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Toilet

꿈꾸는 화장실展   2006_1024 ▶︎ 2007_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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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024_화요일

참여작가 조성자_최인선_홍승혜_코오더-마티아스 베르제르 & 틸 하넬(스위스)_에릭 리오(프랑스) 베르나르 프라(프랑스)_토니 술리에(프랑스)_웨이화(중국)_용환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358번지 전시실 전관 Tel. 055_340_7000 www.clayarch.org

화장실에서 쓰이는 위생도기들이 우리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약 한 세기 전이다. 프랑스의 예술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 1917년에 '샘(Fountain)'이라는 이름으로 소변기를 엎어 놓고 전시했던 것이 아마도 사람들이 위생도기를 좀 더 다르게 생각하게 된 첫 번째 계기였을 것이다. 뒤샹은 이 변기에 '샘(Fountain)'이라는 제목을 붙임으로써, 소변기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의미를 분리시키고, 관중들로 하여금 이 도기를 새롭게 해석하도록 초대했다. 수많은 소변기의 하나였을지 모르는 뒤샹의 '샘(Fountain)'은 그것을 전시장안에 가져다 놓은 순간, 아니 뒤샹이 그 소변기를 선택한 순간, 이 전에 가졌던 고유의 의미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마티아스 베르제르_드로잉_2006
베르나르 프라_안전생산 주의방진_드로잉_2006
에릭 리오_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다운 세면기여! Il est Bo, Il est Bo, Il est Bo le lavabo!_드로잉_2006
용환천_드로잉_2006
웨이화_드로잉_2006
조성자_뫼비우스의 띠_드로잉_2006

『꿈꾸는 화장실』 전 역시, 뒤샹의 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프랑스의 사상가 롤랑 바르드(Roland Barthes)가 "신화들(Mythologies)"이라는 이름으로 문화 속에 스며들어 있는 많은 아이콘들을 재해석했을 때, 우리는 지금까지 문화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수많은 문화 산물들을 사유의 과정 없이 어떻게 그대로 받아드려 왔는지 생각해보았다. 결국, 우리는 이미 만들어진 'Ready-made' 문화를 여과 없이 소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장실 역시,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거리감이 있는 장소였고, 그것을 생각 없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꿈꾸는 화장실』전을 통해 뒤샹의 시도했던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껏 생각해 보지 않았던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 건축 재료로서 일상생활의 쓰임으로만 여겨졌던 화장실의 세면기, 변기 같은 위생도기가 회화, 설치, 미디어, 조각, 사진,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의 감성과 손을 거쳐 조형적 예술품으로 재탄생 하게 되었다. 『꿈꾸는 화장실』 전은 일반적인 전시진행과는 다르게 큐레이터, 작가, 산업체가 함께 전시의 시작에서부터 작업과정, 그리고 완성의 마지막 단계까지 함께 기획하고 진행되었다. 그 첫 번째 과정으로 중국 제일의 위생도기 산업도시인 광동성 포샨에 위치한 동붕 위생도기 사에서 2006년 6월 1일부터 약2주간에 걸쳐 1차 워크숍을 가졌다. 중국을 대표하는 위생도기 회사 중 하나인 동붕사는 이번 워크숍을 위해 600여 점의 위생도기와 스튜디오를, 개성도자유한공사는 다양한 색상의 유약과 테크니션을 작가에게 제공하였다. 이후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의 추가제작 과정 및 설치를 위해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연수관에서 2차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최인선_우리는 모자이크다_2005
토니 술리에_날씨 Meteo_드로잉_2006
틸 하넬_크로세스 Crosses_드로잉_2006
홍승혜_유기적 기하학_드로잉_2006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창조된 위생도기는 작가와 산업체 그리고 일반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작용될 것이며, 예술작품으로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쏟아져 나오는 현대미술 속에서 우리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무언가를 늘 갈망하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체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새로운 소재를 찾는 예술가 역시도 상상력을 펼칠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꿈꾸는 화장실』展은 예술과 문화, 산업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을 꿈꾼다. 이번 기획전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클레이아크 정신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주관_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Clayarch Gimhae Museum) 협찬_동붕위생도기유한공사(Dongpeng Ceramic Co., Ltd) 개성도자유한공사 (Individuality Ceramics Co., Ltd) 종티안디자인유한공사(Zhongtian Design Co., Ltd) 후원_주한프랑스대사관(Franch Embassy in Korea) 주한스위스대사관(Embassy of Switzerland Seoul) 글래드스톤도자박물관(Gladstone Pottery Museum) 술랍국제화장실박물관(Sulabh International Museum of Toilets)

Vol.20061024a | 꿈꾸는 화장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