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러쉬 Sugar Rush

책임기획_박윤숙   2007_0126 ▶ 2007_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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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126_토요일_06:30pm

최은영 Eun Young Choi_윤정미 JeongMee Yoon_박윤숙 Yunsook Park

주관_라스베가스시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건희문화재단 (윤정미)

라스베가스 리드위플 센터 갤러리 Reed Whipple Cultural Center Gallery 821 Las Vegas Boulevard North Las Vegas, Nevada 89101, USA

In its various forms, it (Pop Art) has been construed rather confusingly as nostalgic, celebratory, mindless and even satirical. -Marco Livingstone, Pop Art- A Continuing History, p.15, Thames & Hudson, New York ● 전시 슈가러쉬 (Sugar Rush) 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 큐레이터이자 아티스트 박윤숙이 기획한 국제전시이다. 설탕이 든 단 음식료를 섭취했을 때 일시적으로 반짝이는 에너지의 충천을 뜻하는 전시명이 암시하듯이, 본 전시는 팝을 주제로 한다. 다양한 형식을 취하는 팝아트는 회고적, 찬양적, 몰지각적, 또는 사회비판적이라고 다소 혼동되게 해석되어 왔다. 라고 리빙스톤은「팝아트-지속하는 역사」의 1장에서 말하는데, 슈가러쉬 전은 기존의 상업문화의 단편을 작업에 상이하게 도입하는 최은영의 설치 작업, 윤정미의 사진, 박윤숙의 회화를 선보인다. 3인의 작가는 뉴욕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참여작가들의 작품의 색채는 팝 이라는 명백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헬로우 키티, 바비걸, 수퍼맨, 스파이더맨, 스틱업 방향제 등의 익숙한 상업적인 이미지들이 쇼핑몰이나 수퍼마켓을 배회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면서, 경쾌한 색조와 시각적 풍미를 지닌 작품의 이곳저곳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기성의 이미지를 재창조하는 방식에서 세 명의 작가는 설치, 사진, 회화라는 표면적인 미디엄의 차이뿐만 아니라 컨셉적인 상이성을 표출하는데, 60년대 이후 줄곳 영향을 미쳐오는 팝의 작업방식이 어떻게 현대미술에서 상이한 컨셉의 차이로 이해되고 해석되는지 본 세 명의 작가를 통해 조명하는 것이 본 전시의 주제이다. 또한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팝아트가 현대의 아시아권 작가들에게 어떠한 측면으로 호소되고 부각되는지 부차적으로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최은영_산책_스티커, 실버 마이라_2005
최은영_Scratch & Sniff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www.teipen.com/eunyoungchoi로 갑니다.

최은영은 스티커, 전화선, 99센트 인형, 중고책 등 일상의 오브제를 사용하여 내러티브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는데, 본 전시에는 Apple Juice Kisses & Champagne Farts (사과주스 맛 키스와 샴페인 방구) 라는 타이틀로 스티커를 이용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스티커들이 빼곡이 붙은1백여 개의 원형 은색 마이라보드가 물방울 모양으로 반복 증가하면서 동심을 자아내는 이야기의 상상을 이끌어낸다. 최은영의 작품은 상업성이 자아내는 경쾌함과 유희성을 형식적으로 증가시키는 동시에 상업문화가 목표로 하는 대중성을 한층 극대화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원형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윤정미_핑크 프로젝트 - 에밀리와 에밀리의 핑크색 물건들_사진_2005
윤정미_블루 프로젝트 - 테리와 테리의 푸른색 물건들_사진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http://photyoo.simspace.com으로 갑니다.

윤정미는 그간 동물원, 자연사 박물관, 인사동 시리즈, 청계천-을지로 시리즈 등을 통해 사회적 억압과 통제를 은유하며, 허상적으로 경험되는 전통성을 조명해 왔다. 본 슈가러쉬 전에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에서 각각 4점씩의 사진을 전시한다. 작가는 여아, 남아가 실제 소유하고 있는 핑크색 또는 파랑색 물건들을 그들의 방에 진열하고 사진을 찍는다. 방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질서 정연하고 집약적인 물건의 배열이 시각적으로 유쾌함과 동시에 유아가 하나의 주인공적인 인격체로서 특질되어지는 초상화로서의 측면 또한 흥미롭다. 형식의 유희에 반면, 「핑크 & 블루 프로젝트」는 여성 대 남성이라는 성별 코드를 유년기부터 분리하고 고착하려는 사회적 통제와 고정관념을 예리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는 판매증진을 위한 상술의 상업문화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이를 가능케하는 고질적인 성별 인식 및 고착 과정과 사회적 통제 시스템을 상업문화를 빌어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박윤숙_스틱_방향제, 캔버스에 유화_2006
박윤숙_Winter Green 7s_캔버스에 콜라쥬, 아크릴화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Yunsookpark.Neoimages.net으로 갑니다.

박윤숙은 상품에서 상용되는 기호, 언어, 이미지를 회화라는 새로운 컨텍스트에 도입함과 동시에 실제 상품의 단편을 콜라쥬의 형식으로 화면에 구성하면서 낯설게하기 과정을 시도한다. 슈가러쉬 에는「스틱 (stick)」시리즈 3점과「행운 프로젝트(Good Luck Project)」2점을 전시한다. 「스틱」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스틱업 (Stick-up) 브랜드 방향제에서 시작하여, 작가는 붙여! (Stick) 라는 이름의 사이비 브랜드를 창조한다. 99센트 유사제품 방향제의 패키지를 광고 이미지처럼 확대해서 유화로 그리고, 이미지에 상응하는 방향제를 화면에 붙이면서 향기가 나는 그림을 만드는데, 「스틱」은 상업용 패키지에 쓰이는 무료하고 단조로운 이미지가 제시하는 가장 원형되고 공감되는 공통심상을 환기시킨다. 「행운 프로젝트」는, 장기간에 걸쳐 수집한 뉴욕주 즉석복권을 조각으로 자르고 이를 다시 캔버스에 콜라쥬하는 방식을 통해, 인스턴트 복권을 사면서 행운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형상화하고 있다. ■ 박윤숙

■ 문의_박윤숙, yunsookpark@hotmail.com

Vol.20070126b | 슈가러쉬 Sugar Rush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