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기

염지혜 설치展   2007_0419 ▶ 2007_0520

염지혜_소통하기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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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419_목요일_06:00pm

후원_박건희문화재단

대안공간 건희 서울 종로구 종로6가 43-3번지 Tel. 02_762_7332 www.geonhi.com

소통하기 ●「소통하기」작업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중국, 티베트, 파키스탄 등지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림을 통해 서로 소통한 기록의 모음이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고, 그들에게 나를 그려달라고 부탁하였다.

염지혜_소통하기_2007
염지혜_소통하기_2007
염지혜_소통하기_2007

언어너머의 소통 ● 시대를 더해갈수록 영어를 중심으로 구축된 언어제국주의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나 여러 번의 국외 여행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은 그 나라의 언어보다도 영어를 잘해야만 여행이 수월하다는 사실이다. 제아무리 비슷하게 생긴, 비슷한 문화권의 사람들과도 영어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도시에 사는, 그리고 교육을 받을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영어를 구사할 줄 알며, 대다수의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대중들은 그 소통의 장에서 소외된다. 세분화된 언어의 세계 속에서 영어라는 매개체를 제외하고, 서로의 눈과 눈을 마주치며 그림을 그림으로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모국어가 아님에도 사용해야 하는, 의사소통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 영어를 사용하는 대화 사이에 부재하는 감정을 그림을 통해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의도에서 작업을 기획하게 되었다.

염지혜_소통하기_2007
염지혜_소통하기_2007
염지혜_소통하기_2007

예술에서의 소통 ● 현대예술은 너무 어려워졌다. 대중을 위한, 대중에 의한 대중예술이 현대예술의 주류가 되었다고 해도 결국 소수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따라간다. 소수의 권력자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택된 작품만이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어찌 보면 대중예술에서 대중은 시각을 강요 당해지거나, 은연중에 길들여지거나 혹은 소외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작업을 기획하면서 내 스스로가 작은 미술관이 되자고 생각했다.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그 자리가 소통의 장이 되며 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곳, 거기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깃들여진 소통이 이뤄지길 바랬다. 예술은 누군가가 한 것을 단지 감상하는 것, 어려운 저 멀리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참여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삶이 바로 예술일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은 사람마다의 시각과 손때 묻은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 역시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염지혜

Vol.20070511e | 염지혜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