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 × 서승모 - 1st collabo. 『구멍 (孔)』

Shading of Recognition 認識의 濃淡   노준 × 서승모   2007_0831 ▶︎ 2007_0923 / 월요일 휴관

노준 × 서승모 - 1st collabo.『구멍 (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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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831_금요일_06:00pm

기획 & 주관_갤러리 팩토리 & 노준 × 서승모 후원_서울문화재단_(재단법인)송은문화재단

갤러리 팩토리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7-3번지 Tel. 02_733_4883 www.factory483.org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3일까지 갤러리 팩토리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건축가 서승모와 조소작가 노 준의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인 1st collabo. 『구멍 (孔)』이다. 이때, 구멍이란 일반적으로 인지되는 중성적인 공간과는 구별되는, 개념적인 동시에 실체를 갖는 이중적 지시어이다. 노준 × 서승모는 전시장 내부의 작업은 축소되어 보이게 유도하되, 외부로 전시 설치가 확장되는 효과를 극대화하여 전시장의 건축적 물성을 거부함과 동시에, 도시로 노출된 1차적인 미술과의 소통, 즉 예술행위의 공공성의 확보를 꾀한다. 이제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27-3번지(갤러리 팩토리의 소재지)는 노준× 서승모의 구멍이며, 파사쥬이다. ● 건축가 서승모는 전시장 1층의 벽과 바닥에 0.5mm의 투명 낚싯줄을 반복 설치하여, 중첩 으로 형성된 낚싯줄의 켜를 통해 사물을 투명하게 또는 불투명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연 출한다. 낚싯줄의 켜는 빛을 걸러냄과 동시에 공간의 시각적 깊이에 혼돈을 일으켜, 이 과 정에서 공간과 조각의 경계는 상실되고 새로운 물성의 전시 공간이 구축된다. ● 작가 노준은 전시장 2층의 목조 지붕을 배경으로 높이 약 4m의 풍선 작업 Big Balloon Clo를 설치한다. 신랄하게 표출된 목조의 물성과 명료한 건축구조, Clo_클로의 화려한 색감 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일반적 스케일 감각을 상실하게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소재와 물성 의 축소된 조각 작품들을 전시하여 확장된 공간 속에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가능케 한다. ● 이번 전시에서 '빛'과 '스케일'은 오브제로서의 작업과 공간을 매개하는 그 무엇이며, 현상을 경험하는 인식의 척도이다.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또, 스케일의 어색한 충돌에서 작업 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공간은 새롭게 재해석된다. ■ 갤러리 팩토리

서승모_건축언어_낚시줄, 열연강판_2007
서승모_건축언어_낚시줄, 열연강판_2007

건축가와 조각가, 공간을 비틀다. ● 조각가와 건축가가 만났다. 이 사건이 놀랄만한 것도 아닌 것이, 오히려 진부한 만남일 수 있다. 왜? 조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건축의 부속물이자 장식품으로 탄생했었고 이에 대한 독립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로댕의 시대 이후로도 건축과 미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이다. 묘하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조각과 건축의 관계 속에서 어쩌다가 만난 조각가와 건축가, 노준과 서승모는 서로의 영역에 조심스러운 교집합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구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허공에다가 공간을 구획 짓고 그 구획 속에서 특정한 기능이 있는 성격을 부여하는 작업을 한다. 일반적으로 조각가는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에 실공간을 점유하는 작업을 한다. 그가 만들어낸 그 무엇의 부피만큼의 공간이 새로운 형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참으로 절묘하다. 건축가가 만든 공간은 조각을 위한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건축이 만들어놓은 공간에 어울리는 장식으로 어디에 어울릴지, 공간의 컨셉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매치가 되는 자리잡기를 시도하는 것이 또한 조각이었다. ● "중간쯤 어디의 틈새"라는 용어를 반복하며 이번 전시의 구성을 설명하는 서승모와 노준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듯 보인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형상의 동물모양, 그것이 낯설거나 기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의 인간들의 호감을 받으며 즐거움을 제공하는 작업이 어우러지면서 현실과 초현실의 교차점을 보여준다. 노준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 또한 과정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로서의 견고함을 보여준다는 부분은 이러한 개념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클로 (Clo, 노준이 만들어내는 캐릭터 인형)의 본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틀을 'mother, 모체' 라는 개념을 두고 이 틀 자체를 갈고 다듬어서 하나의 완결된 형상으로 프리젠테이션 해왔던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버려질만한 것이 버려지지 않는 것, 없다고 생각한 것이 있는 것,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 것이 변하는 것, 이런 것들이 이 두 작가가 추구하고 있는 "중간쯤 어디의 틈새" 정도가 아닐까.

노준_Big Balloon Clo._고무풍선_높이 4m_2007

갤러리 팩토리 1층 공간의 물리적인 크기는 20평이다. 그리고 건축가 서승모가 실험하는 빛과 반사를 이용한 아이디어로 이 공간에는 묘한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작은 팩토리 공간을 확장시키기도 하고 공간을 사라지게도 하며 나누어버리기도 하고 몰랐던 공간이 드러나게 하기도 한다. 그것은 빛이 통과하거나 반사되는 투명체의 집합에 의해 만들어진 면의 반사작용에 의해 형성된 유기적인 시각 현상이다. 서승모는 기존의 공간에 전통 건축의 물리적 구획지음도 아니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개념의 언어들도 아닌 그 중간의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했다. 그것은 기존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보이도록 하는 장치처럼 설치작업으로 표현되고, 이 왜곡되며 드러난 공간의 형성 속에서 노준의 작업이 허상처럼 어른거리고 있다. 노준의 캐릭터 작품은 아동용 만화주인공과 같은 어찌 보면 키치적이라 조각가의 작품으로서 심각하게 바라보기에는 상당히 장식적이다. 공장의 틀에서 찍어낸 듯한 모양의 인형 조각은 그래서 '견고한다'는 느낌이 든다. 작품의 개념이나 맥락에 타인의 의견이 더 이상 끼어들지 못할 정도로 견고한 화려한 클로들... 진지한 사유를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노준을 현대미술의 조각 작가로서 위치 매김이 가능한 이유는 동시대의 정서와 감각을 틀림없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각적인 화면과 색채, 시각적인 자극에 사로잡히는 현대인의 시선들을 노준은 자신의 작품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쾌쾌한 개념의 언어를 벗어나서 상큼한 시각세계를 만든다. 그것은 일차적이면서 감각적인 반응이며 스트레스가 없는 가벼움을 상쾌한 경험이다. 귀엽다, 예쁘다, 사랑스럽다는 등의 표현은 노준 작품의 성격을 드러내왔던 언어임에 틀림없고 이 이미지들은 이번 전시에서 서승모의 신기한 구멍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논리의 바다 속에서 장황해 질 수 있는 건축가의 개념의 발목을 붙잡는다. 서승모는 건축가로서 새로운 창조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을 읽을 수 있는 작업을 해 왔다. 애매한 것, 경계를 짓는 모호한 지점, 물질과 비물질 사이, 존재와 비존재의 사이 등 팩토리의 공간은 이 수많은 모호함으로 둘러싸인 채 '공간 리-이노베이션'-그가 주장해 왔던-된다. 공간 속에 팽팽하게 잡아당겨진 투명한 낚시줄의 연속배치는 반투명한 공간의 단면을 만들어내되 구조적인 구획은 아니고 그 특정 장소에 새롭게 탄생한 공간의 비틀림으로 자리하게 된다. 그것은 원래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뭔가를 만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았던, 지나쳐버렸던 공간의 일부를 발견하는 작업이다. 그 이유는 용도가 없는, 원래 환경을 뭔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일종의 보조장치처럼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크지 않은 공간 전체의 공기가 마치 서승모가 설치해 놓은 단면을 통과하는 절차기 필요하기 때문이고 날것으로 보여지던 공간을 빛과 투명물질을 통해서 걸러 봐야 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멀쩡했던 풍경이 왜곡되어야만 하기 때문에 날것과 즉시적인 것에 익숙한 시선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어딘가 중간 지점을 찾게 만드는 시각 효과일 것이다. 상당히 비물질적이고 개념적인, 건축의 특성을 생각하자면 아티스트적인 태도가 훨씬 더 느껴지는 서승모와 예술이라고 부르기에는 형식이 너무 뚜렷하여 마치 공장 상품처럼 보이는 작업의 노준은 서로의 영역을 서로가 들춰내고 끌어당기고 있다. 견고한 노준의 작업이 서승모가 만들어내는 공간 속의 장치들에 의해 말랑말랑한 '현상'으로 와 닿게 되었고 이 지점에서 노준의 작품이 색다른 모양새로 허상처럼 어른거리는 것이다.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는 것은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으로 귀결되는 것만은 아니라 정확하지 않은 언어의 기술에 의해 애매모호해졌을 뿐이라는 것이 이 전시 공간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 전시에서만큼은 노준의 작품을 단순히 예쁜 작품으로서 그 특징을 단정 짓고 싶지 않다. 그러한 단정은 별로 의미 없는 규정이라는 것을 서승모가 발견한 공간의 낯선 레이어를 찾는 동안 깨닫게 될 것이다. ■ 김인선

노준_Candy Machine_혼합매체_높이 25m_2006
노준_Milk Clo._혼합매체_2007

어린이 워크샵 행사명: 작가 노준과 함께 하는 "상상놀이 체험" 일시 & 장소:1회_ 9월 8일 (토) 오후 2-6시 / 장소: 갤러리 팩토리 2회_9월 15일 (토) 오후 2-6시 / 장소: 무지개 청소년 센터 후원: 무지개청소년센터 협찬: (주) 도너랜드 작가 노준이 메인 MC로 진행했던 TV 어린이 프로그램의 '클레이 만들기'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특강과도 같은 분위기의 워크샵을 전시기간 중 2회 진행한다. 작가가 상상속의 동물들을 작품으로 창조해 냈듯, 워크샵에 참가한 어린이들도 자신이 상상하는 동물을 만들어 자기만의 아이콘을 만드는 경험을 한다. 워크샵 #1: 9월 8일 (토) 오후 2-6시 / 장소: 갤러리 팩토리 참가자_어린이 5인과 (부모 1인 동참 가능) 워크샵 #2: 9월 15일 (토) 오후 2-6시 / 장소: 무지개 청소년 센터 참가자_ 재한 몽골 어린이 10인 (확정) ○ 워크샵 #1에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갤러리 팩토리 홈페이지로 들어오셔서 신청해 주세요.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참여 인원을 5가족으로 제한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www.factory483.org

세미나 행사명: 예술가의 협업_다각적 접근의 사례발표 일시: 9월 16일 (일) 오후 2-6시 행사장소: 신사동 가로수길 '가로수길 프로젝트' 노준 × 서승모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1st collabo. 구멍 (孔)의 경험을 바탕으로 협업의 경험을 참가자들과 나누고, 발표자로 참여한 작가 및 건축가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장르 간 협업의 케이스 스터디를 발표한다. 또한, 전시 내용에 부합하는 주제의 토론 및 참가자와 패널 사이에 질의응답을 하도록 하는 형식의 세미나를 진행한다. 세미나: 9월 16일 (일) 오후 2-5시 장소: 신사동 가로수길 '가로수길 프로젝트' ○ 세미나 참여는 갤러리 팩토리 홈페이지로 들어오셔서 신청해 주세요.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참여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www.factory483.org

전시 및 부대행사 참가 문의 갤러리 팩토리 Gallery FACTORY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7-3번지 Tel/Fax 02_733_4883 Email: master@factory483.org / galleryfactory@gmail.com URL: www.factory483.org

Vol.20070908d | 노준 × 서승모 - 1st collabo. 『구멍 (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