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Augenblick)

신현정 회화展   2007_0601 ▶ 2007_0617 / 월요일 휴관

신현정_돼지 저금통 어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 마커_100×80.3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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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602_토요일_06:00pm

2007년 갤러리킹 공모 작가展

갤러리킹 서울 마포구 서교동 327-15번지 2층 Tel. 02_6085_1805 www.galleryking.co.kr

본다는 것, 그 무한한 창조의 순간들. ● 눈은 뜨고 있을 때 뿐 만 아니라 감고 있을 때조차도 보는 것을 향해 있다. 시각은 인간의 감각 중에서도 최상의 권위를 가지며 지각과 밀접하게 관련한다. 인간은 눈을 감은 수면의 시간에서도 꿈속의 전경을 바라보며, 컴컴한 어둠 속에서도 눈앞으로 환상을 그려낸다. 무의식을 발견하여 인간의 사고 과정을 보다 심도 있게 밝혀낸 프로이트에 의하면, 지각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무의식에 잠재된 기억의 파편들이 만나면서 이루어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꿈속에서 인간은 어제의 기억으로부터 자극받은 수많은 무의식의 파편들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것을 경험한다. 꿈에서 등장하는 과거와 현재의 조각들은 서로 어울리지 않게 모여 있다가도 전혀 다른 미래의 플롯으로 재구성된다.

신현정_Bea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 마커_72.7×90.9cm_2007
신현정_당신들의 농장_린넨에 아크릴채색, 오일, 마커_100×80.3cm_2007

신현정의 작업은 마치 꿈속 무의식의 작용처럼 시공간을 초월하는'순간'을 구성하고 있다. 작가에게'순간'은 본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소하게 스쳐지나가는 일상적 풍경들을 특별하고 남다르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은 창조로 향한 자극으로 이어진다. 매일 같이 걷던 길에서 무언가 의도치 않게 눈에 들어오는 갑작스런 발견에 누구나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사물과의 우연한 만남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지금 이'순간'을 각인시킨다. 작가는 이러한 순간들을 카메라를 통해 포착한다. 그의 사진 찍기는 일상과 여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행길에 자주 오르는 그에게 일상은 이미 여행과 같은 것으로 매일 길을 나서는 여행자의 시각과 같이 일상적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이 된다. 작가에게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발견의 순간이었다면, 그림 그리기는 발상의 순간이자 창조적 확장이다. 일상 속에서 포착된 사진들은 화폭 속에서 재구성된다. 눈에 의해 포착된 사물의 에너지는 작가의 기억 속에 잠재된 또 다른 수집물들과 압축하고 전치되면서 낯설지만 친숙하기도 한 풍경으로 창조된다.

신현정_선택된 하모니_단채널 비디오_00:03:00_2007
신현정_당신들의 농장_린넨에 아크릴채색, 오일, 신현정_선택된 하모니_단채널 비디오_00:03:00_2007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 영상, 벽면드로잉을 함께 선보인다. 회화 작업에 영감을 준 사진들은 영상 작업에서 음악과 함께 공감각적으로 재구성된다. 작가의 수집 행위는 더 정확히 말하면 감각들이 가지는 에너지에 집중되어 있다. 영상 매체 속에서의 이미지는 수집된 자연의 소리로부터 이질적 풍경들의 긴장감이 화해되며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장면으로 탄생한다.

신현정_순간(Augenblick)展_2007

전시 공간이라는 특정 환경 속에서 각각의 회화가 함께 공존하는'순간'은 다시 한 번 작가의 시선에 의해 포착되며 벽면드로잉을 통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게 된다. 신현정의 작업은 인간의 무의식과 의식, 내면과 세상, 안과 밖 등 서로 이질적으로 구분되는 것들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서로 얽혀들어 새롭게 탄생되는'순간'으로 보는 것은 또 다시 보여 지는'순간'을 향해 열린다. ■ 갤러리킹

Vol.20070609d | 신현정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