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랄로 피테쿠스

이희우 회화展   2006_1024 ▶︎ 2006_1105 / 월요일 휴관

이희우_전송좌사유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_91×116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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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루브 2006 숨은그림찾기 선정작가전

갤러리 루브 서울 서초구 반포동 88-5번지 연빌딩 3층 Tel. 02_3478_0815

가상속의 다중자아 - 아바타 ● 무수한 이미지의 가상공간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의 파편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새로 만들고 서로 다른 공간 안에서 또 다른 이미지로의 '무엇됨'을 보여주면서 살고 있다. 그렇다면 매일 다른 공간, 즉 그것이 가상이든 실제이든 '무엇됨'으로 생성되는 우리는 우리 자신인가? 이미지의 합성체인가?

이희우_같이놀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_85×125cm_2006

내가 제안하는 전시공간은 가상과 현실공간의 모호한 경계와 이미지들의 홍수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죽어가는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함께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를 살고 있는 나의 한 지점이기도 하고 관람자의 한 지점이기도 하다. ● 존재의 문제를 담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심각하게 표현되기 보다는 유머스럽게 넘기고 싶다. 자아 상실의 무거운 분위기를 애니메이션 느낌의 가벼운 느낌으로 반전을 지향한다. 그동안 존재론에 대한 연구가 다분히 있어 왔음에도 이것을 다시 작품 속에 차용한 것은 다중자아를 통한 존재론 부정을 '이희우'라는 인물을 통해 다시 재 고찰하기 위함이다. ● 가상현실과 현실세계가 하나의 연장선에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순수하고 절대적인 자아에 대한 신념을 버렸다. 나를 대신하던 '아바타'가 현실 속의 나와 동일시되면서 자신에 대한 실체적 혼동이 야기되고, 수많은 이미지들 사이에 놓여버린 자신과 마주할 때 존재란 그저 무수한 이미지들의 묶음에 그치기 때문이다. 나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점에서 현실의 과정을 '아바타 이희우'의 희화적인 모습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이희우_꾸며주기 프로젝트 아이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_가변크기_2006
이희우_뽀라뽀라 님이 꾸며주신 이희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_180×100cm_2006
이희우_qhsal 님이 꾸며주신 이희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_180×100cm_2006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미지의 홍수와 가상세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존재론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의 자아는 여러 이미지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이러한 의문을 인터렉티브한 아바타 작업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또한 작가와 관람자의 개념을 더욱 확대하여 작가의 내적인 고민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지정해주는 이미지로 작품을 제작하는 형식을 꾀한다. 이는 작가의 역할이 창조의 영역뿐 아니라 래디메이드 오브제의 선택처럼 이미지의 선택도 있다는 실험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관람자 또한 자신이 제시한 이미지가 작품으로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과 현대미술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잊고 가볍고 재미난 전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전시 오픈 2개월 전부터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이희우 꾸며주기'(가칭) 라는 아바타 게임을 제작하여 오픈해 놓았다. 관람자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게임을 통해 '이희우'의 아바타를 원하는 데로 꾸며 저장하거나 작가에게 메일로 보낼 수 있다. 작가는 관람자들이 보낸 아바타 이미지 중에 5점을 추려 실제 작품으로 제작한다. 관람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전시되는 자신이 보낸 '이희우' 아바타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희우_이희우....이희우....이희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_40×116cm_2006
이희우_지난 이야기 이희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_40×116cm_2006

자아의 탐구에서 시작된 나의 작품은 존재론적인 자아의 부정과 함께 가상의 자아를 재창출하고 있다. 나는 너무 거창하게 존재를 언급하는 예술을 믿고 싶지 않다. 단지 탐구의 노정의 길목에서 이제 막 생경하고도 혼란스러운 예술가로의 길로 접어든 내가 '이희우'를 통해 본 현시대를 조심스럽게 전하고 싶을 뿐이다. ■ 이희우

Vol.20061024d | 이희우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