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ple-끌어안다

김정아 회화展   2006_1108 ▶︎ 2006_1114

김정아_Couple-끌어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10×6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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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108_수요일_06:00pm

백송화랑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7-9번지 Tel. 02_730_5824 artbaiksong.com

하얀 포말 위로 펼쳐진 푸른 肖像 ● 色은 단순할수록 내면의 감정에 더 강렬하게 작용 한다 ○ Henri Matisse, Blue Nude] ○ 지난 2005년 봄, 김정아가 개인전에서 보여준 작품의 주제는 평면회화 속에서 찾아낸 춤과 테라피에 관한 것이었다. 김정아의 작업과정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면을 회화로 옮기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음악과 춤이 소리와 움직임으로 색과 형태를 빚어낸다. 이러한 작가의 모든 예술적 표현은 인간이 느끼는 아픔과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제이다. ● 이번 2006년 가을에 선보이는 작품 역시, 치유의 의미를 다이내믹한 회화로 나타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는 '인간'을 주제로 삶의 다중적인 이미지를 추구한다. 그 때, 작가의 예술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승화하는데 聽覺的인 것과 視覺的인 이미지를 필요로 한다. 빛과 색채를 표현하기 위한 음악적인 리듬과 뒤틀고 왜곡한 인간의 신체형태는 마치 조각작품처럼 재질감과 조형성을 보여준다. 그것은 단순한 포즈로 보여지기를 원치 않는 인체의 역동적인 모습들로 서로를 끌어안는다. ● 알제리를 여행하던 앙리 마티스는 알제리 원주민의 모습을 야성적인 색채와 형태로 「푸른 누드」를 그릴 때, 몸의 왕성한 근육의 형태를 사라지게 하고 푸른색을 강조했다. 같은 시대에 피카소는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피카소 역시 여인의 몸의 형태를 왜곡하고 푸른색조의 영감을 얻었으리라. 장소와 시대는 다르지만 김정아도 인간의 몸을 소재로 인간의 진정한 삶을 표현하는데 열정을 다한다. 나는 그것을 '하얀 포말 위로 펼쳐진 푸른 肖像'이라고 이름 붙인다.

김정아_Couple-끌어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6
김정아_Couple-끌어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10×60cm_2006
김정아_Couple-끌어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10×60cm_2006
김정아_Couple-끌어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10×60cm_2006
김정아_Couple-끌어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6
김정아_Couple-끌어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10×60cm_2006

김정아의 회화에는 부서지는 포말의 이미지가 숨어있다. 그것은 작가가 창작한 질료의 아름다움이다. 보편적인 재료가 그것을 선택한 창작자의 정신과 손 때문에 전혀 다른 의미와 상징으로 변한 것이다. 하나의 돌이 부서지는 포말로 , 그것이 다시 포옹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빚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회화의 표면은 릴리프회화처럼 두께가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회화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 김정아의 회화는 푸른보라빛으로 인간상을 채색한다. 그 인간상은 서로 끌어안은 자세이다.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위안을 받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의 그림 속에는 인간다운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반복하는 포옹 장면들은 삶의 과정이라는 드라마를 창출한다. ● 우리의 긴장한 삶이 평온함을 원하고, 절망한 인간이 희망을 갈구한다. 김정아의 회화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그린다.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왜곡한 신체형태는 보이지 않던 것을 은밀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뒤틀린 몸의 관절은 절규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인간의 강한 생명력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 이렇듯,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끊임없이 회화로 탐구하면서 진정으로 우리가 지녀야할 인간애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김정아의 예술적 의도일 것이다. ● 절망의 포말 걷어내며 한발 한발 나아가, 가지 않은 길 있어 희망을 노래해도 될 때, 삶의 한 가운데 연꽃 하나 피리라. / 포말이 되어 ● 햇살 따가운 한 철 / 수많은 사람들을 담아 내고 / 몸살 알았을 그 곳엔 ● 흔적 없이 사라진 / 발자욱에 담겨진 사연들이 / 모래알 추억으로 남겨져 ● 푸른 물에 / 다 하지 못한 사연들을 / 조금씩 풀어 내고 ● 한적해진 가을 바다는 / 소리 없는 그리움으로 / 하얀 포말을 만들어 내 ● 흩어져 사라지고 / 파도에 떠밀려 / 다시 그리움에 포말이 되어 ● 모래밭에 / 돌 틈 사이사이에 / 보고픈 마음을 남긴다 ■ 박일양

Vol.20061106e | 김정아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