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들

우창헌 회화展   2006_1025 ▶︎ 2006_1031

우창헌_낮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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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025_수요일_06:00pm

창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Tel. 02_732_5556 www.changgallery.net

광대함의 이미지는 항상 나를 사로잡았다. 내가 작업을 하게 된 동기는 주로 자연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이 자연이란 인간과 인간의 거리를 포함하는 것이다. ●나를 엄습했던 순간들을 말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 순간은 1초도 안되는 짧은 번득임으로 다가왔다. 모든 형태와 색채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완전무결함으로 결합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조화의 순간이었다. 내밀한 세계, 더 본질적이고 순수한 세계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 세계는 긍정에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현실의 온갖 모순과 부조리들을 이해하고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

우창헌_오후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6
우창헌_황혼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6

나는 조망자였고 우리 모두는 조망자이다. 삶에 대한, 세계에 대한. 산다는 것은 잡을 수 없는 수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보는 일이다.삶의 시간은 끝없이 무를 향해 흘러간다. 그 시간의 종이배 위에 얹어진 우리는 일시적인 존재이다. 우리는 순간의 여행자이며 관조자이다. 그 무엇도 영속적이지 않다. 이 세상은 일시적인 사물들이 스쳐가는 터미널이다.그러나 순간은 곧 영원이다. 조망자, 나는 그가 스스로의 보잘것없음과 허무성을 직시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당당히 대우주의 장대함에 맞설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그는 진실을 회피하지 않는 의지적인 인물이다. 그는 인간으로서 나 자신이며 관객 자신이기도 하다.

우창헌_저녁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6
우창헌_밤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6

나는 현실의 풍경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우리 옛 그림처럼, 나는 내가 사용하는 풍경이 관념적인 것이 되도록 힘썼다. 또 가능한 한 다면적인 구조를 갖도록, 일화성과 개별성을 제거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나의 그림에 기념비적인 압축성을 담고 싶었다. 지평선은 우주적인 광대함의 무대이며, 거울같은 수면은 순간의 영원성을 지시한다. 나는 나의 그림이 많은 다양한 해석을 향해 열려 있기를 바란다. 해석을 통해 무수한 영혼들 속에서 재탄생하고 증식하는 것, 그것이 모든 작품의 운명이다.

우창헌_서광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6
우창헌_아침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6

풍경화는 가장 신비로운 장르가 아닐까 한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며 따라서 가장 낡은 양식이기도 한 풍경화는, 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역설적으로, 이미지 범람의 시대, 보는 것이 더 이상 깨달음의 매개물일 수 없는 이 시대에 나는 매체로서 풍경화를 발견하게 된다. 아울러 그 풍경은 가장 낡은 재료로 구축될 것이다. ■ 우창헌

Vol.20061025b | 우창헌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