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temporary

도성욱 회화展   2007_0530 ▶ 2007_0612

도성욱_Condition- Light_캔버스에 유채_60×162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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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30_수요일_05:00pm

인사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www.ganaartgallery.com

가나아트갤러리에서 기획하는 'The Contemporary'의 세 번째 전시작가인 도성욱은 실재하지 않는 자연풍경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빛과 감정 등 추상적인 요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열 두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는 500호 캔버스 위로 시원하게 펼쳐진 소나무 숲 대작을 비롯하여 빛과 어둠이 조화를 이루어 모노톤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숲 전경 300호에서 50호까지의 신작 25여점이 선보이며, 잔잔한 바다 풍경 2점도 함께 출품된다. '빛'을 그리는 작가 도성욱의 친근하고도 낯선 심상의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느 날 문득 숲 속 한가운데서 느껴졌던 아련한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도성욱_Condition- Light_캔버스에 유채_50×120cm_2007
도성욱_Condition- Light_캔버스에 유채_80×200cm_2007

촉촉한 대기를 머금은 숲 속에서, 빛을 그려내는 작가 도성욱의 개인전 ● 도성욱의 풍경화가 여느 풍경화와 구별되는 점은 자연의 물질적인 대상들 예컨대 나무, 물결 등의 외형을 묘사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모습을 드러내게 하는 근본적인 힘인 '빛'을 그려낸다는 점에 있다. 빛은 실체가 없는 일종의 현상이지만 그 빛을 통해 도성욱의 풍경은 생명을 얻는다. 자유자재로 변화하며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분위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모노톤의 짙은 소나무의 색채와 강한 역광이 빚어내는 명암처리, 습한 기운을 머금은 듯 촉촉한 대기의 표현을 통해 그 뒤에 아련히 감도는 빛을 더욱 심도 있게 표현함으로써 빛이 전하는 마음의 풍경을 이야기 한다. ● 빛은 작가의 그림을 예사로운 풍경화와 구별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기제로서 작용한다. 실제로 이는 다음과 같은 작가의 말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즉 '빛이란 일종의 비물질적 형상으로서, 그 자체 정해진 형태가 없으니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의 구상이 가능하며, 또한 그 빛이 접촉하는 모든 물질을 비물질화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말은 작가의 그림이 사물의 감각적이고 물질적인 표면형상 보다는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이면현상(사물이 그 진정한 현상을 드러내 보이는)을 겨냥하고 있음을, 그리고 다름아닌 빛을 길잡이 삼아 이를 실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고충환, 전시 서문 中에서)

도성욱_Condition- Light_캔버스에 유채_60×162cm_2007
도성욱_Condition- Light_캔버스에 유채_162×112cm_2007

실제와 허구 사이 : 사실처럼 표현된 상상의 풍경에서 자연의 본질을 찾다 ● 작가는 누구나 어디선가 보았음직한,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익숙한 자연 풍경을 연출한다. 그러나 그것은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의 풍경으로 그 어디에도 실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어느 날 문득 숲 속 한가운데서 무심코 얼굴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의 느낌, 그래서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곤히 잠자고 있는 친숙하고도 아련한 풍경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빛과 감정 등 추상적인 요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성욱의 그림 앞에서 우리는 실재하지는 않지만 낯설지 않은, 실재와 비실재의 세계를 오가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성욱_Condition- Light_캔버스에 유채_80×200cm_2007
도성욱_Condition- Light_캔버스에 유채_50×120cm_2007

모노톤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빛과 어둠의 조화 ● 그의 작품을 언뜻 보면 실재처럼 굉장히 사실적인 느낌이 극사실 회화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도성욱은 사실적인 형상의 재현에 치중한 세밀한 묘사 대신, 빛의 각도에 따른 붓터치로 미묘하게 살아 움직이는 대상의 모습을 표현한다. 작가는 빛과 어둠의 극적인 대비를 위해 모노톤에 가까운 색조의 톤 변화를 붓으로 절묘하게 찍어내는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효과는 빛이 대기에 침투하여 뚜렷하게 개별 형상들의 모습을 비추는 효과를 주어 사진과 같은 실재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빛의 대비와 모노톤의 색조는 도성욱 회화만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빛에 따른 대상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포착해 내려했던 과거의 인상주의들과는 달리 도성욱은 자신만의 빛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빛의 흔적을 따라 나무의 형체를 서서히 구현해 나가는 그의 작업은 말 그대로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도성욱은 지금까지 줄곧 표현해온 자연 풍경에서 더 심연 깊숙이 파고 들어가, 대기의 입자가 만져질 만큼 습윤하고 신선한 숲과 그 숲을 감싸는 묘하고 조화로운 빛의 다발을 치밀한 묘사력으로 생생하게 그려 냄으로써 자연의 본질을 재현하고 있다. ■ 가나아트갤러리

Vol.20070612e | 도성욱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