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 조형언어의 현현(顯現)

오경란 회화展   2006_1027 ▶︎ 2006_1102

오경란_바람결에_캔버스에 유채_80.3×116.3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1027_금요일_06:30pm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시 남동구 문화회관길 80번지 Tel. 032_455_7134 art.incheon.go.kr

자연적 조형언어의 현현(顯現) ● 회화라고 하는 지극히 절제되고 정선(精選)된 조형언어를 통하여 삶의 지표를 제시하고자 하는 오경란. 그의 그림에서는 자연 속에서 얻어진 생생한 현실감각을 재해석함으로서 새로운 시각의 조형작업을 펼쳐 현대적 미감의 강렬한 욕구를 특유의 내면세계로 투영시키고 있다. ● 오경란의 일관된 조형의식은 하나의 맥을 형성 하면서 더욱 확고한 기초를 다져갔으며, 단순한 재현의 사실적 의미보다는 새로운 표현감각과 형태 속에서 자연이라는 주제가 모티브로 등장하는가 하면 하나의 생명력을 작품 속에 투영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경란_바람결에_캔버스에 유채_33.4×24.2cm_2006
오경란_바람결에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06
오경란_바람결에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06

오경란의 회화를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첫째는 실상을 그대로 형상물로 옮기는 단순한 재현을 극구 피하면서 현대적 시각의 방법론에 접근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오경란이 접근하려는 자연적 재현을 가장 강렬하고 진솔하게 표현함 으로서 그의 조형의지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오경란이 즐겨 다루는 색채로 비춰지는 조형언어이다. ● 그의 색채는 형상이 지니고 있는 특성에 걸 맞는 가장 집약되고 정선된 오경란 만의 고유한 색상을 구사함으로서 색의 남용을 경계하고 회색이나 흰색 또는 푸른색이나 붉은색등 공간상에서는 모노톤의 색조가 지배적이면서도 꼭 필요할때 원색의 이미지가 적절히 구사되고 있다. 셋째 일관된 주제로 등장하는 새, 동물의 형상이 그때그때 다양한 표현양식으로 등장하면서도 항상 밀도감을 유지해서 실상과 공간의 통일된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 특히 그의 작업은 성급하다거나 급격한 변화를 스스로 경계하고 오히려 완만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반추상적 형태나 질감을 통하여 오경란 특유의 이미지나 감성을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 우리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주고 있다.

오경란_바람결에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06
오경란_바람결에_캔버스에 유채_60.6×90.9cm_2006
오경란_파장_캔버스에 유채_150×150cm_2006

오경란의 그림은 장황한 설명이나 세부적인 조형기법을 탈피하고 생략이나 간결한 표현방법을 통하여 함축의 미감을 더욱 심화시켜 주고 있다. ● 요약된 표현법은 오히려 주제를 흐리게 하는 화면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떨쳐버림으로서 보다 강렬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개개의 형상들은 단순히 그 형상을 지칭하기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니라, 존재 일반에 대한 상징물로서 그려지고 있다. 그 상징물은 결국 화면상에 조형성과 표현성의 동화(同化)를 언급 하는 것으로 또 다른 영역 다시 말해서 자연 속에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조형구조라 할 수 있다. ● 때문에 외관상 자연에 대한 재현적인 묘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표면이 아닌 자연의 생태학적 감수성을 보여준다. 체험과 상상력을 토대로 하는 생태학적 감수성은 자연의 감각적인 표면의 회생뿐만 아니라 자율적 공간, 개인의 균형에서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오경란의 표현대로 생태적 감수성이 내재한 미적 원리를 토대로 '감각과 지성을 통하여 인간의 내적 자연'을 밝히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 이은수

Vol.20061027e | 오경란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