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힘과 꿈

청관재 민중미술컬렉션전展   2007_0202 ▶︎ 2007_0219

신학철_대지_캔버스에 유채_60.6×80.3cm_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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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202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요배_김봉준_김용태_김인순_김정헌_김준권_노원희 민정기_박불똥_박재동_송창_신학철_여운_오윤_유연복 이명복_이종구_이철수_임옥상_주재환_홍선웅_홍성담_황재형

가나아트갤러리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Tel. 02_720_1020 www.ganaart.com

민주화 성취 20주년 기념 민중미술전 ● 직선제 쟁취를 통해 정치민주화를 이룬 1987년 6.10항쟁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박종철 물고문 사망사건 20주년이 되는 2007년을 맞이하여 80년대 치열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며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던 민중미술작가들의 작품전 개최

신학철_신기루_캔버스에 유채_72.5×60.5cm_1984
오윤_칼노래_목판채색_30.3×25cm_1985
이철수_한반도_천에 목판화_각 123×62cm_1984

민중미술의 현장에서 꾸준히 최고의 작품을 컬렉션한 청관재 조재진 컬렉션 전 ● 강한 개성이 담긴 화풍으로 사회현실에 주목하던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컬렉션한 개인 컬렉터 청관재 조재진 사장의 민중미술소장품전이다. 민중미술전이 열리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 최고의 작품을 선별하여 수집한 컬렉터의 열정을 볼 수 있는 전시. 20년 세월이 흐른 오늘. 한 사람의 컬렉터가 빼어난 안목으로 선별하였던 작가들은 현재, 독자적 스타일을 확보한 한국미술계의 주요 작가로 성장한 사실에 주목, 작가와 미술계가 성장하는데 있어 컬렉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임옥상_6.25전의 김씨일가_종이부조_131×198cm_1990
임옥상_하수도물_캔버스에 유채_135×190.5cm_1983
홍선웅_민족통일도_목판채색_51.4×33.2cm_1985

민중미술의 대표작들을 통해 역사를 재조명, 평가하고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 민주화의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던 80년대 중반 제작된 작품들이야말로 민중미술역사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민중미술계의 핵심에서 치열하게 작업했던 작가들의 대표작으로 이루어진 본 전시를 통해 민중미술의 역사성을 평가하고, 개별 작가의 작품세계를 밀도 있게 살펴봄으로써 그간 폄하되어왔던 민중미술의 작품성에 대해 재조명한다.

홍성담_사형이있던날밤_캔버스에 유채_65×53cm_1993
홍성담_오월31갚아야할원수_목판화_42.8×30.1cm_1985

컬렉션의 진정한 방향성에 대한 논의의 장 마련 ● 자산가치로서 미술품의 의의가 부각되면서, 작업을 컬렉션하는 근본적 즐거움 없이 투자개념으로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팽배해지는 경향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 컬렉터의 순수한 열정이 가져온 이번 전시는 미술품을 소장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그 즐거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시간이 될 것이다.

황재형_연탄찍기_창틀, 철망에 지토_92.5×59cm_1986
황재형_월급봉투_종이에 목판화

민중의 힘과 꿈 : 청관재 민중미술컬렉션展 ● 올해는 직선제 쟁취투쟁을 통해 정치민주화를 이룬 1987년 6.10항쟁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박종철 물고문사건으로부터 촉발되어 시작된 정치민주화에 대한 바람은 거대 자본에 맞선 노동자대투쟁으로 이어져 사회 전반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미술계 역시 변혁에 대한 갈망이 가득했던 이 시기, 치열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며 시대와 호흡을 함께 했다. 민주화 성취 2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하여 가나아트갤러리에서는 당시 현장의 뜨거운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민중미술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꾸준히 민중미술작가들의 대표작을 수집한 개인 소장자 청관재 조재진 사장 부부의 컬렉션 150여 점으로 이루어진다. 그의 컬렉션은 민중미술의 대표주자라고 할 오윤을 비롯하여 강요배, 김봉준, 김용태, 김인순, 김정헌, 김준권, 노원희, 민정기, 박불똥, 박재동, 송창, 신학철, 여운, 유연복, 이명복, 이종구, 이철수, 임옥상, 주재환, 홍선웅, 홍성담, 황재형 등 23명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당시 민중미술계의 핵심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간 민중미술은 형식의 졸렬함, 도해적이고 도식적인 구성 등 형식적 측면과 상상력의 결여, 선전 선동을 위한 정치현장미술, 비순수성 등 내용적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논의가 활발해지는 과정 속에 민중미술은 더 강한 공격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사회참여라는 미술과 현실의 통합적 리얼리즘 미술문화를 한국미술계에 제시하고, 민족 고유양식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변용, 적용함으로써 외래사조의 모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하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이런 긍정적 평가들 속에서도 민중미술의 작품성은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민중미술작가들의 전시라면 전국 팔도 어디라도 찾아다니며 최고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수집한 청관재의 민중미술 컬렉션을 보면, 그러한 우리의 평가가 편견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민중미술의 화풍은 최근 몇 년 사이 "회화의 복권"이라는 말을 유행어처럼 만들면서 미술계 전반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사실적 표현 계열 회화들과도 그 맥이 닿아있다. 빼어난 표현력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은 민중미술 전반의 '작품성' 부분에 대한 재평가의 실마리가 된다. 다른 한편, 화이트큐브 바깥의 현장을 전시공간으로 창출하여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미술을 꿈꾸었던 그들의 선구적 활동이, 오늘날 공공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장 바깥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장미술의 모태가 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빛나는 시대정신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를 뿌렸던 민중미술작가들의 활동은, 이처럼 2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미술계 전반에서 그 열매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미술계 최측근에서 컬렉션을 통해 작가들을 평가했던 한 컬렉터의 넘치는 열정 덕분이다. 한 개인의 미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작가, 평론가와 삼박자를 맞춰 미술계의 또다른 버팀목으로 자리잡아,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요즘에는 자산가치로서 미술품의 의의가 부각되면서, 작업을 컬렉션하는 근본적 즐거움 없이 투자개념으로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팽배해지는 경향이 커서 우려된다. 그런 상황에서 한 컬렉터의 순수한 열정이 가져온 이번 전시는 미술품을 소장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그 즐거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시간이 될 것이다. ■ 가나아트갤러리

Vol.20070202c | 민중의 힘과 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