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존(共 存)

백승관 개인展   2006_1122 ▶︎ 2006_1128

백승관_습작.공존하기_종이에 혼합재료_75×95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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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122_수요일_06:00pm

갤러리아이 개관기념 기획초대전

갤러리 아이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3-13번지 Tel. 02_733_3695 www.egalleryi.co.kr

자연계의 실제 대상은 시간의 작용 속에 끊임없이 생성 변화하는 역동적 실체로서 고착화 될 수 없는 그 무엇이지만 우리는 그 작용과정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최소한의 소통을 위해 도상(icon)이나 상징(symbol), 혹은 어떤 지표(index)를 만들고 그것에 의존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 커뮤니케이션 역시 완전한 소통은 불가능한 것이며 어느 특성의 공유정도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상이나 상징, 그리고 지표에 의해 교육받고 형성된 우리의 사유는 실제 사물 그 자체와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자연적이기 보다는 인위적이고 언어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현상학은 인위적이고 언어적인 우리의 사유를 반성하고 자연대상과 직접적으로 만남을 추구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사유와 인식은 특수하게 주어진 환경과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텍스트들에 의해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차용과 이미지 문화가 확산되는 배경이다.

백승관_습작.공존하기_종이에 혼합재료_35×65cm_2006
백승관_습작.공존하기_캔버스에 혼합재료_35×65cm_2006
백승관_습작.공존하기_종이에 혼합재료_35×65cm_2006
백승관_습작.공존하기_종이에 혼합재료_35×70cm_2006
백승관_습작.공존하기_종이에 혼합재료_80×95cm_2006

실제 대상으로부터 포착한 사진 이미지는 대상에 비해2차적인 것이고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그것이 카메라라는 매체와 작가의 조작에 의해 평면에 인화되었을 때, 다시 말해 실재 대상이 하나의 주어진 텍스트로 고착되었을 때 실재 대상으로부터 소격화(疏 隔化)를 피할 수 없다. 백승관의 사진 이미지들 역시 하나의 주어진 텍스트로서의 의미기능을 갖는다. 그것들은 도상적으로 그가 일상에서 만나는 특수한 사건이나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나 의미론적 측면에서 어느 특정한 사건이나 상황에 귀속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평범한 사진들과 다르다. 우리가 일상에서 찍는 평범한 사진은 실제 지시대상을 분명히 갖고 있고 사진으로서의 도상이 실제 대상과 최대한 닮기를 원한다. ■ 최광진

Vol.20061120e | 백승관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