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ETTE 2006

이성아 회화展   2006_1103 ▶︎ 2006_1122

이성아_plate 6_한지에 안료_168×135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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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103_금요일_06:00pm

송은갤러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02_527_6282 www.songeun.or.kr

위의 내용은 벌써 10년이 지난 대학원 시절 어느 교수님과의 수업 중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든 내 작품의 레서피이다. 이번 작업 중에는 떠오르지도 않던 것이 전시회 준비로 작업이 일단락된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나로 하여금 이 레서피를 보며 확인을 하게한다. 레서피(recipe)를 보면, 작품의 힘이 궁극적으로 향하고 있는 곳은 서블라임(sublime)인데-나는 이 단어를'숭고'와는 조금 다르게 쓰고 싶다. 이는 어떤 경우에 정확히 그것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딱 그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아니라고 하기엔 마치 그것인 것처럼 느껴지는 지점이다.

이성아_plate 3_캔버스에 안료_24.5×73.5cm_2006
이성아_plate 5_한지에 안료_168×135cm_2006
이성아_plate 6_한지에 안료_168×135cm_2006
이성아_plate 7_한지에 안료_135×71cm_2006
이성아_plate 10_캔버스에 안료_32×32cm_2006
이성아_untitled_패널, 한지에 안료_58×51.5×4cm_2006

음악에서는 조금 더 명확하게 느껴지는데, 나는 그 지점을 다음의 조건이 갖추어진 상황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1. 반드시 라이브 일 것. 2. 가능한 한 나의 좌석 근처에 아는 사람이 없이 혼자 일 것. 특히 재즈는 연주 속에 등장하는 하나하나의 모든 음들이 어쩌면 그렇게도 골고루 제 몫의 자유를 누리는 듯 들리는지. 참으로 짜릿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클래식에서는 유일하게 장영주의 연주에서, 국악에서는 황병기 선생님의 가야금 연주로부터 - 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 재즈의 서블라임을 느낀다. 음악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그 보다는 드물게, 어떤 그림을 보았을 때, 혹은 그릴 때, 특히, 나는 그림을 구성하는 물성으로부터 그런 것을 경험하는데, 언제나 이런 식으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 이성아

Vol.20061111c | 이성아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