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에 먼지되어

도지성 회화展   2006_1206 ▶︎ 2006_1212

도지성_바람속에 먼지되어-청라지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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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206_수요일_06:00pm

인천신세계갤러리 인천시 남구 관교동 15번지 신세계백화점 1층 Tel. 032_430_1157 www.shinsegae.com/gallery

공간을 점령하려는 인간의 의지는 산을 깎아 내고 바다를 매립해서 지형을 바꿔 놓았다. 평평하고 매끄러운 공간에 선을 따라 도로가 건설되고 구획이 정리되면 건물이 하나 둘 지어졌고, 점차 조밀하고도 높게 올라갔다. ● 매끄러운 공간과 홈 파인 공간의 접점인 도시 주변의 풍경을 그려 온지 10여년이 되었다. 푸름이 잿빛 도시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너무 빠른 속도와 무질서로 어지러웠다. 세상이 푸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작은 점들은 이때부터 나타났다. 대상은 견고한 구조 이전에 움직이는 힘의 진동으로 분산됐다. 모든 것은 순환의 연결고리로 묶여 있다. 단단한 돌도 먼지 되어 흩어지고 다시 모여 흙이 됐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도 한낮 푸르게 빛나는 돌에 불과 할 뿐이다.

도지성_바람속에 먼지되어-송도신도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0cm_2006
도지성_바람속에 먼지되어-매립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0cm_2006
도지성_바람속에 먼지되어-소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0cm_2006
도지성_바람속에 먼지되어-연수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0cm_2006
도지성_바람속에 먼지되어-청량산에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0cm_2006

세계의 진정한 얼굴을 볼 수는 없어도 나는 스쳐가는 옆모습을 흘깃 보았다. 진정한 화가라면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 작가 마다 다른 세계가 존재하는 것은 그가 서있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자의 감각과 기계로 파악한 세상의 단면은 그 두께를 파악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 최근에 나는 물감을 뿌려서 그린다. 붓으로 그리기 보다는 붓에 물감을 충분히 묻혀 캔버스에 털어낸다. 나와 캠퍼스를 매개하던 붓이 무뎌 질수록 감각은 사라졌다. 그리기 보다는 물감을 던지듯 뿌릴 때, 감각을 직접 캔버스로 전달 할 수 있었다. 무수한 점들은 작은 진동으로 떨리고 있다. 그것은 대지의 호흡을 파악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뿌려진 점들은 연속적 혹은 불연속적으로 화면에 존재한다. 뭉쳐지면 돌과 나무가 되기도 하고 흩어지면 바람과 먼지가 됐다. ■ 도지성

Vol.20061212a | 도지성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