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thing Room

금민정 개인展   2007_0613 ▶ 2007_0623

금민정_vivid door_나무, 레진, 우레탄채색_200×90×80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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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613_수요일_05:00pm

2007 관훈갤러리 기획작가展

관훈갤러리 본관 3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Breathing Room ● 지금 우리는 거대한 영상미디어라는 테두리에 공존하고 있다. 아니 그보다는 영상미디어의 품안에 복속되어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이제 거리에서도 지하철에서도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미디어로 영상을 선택하여 볼 수 있으며 그 콘테츠도 너무나 다양하다. 영상은 더 이상 미디어로써의 용도와 효용이기 보다는 우리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 대상으로써의 주체가 되기를 주장하고 있다. 미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백남준을 필두로 영상 미디어가 거론되기 시작한 시기는 오래 전이다. 영상의 비약적인 발전은 그 속도가 너무도 빨랐다. 감각적인 촬영과 다양화된 소재 그리고 주제의 한정을 넘어선 입체화. 영상효과는 컴퓨터와 접목되며 이전의 비약적인 발전을 뒤로하며 그 절정을 이룬다.

금민정_숨쉬는 벽_벽면설치, 3채널 비디오 영상설치_1200×230cm_2007

금민정은 영상과 컴퓨터로 가상의 현실을 제작하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우선 공간을 관찰한 후 실측을 한다. 다음으로는 현실의 공간 속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재구성된 드로잉을 하고, 이제 변화된 공간은 컴퓨터의 3D프로그램을 통하여 가상의 공간으로 재창조한다. 작가는 마치 아무런 당위성도 시점도 없는 공간, 단지 그 곳으로만 인식되었던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존재로써의 가치를 부여하였다.

금민정_소점소실_벽면설치, 3채널 비디오 영상설치_1200×230cm_2007

금민정 작가에게 있어 공간(space)은 캔버스와 같은 의미이다. 주어진 공간은 상상의 시작이며 소통의 방법이고 작업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공간을 인식하고 한정하는 요소는 천정, 벽, 바닥이다. 이것은 면이다. 그리고 각각의 면이 만나는 곳은 선이 되고 모서리에 응집되어 하나의 점이 된다. 작가는 공간을 이루는 각각의 요소를 해체하고 조합하고 다시 분석하여 재구성한다. 주어진 공간이 고정관념이라면 작가를 통해 새로이 구성된 공간은 관념의 이탈이며 자유로움이다.

금민정_메리의 방-몽상가의 벽지_싱글채널 비디오_모니터 영상설치_2007 금민정_메리의 방-vivid door_나무, 레진, 우레탄채색_200×90×80cm_2007

전시장을 들어서면, 누군가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 어릴 적 우리들은 물건이나 장난감 등이 생명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금민정 작가의 가상을 통해 현실로 이어진다. 작가는 대상을 정하고 그 공간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들려오는 숨소리는 눈앞의 벽면이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우리는 작가의 상상력에 초대된 것이다. 현기증은 어지러움이다. 어지러움은 환상이다. ● 작가에게 정형화된 틀은 무의미하다. 형태라는 개념을 벗어나고자 했으며, 규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모든 물체와 공간의 형태를 깨고 부수고 해체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 금민정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사물에서 본다. 그리고 자신을 차갑고 쓸쓸한 고정관념의 공간에 두기보다는 가상현실로써 공간에 생명을 불고 그 안에 공존한다.

금민정_유연한 정물_모니터, 나무 프레임, 싱글채널비디오_45×60×7cm_2007

Waving Room ●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 이전의 가상현실에서 가상 +현실을 직접 보여주는 시도이다. 줄무늬 벽과 흘러내리는 빨간 문..., 초현실적인 화면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영상 모니터를 설치해 가상과 현실을 구분한다. 정지된 벽과 줄무늬 그리고 작가의 의도된 3D영상은 작가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갑갑하고 정형화된 사물의 형태에서 벗어나 흐트러진 선을 통해 작가의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금민정_바닥 모서리_DVD 영상설치, 싱글채널 비디오_가변크기_2007

Falling Apple ● 모든 사물은 만류인력의 법칙에 속해 있다. 그러나 금민정 작가의 사과는 아래에서 위로 떨어진다(?). 시간과 공간의 법칙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작가는 바닥 모서리를 촬영해 천정 모서리로 변이시켰다. 처음에는 천정 모서리로 알고 보다가 아래에서 위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법칙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풀려난다. 마치 뉴턴이 만류인력의 법칙을 알아내지 않았다면 위로 떨어지는 사과도 자연스럽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금민정_공간드로잉 1,2,3_7인치 모니터, 나무액자, 싱글채널 비디오_각 40×60×5cm_2007

금민정 작가의 이번 전시는 가상현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그리고 병치된 영상과 실제의 공간으로써 가상을 현실처럼 동일시하여 관람자에게 실제 주변상황과 상호작용을 하게 한다. ■ 최은하

Vol.20070618d | 금민정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