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묻어나는 소나무

이승숙 동양화展   2007_0613 ▶ 2007_0619

이승숙_人生_한지에 먹과 석채_162×132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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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3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www.ganaart.com

마음이 묻어나는 소나무 ● 이번 작품에서 보여지는 색채나 조형은 작업자가 어느공간, 어느계절에 대상을 접했는냐에 따라 같은 소재라 할 지라도 느낌이 달라지고 그 형상이 다양해져가는 심상의 변화를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그려지지않은 부분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설정하여 형상을 위한 공간인지, 공간을 위한 형상인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고자 하였다. 형상을 통해 사물의 진위를 밝히는 것은 전형적인 동양적 심미관이다. 이는 곧 사물의 외형적 아름다움보다 내재된 의미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미적 가치이기도 하다. 나의 형상에 대한 인식은 의미를 전달하려는 일종의 표현 수단의 한 방편이며, 형태의 닮음에 구애받지 않고 형상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려는데 주력하였다.

이승숙_faraway_한지에 먹과 석채_132×162cm_2007
이승숙_夢幻_한지에 먹과 석채_150×700cm_2007
이승숙_痕迹_한지에 먹과 석채_31×41cm_2007

소나무는 그 모습이 사람과 흡사하다. ● 홀로 서 있기도 하고 더불어 어울리기도 한다. 소나무의 천년도 매일 매일의 새벽으로 시작한다. 기다리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흔적을 남겨 또 다른 천년을 준비하게 하고 번성했다가 소멸한다. 소나무 보다 훨씬 짧은 시간을 영위하는 우리는 늘 푸르고 굳굳하게 여유 있는 소나무를 매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보이는 소나무는 불로장생이며,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는 늘 푸른 상록수이다. 그러나 그 안엔 치열한 삶의 과정을 겪으며 세월을 이어가는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

이승숙_기다림_한지에 먹과 석채_41×31cm_2007
이승숙_氣運_한지에 먹과 석채_235×1000cm_2007
이승숙_spring festival_한지에 먹과 석채_41×31cm_2007

화면에 나타나는 소나무의 기세는 분명하지만 본인의 관심은 이러한 소나무의 웅자의 표출에 있지는 않다. 오히려 흔들리는 소나무를 통하여 바람을 드러내고 그 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표출하고, 그 마음을 통하여 특정한 메시지를 표출해 내려하는 것이다. 즉 본인의 소나무는 단순히 자연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의인화된 상징체로서 표현한 것이다.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흑백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상당히 절제된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형태의 간결함을 강조 하였고, 중첩되는 붓 자국으로 물성의 특성을 살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요철의 효과를 주었다. 뒷 배경에 보여지는 수없이 반복되는 붓의 흔적들은 마음속에 꿈틀대는 복잡한 심경이 표출이라 볼 수 있다. 동양의 전통적인 심미관을 최대로 살려 좀 더 깊이 있고, 사상적으로나, 조형적으로 작업자 와 감상자가 작품 속에서 일치될 수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끝없이 연구는 계속 될 것이다. ■ 이승숙

별실 전시장_비다by이승숙 테이블전 비다by이승숙 브랜드의 테이블세팅 제안. 작가의 작품을 실용생활 제품에 접목한 테이블웨어 컨셉룸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테이블웨어, 등기구, 작가벽지를 선보인다.

Vol.20070615g | 이승숙 동양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