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울속의 도시를 걷다

김준기 개인展   2007_0620 ▶ 2007_0626

김준기_낯선 거울속의 도시_투명유리, 흑경, 밀러잉크, 세라믹잉크, 접합_81×122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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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620_수요일_06:00pm

후원_경기문화재단_유리 건장 신문_유리 신문 협찬_(주)자산 유리_보오미 거울_(주)조양 공업_이화 유리

관훈갤러리 신관 1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낯선 거울속의 도시를 걷다 ● 수많은 사람들이 거니는 도시의 일상은 그야말로 빠른 시계걸음의 연속이다. 높은 빌딩 숲과 도로를 가득 채운 자동차들, 어느 것 하나 한가하거나 여유롭게 보이는 것은 없다. 단지 쇼윈도우 앞에 있는 나무들만이 사람들의 빠른 걸음 옆에 비켜 서 있을 뿐이다. 자가용이 없는 나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으면서 많은 이동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동 중에 생기는 풍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생각의 변화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리창 너머의 실내공간으로 들어간 가로수나 차창 밖으로 따라오는 실내 풍경과 사람들의 허상 속에서 낯선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나는 유리창 너머에 생성된 낯선 공간과 오버랩 된 이미지들, 그리고 매순간 변화하는 찰나적이고 일시적인 풍경들의 유혹에 깊숙이 빠져있는 것이다. 이처럼 "낯선 거울속의 도시를 걷다"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연속의 연속을 반영하는 나의 시선과 순간순간의 사건과 기억들을 가시화한 유리창 풍경을 몽타주하듯 재조립해 놓은 작업들이다.

김준기_낯선 거울속의 도시_투명유리, 흑경, 밀러잉크, 세라믹잉크, 접합_81×122cm_2007
김준기_낯선 거울속의 도시_투명유리, 흑경, 밀러잉크, 세라믹잉크, 접합_40.5×61cm_2007

투명 유리와 검은 거울위에 투영되는 세라믹 잉크와 반영되는 밀러잉크로 그려진 이번 작품들은 그려진 부분과 그려지지 않은 부분이 모두 거울이다. 이것은 유리창을 통해서 얽혀진 현실과 허상의 혼성된 시각경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나와 타자, 그리고 실제 풍경의 모습이 교차되어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거울속의 풍경들은 내가 도시를 읽어내는 하나의 기호이자 사건이고 기억이다. 보이는 것과 보여 지는 것이 동시에 일어나며 안과 밖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거울속의 공간은 작품에 비춰지는 모든 이미지와 충돌하여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고, 공간속에 겹쳐진 새로운 관계를 연출하게 된다. 다시 말해 공간속에 겹쳐진 관계들을 현실에 비추어 사고하는 것이 내가 이번 전시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공간은 무수히 많은 시간과 겹의 관계들로 구성되며 그렇게 구성된 공간은 사고의 주체에 의해서 새로운 삶을 부여 받는다. 주체가 그 공간을 어떻게 보느냐, 어떻게 경험하느냐, 거기에 어떻게 속해 있느냐에 따라서 공간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 김준기

김준기_낯선 거울속의 도시_투명유리, 흑경, 밀러잉크, 세라믹잉크, 접합_182.5×242cm_2007
김준기_낯선 거울속의 도시_투명유리, 흑경, 밀러잉크, 세라믹잉크, 접합_81×122cm_2007

Walking Through an Unfamiliar City in the Mirror ● A surging people in a street are always in the midst of hectic urban life. The city space where no leisurely mood is found is full of high-rising buildings and vehicles. Nothing but an array of trees before show windows remain static. As I have no my own car, I often use public transportation or walk to reach somewhere. The changes I met while moving through the public transportation and the changes of my thought draw my particular concern. The street trees over the car windows, its indoor scenes following them, and people's false images offer me an unfamiliar experience. I am thoroughly captivated by the unfamiliar scenes over the window, overlapped images, and ever-changing, fleeting landscapes. My work Walking Through an Unfamiliar City in the Mirror is like a montage scene of my gaze chasing consecutive daily urban life and outdoor scenes on the window visualizing incidents and memories every moment.

김준기_낯선 거울속의 도시_투명유리, 흑경, 밀러잉크, 세라믹잉크, 접합_60.5×91cm_2007
김준기_낯선 거울속의 도시_투명유리, 흑경, 밀러잉크, 세라믹잉크, 접합_81×44.5cm_2007

Projecting ceramic ink onto the surface of transparent glass and black mirror and reflecting mirror ink are all mirrors, whether drawn or not drawn parts. This is to efficiently represent a melding of real scenes seen through a car window and false images. The mirror scenes consistently changing in the overlap of myself, the others, and real landscapes are a symbol, an incident, and a memory through which I read the city. In this mirror space blurring the boundary between the inside and outside, what is seeing and what is seen clash all images, forming a new space and generating a new relation. In other words, what I notice here is to meditate such overlap of relations in a space. The space is composed of the relations of a myriad of layers and time, and this space provides the subject of thinking with a new life. The life will change according to how we see and experience, and belong to it. ■ kim jun-ki

Vol.20070620d | 김준기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