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바람, 생명

김지영 회화展   2006_1115 ▶︎ 2006_1130

김지영_다리_디지털 이미지, 나무틀_50×76×9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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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115_수요일_06:00pm

갤러리 도올 초대展

갤러리 도올 서울 종로구 팔판동 27-6번지 Tel. 02_739_1406 www.gallerydoll.com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진 작가들은 디지털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디지털 카메라에 담긴 사물은 작가들에게 일회적인 찰나를 전달한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주변의 사물, 풍경을 찍는 것 뿐만 아니라 작가가 보고싶고, 갖고싶은 풍경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 김지영은 디지털 카메라 미디엄의 이러한 측면에 착안했다. 작가는 오랜 시간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김지영이 만들어낸 자연은 작가 스스로가 생각하고 그려낸 허구적 환상이다.

김지영_배산임수_디지털 이미지, 나무틀_20×46×9cm_2006
김지영_별_디지털 이미지, 나무틀_46×30×9cm_2006
김지영_새_디지털 이미지, 나무틀_46×30×9cm_2006

짜맞추어지고, 새로이 구성된 자연풍경들은 마치 처음부터 그런 풍경이었던 것처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대화의 소재가 되는 것은 바로 물과 바람이다. 물과 바람은 함께 움직여 생명을 옮기고, 그 생명은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사라진다. 즉, 물과 바람이 움직인다는 것은 자연의 생명력이 움직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물과 바람의 표현을 통하여 인간의 생명이 움직이는 항로에 초점을 두었다. 마치 물과 바람이 움직여 자연의 생명이 움직이듯이 인간의 삶과 죽음, 과거, 현재 미래 또한 유동적인 생명임을 강조한다. 입체적으로 얽혀있는 물과 바람의 자연 풍경은 인간의 생명이 움직이는 시간적, 공간적 공간을 대변한다. 김지영이 만들어 놓은 허구적 자연 속에서 인간은 물과 바람처럼 움직이면서 생명을 전달한다.

김지영_승천_디지털 이미지, 나무틀_29×42×9cm_2006
김지영_쌍둥이 샘1_디지털 이미지, 나무틀_30×30×9cm_2006
김지영_쌍둥이 샘2_디지털 이미지, 나무틀_30×30×9cm_2006

물과 바람은 태초의 자연과도 연결된다. 김지영이 허구적 자연을 만들기 이전에 모아 놓은 사진들은 전부 물, 바람, 생명의 흔적에 대한 기록들을 모은 것이며, 이러한 흔적은 김지영의 허구적 자연 풍경에 있어서의 태초의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태초의 자연인 이미지 컷들을 모아서 김지영은 물과 바람이 생명으로 연결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시각화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다. ● 이번 전시는 디지털 카메라라는 일회성의 미디엄을 이용했지만, 근원적인 생명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태고의 의미를 지닌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김지영의 허구적 자연 풍경을 통해서 우리는 작가가 찾아나선 태고의 자연과 조우할 수 있다. ■ 갤러리 도올

Vol.20061114f | 김지영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