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

정승혜 드로잉 설치展   2006_1110 ▶︎ 2006_1130

정승혜_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_미송송판, 헬륨풍선_가변설치_2006

초대일시_2006_1110_금요일_06:00pm

쌈지마켓갤러리 대구시 중구 삼덕동 삼덕1가 18-23번지 Tel. 053_426_3960

정승혜의 작업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되었다. 그녀에게 있어 가족의 죽음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으로든 아쉬움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고, 상처가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녀의 드로잉은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 중 '고흐의 방'을 차용하였었고, 전시이후 철수되고 마는 테이핑 드로잉을 시도했었다. 작가가 밝히듯,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 공허한 감성은 모든 것이 부재된 텅빈 고흐의 방과 닮아 있었다. 공간의 개념을 지닌 '비워짐'과 '고흐의방'은 서로 조합되어 '텅빈 공간'이라는 형태로 해석되어진다.

정승혜_드로잉1 (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을 위한 드로잉)_ 종이와 연필, 혼합재료_각 25.7×18.2cm_2006
정승혜_드로잉2 (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을 위한 드로잉)_ 종이와 연필, 혼합재료_각 25.7×18.2cm_2006
정승혜_드로잉3 (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을 위한 드로잉)_ 종이와 연필, 혼합재료_각 25.7×18.2cm_2006

이번 전시 '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의 작업에서 작가의 관심은 '이동'이라는 개념으로 옮겨간다. 그 가운데 그녀의 선택은 '선착장'과 '풍선'이었다. 나무 선착장은 물위에 건축되어져 육지와 바다를 또는 강을 잇는 '이동'의 형태물이다. 또한 선착장은 육지의 종착지이며 바다와 강의 시작점에 위치한 중간 형태물이기도 하다. 정승혜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선착장'의 구조는 엄마와의 기억이 존재하는 세계, 어쩌면 또 다른 세계로의 이동수단이다. 물이 없는 나무 선착장만이 전시장 안에 놓여진다. 또한 풍선은 가볍게 놓아버리고픈 엄마와 작가의 과거 유년적 '기념물'의 대상 그 자체일 수 있다.

정승혜_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_미송송판, 헬륨풍선_가변설치_2006
정승혜_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_미송송판, 헬륨풍선_가변설치_2006

관람객은 숫자 ①이라 명시한 사각 점선 안에서 각자의 풍선을 하나씩 들고 출발점을 지나 계단을 오를 것이다. 그리고 나무 선착장 끝을 향해 걸어갈 것이고 숫자 ②를 보게 될 것이며 그곳에 가볍게 풍선을 놓으라는 지시문대로 그들은 가볍게 그것을 놓을 것이다. 여기가 종착지이다. 그리고 계단을 다시 내려와 '또 다른 공간' 안에서 숫자 ③을 보게 될 것이다. 그곳에서 관람객은 자신이 걸어오고 행한 그 이동하는 과정, 행동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게 될 것이다. ■ 쌈지마켓갤러리

Vol.20061126f | 정승혜 드로잉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