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욕망

김수은 개인展   2007_0108 ▶︎ 2007_0125

김수은_은밀한 욕망의 가방_주선, 천_75×40×25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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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113_토요일_06:00pm

소울아트 스페이스 부산시 금정구 구서1동 485-13번지 Tel. 051_581_5647

누구나 명예를 위해, 돈을 위해, 쾌락을 위해, 사치를 위해 혹은 신분상승을 위해서 가방을 들고 다닌다. 이렇듯 가방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이용되는데, 그 안에는 주인에게 필요한 물건들로 가득차 있다. 따라서 가방 안 공간은 개인의 목적, 다시 말해 욕망으로 가득 찬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나 은밀한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욕망을 쉬이 드러내느냐, 속으로 꽁꽁 감추느냐의 차이일뿐이다.

김수은_은밀한 욕망의 가방_동판, 천_50×55×25cm_2006
김수은_솜_전시장1층 350cm이내 설치_2006

거창한 구호를 내 걸었던 나폴레옹, 레닌 등도 결국 그 근저에는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이 자리잡고 있었다. 근래 우리 나라의 정치가들 중에도 마음을 비웠다고 말하고 있지만, 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심을 버리지는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물며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역시, 크고 작건간에 자신만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 하며 발버둥친다. 마음을 비웠다고, 아무런 욕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경계심을 없애기 위한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며, 이면에는 인간의 교만과 시기, 질투, 권력에 대한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김수은_욕망의 배낭_재생철사, 천_2006
김수은_2층 전시장 전체-가로800cm,폭250cm이내 설치_뒤쪽에 조명설치, 천_2006

현대인의 보일듯 말듯한 비밀스런 욕망은 타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자신의 욕망만큼 타인의 욕망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주인 허락없이 가방에 손을 대거나 들여다 보는 것이 범죄가 되듯이, 여성의 성기 또한 함부로 들여다 볼 수 없는 비밀스럽고도 은밀한 방이다.

김수은_2층전시-밀한 욕망의 방500cm,500cm이내 설치_속옷에 프린트_2006
김수은_전시장2층-200cm이내 설치_속옷에 프린트_2006

일상적 생활, 공간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는 우리 모두의 의식(혹은 무의식) 속에 항상 존재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비루한 욕망이지만 우리 모두는 내면의 혼돈을 겪으면서 여러 욕망을 꿈꾼다. 하지만 의식의 밑바닥에 깔린 욕망을 드러낼 수 없다. 만약 세상의 다양한 욕망들이 표출되어 모두 이루어지게 되면, 세계는 혼란스러워 질 것이다. 때문에 은밀한 욕망은 안으로 숨길 수밖에 없다. 가방이라는 도구로 비밀스럽게 포장한 것처럼 말이다. ● 욕망은 인간의 삶에 활력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으로 치명적이며 유혹적이다. 그래서 욕망은 의식의 세계(이성적)를 넘어서 유쾌한 유희(주이상스 jouissance)의 감정을 제공한다. ● 욕망은 투명하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어서 인지하는 것이 어렵지만, 작품 내에서는 음란함과 빛/어둠 등을 통해 그 존재를 인지하게 만들어 세계와 조우하도록 돕는다. ■ 김수은

Vol.20070108b | 김수은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