 형상을 통해 현실 앞에 서 있는 작가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권기범_Glass Flower 06-1_한지에 혼합기법_132×70cm_2006

권기범이 그의 시각적 작업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키워드는 대조되는 두 항 사이의"관계"이다. 그는 회화 작업 'GLASS FLOWER' 시리즈에서 깨어진 유리 파편과 아름다운 꽃의 형상을 한 화면에 조형적으로 표출하며, 먹판을 대고 손으로 그린 지두화법과 기하학적인 선, 원색의 색채 면을 대조시키는 작업 등을 통해 '인공과 자연', '계산과 우연' 사이의 관계를 실험해 왔다.

권기범_Glass Flower 06-3 Series_한지에 혼합기법_250×544cm_2006

영상작업이라고 하여, 시각이나 사운드가 감각적이거나 동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 마치 잔잔한 호숫가의 나뭇가지의 흔들림을 담고 있는 동양화를 스틸컷으로 보는 듯 고요하다. 서로 다른 형식의 작업들이 한 공간에서 연출되면서, 자연과 인공 그리고 이들의 조형적 질서에 대한 새로운 실험들을 볼 수 있는 권기범의 작업은 다양한 매체의 복합적인 연출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많은 이머징 아티스트들의 작품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작가만의 재기발랄함이라든가 화려함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의 작업은 소재적인 측면에서나 형식적인 측면에서 이슈화되거나 눈에 띄게 반짝거리는 작업들은 분명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작업들은 더욱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를 내려는 듯 하다.

권기범_Experimental Installation_평면에 단채널 비디오_2006
권기범_Experimental Installation_평면에 단채널 비디오_2006
권기범_Dark' in-06 mono_단채널 비디오_2006

그의 꽃 작업과 같이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그의 영상이 말해주듯, 권기범의 작업은 충분하고 진솔한 동기와 이해에서 출발하기에 작가는 다양한 형식의 실험과 기본에 충실한 작업들을 오가며, 이들을 즐길 수 있는 듯 하다. 마치 그의 영상속의 잔잔하지만 꾸준한 호숫가의 파문처럼, 고요하지만 지속적인 실험과 새로운 모색이 권기범의 작업을 지속시킨다. ■ 아트포럼 뉴게이트

Vol.20061017d | 권기범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