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 Sung-Ha

안성하 회화展   2007_1031 ▶ 2007_1113

안성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97×194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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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031_수요일_05:00pm

가나아트갤러리 기획전 The Contemporary

인사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www.ganaartgallery.com

사탕과 담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그림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 안성하의 세 번째 국내 개인전 ● 가나아트갤러리는 담배와 사탕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사실적인 화법으로 그리는 작가 안성하(1977-)의 세 번째 국내개인전을 연다. 홍 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중앙미술대전 우수상(2002)과 대한민국 미술대전(2002, 2001)에서 수상한 안성하는 스페인 아르코(ARCO)등 아트페어와 소더비, 크리스트의 해외 경매, 올해 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개인전(Gallery My Name 's Lolita Art) 등을 통 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이다. - 안성하 작품세계를 100-200호의 대작들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 ● 2004년 개인전에서는 '담배', 2005년 개인전에서 '사탕'를 소재로 한 작업을 발표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담배와 사탕 그림을 함께 선보인다. 투명한 그릇 속에 놓인 담배와 사탕 등의 오브제를 구체적으로 그려낸 그림에는 사실주의적 경향과 신비스런 환상성이 공존한다. 실제 사물의 형상을 묘사한 듯 보이지만 유리를 통해 대상을 굴절시켜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이러한 이중적인 매력은 대상의 표면과 본질의 속성을 아우르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00-200호 크기의 대작들 10여점이 출품되어, 그의 대표적인 오브제들이 큰 스케일로 클로즈업된 화면과 표면 속에 감추어진 추상적인 감성들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안성하_담배_캔버스에 유채_97×194cm_2007
안성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33×133cm_2007
안성하_담배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7

사실적인 화면에서 배어나오는 추상성 : 안성하 그림의 이중성 ● 안성하의 그림은 대상을 크게 확대하여 실제처럼 묘사해내는 특성 때문에 종종 극사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일견 사진처럼 보 일 수 있는 그녀의 그림은 형상을 치밀하게 재현해내는 포토리얼리즘과는 다른 속성을 내포한다. ● 사탕과 담배가 놓여있는 유리 용기는 그 투명성으로 인해 오브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투과시킨다. 그러나 동시에 형상을 굴절시키거나 왜곡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사실적인 재현의 방식을 택하면서도 투명 유리라는 소재를 통해 여과된 형태가 시각적으로 변형되는 장면을 담아낸다. 따라서 먼 거리에서 그림을 바라볼 때는 그 안의 사물이 실재하는 것처럼 인식되지만, 캔버스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관찰할수록 큰 사이즈로 확대된 오브제는 마치 초점을 잃은 듯 형태의 윤곽선이 희미해지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형상을 구분 짓는 붓질의 밀도는 결코 촘촘하지 않아서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볼 때 화면은 색채의 흔적들로 이루어진 추상화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치밀하지 않은 묘사의 특성들 때문에 안성하의 그림은 완벽하게 재현되기 이전의 단계에 멈춰져 회화의 경계 안에 교묘히 남게 되는 것이며, 구상적인 화면 속에서도 모호한 추상의 느낌을 발산하는 이중의 느낌을 간직할 수 있다.

안성하_Untitled(왼쪽)와 담배_캔버스에 유채_각 91×116.7cm_2007
안성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30.3×162cm_2007

삶의 양면을 닮은 담배와 사탕"담배는 독이며 아름답지 않지만 그것이 가져다주는 정신적 위안은 아름답고, 사탕은 달콤하고 유혹적이지만 결국 독이 되고 만다." (안성하) ● 사탕과 담배는 매우 사소하고 일상적인 소재이지만, 작가는 오브제가 담고 있는 개인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들에 주목한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담배꽁초는 누군가의 고민의 찌꺼기나 고단함의 그림자이며, 각양각색의 사탕에는 어린 시절 먹지 않고 담아두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던 그 추억의 달콤함이 녹아있다.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거나 심리적인 위안이 되어주기도 하는 담배와 사탕은 또한 건강에 해로운 기호품으로서 현대인들에게 터부시되기도 한다. 그것들이 지닌 '독성'과 '감미로움'이라는 두 가지 가치는 현대인들이 인생에서 경험하는 희노애락의 동반자로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일상 속 감정들과 그 무수한 감정의 고리들로 연결되는 삶의 두 가지 모습을 상징한다. 사탕과 담배의 표면적인 재현을 넘어, 그 유혹적인 독성과 잔인하게 달콤한 양면성이 사람들 속에서 만들어내는 의미들까지 담아내고 있다.

안성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200×145cm_2007

클로즈업(close-up)을 통한 일상적 소재의 재발견"가끔씩 영화의 클로즈업된 장면을 바라볼 때면 그 화면 안에 드러나는 대상에게서 발견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느낌을 발견하게 되고 때로는 그것과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비본질적이면서도 사소하게 여겨지는 일상의 미미한 존재들이 일상의 의미를 벗어난 곳에서 또 다른 의미의 제 위치를 가지게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지겹도록 그 의미를 찾는 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 (안성하) ● 캔버스 위의 이미지는 실물의 크기보다 수십배 확대된 스케일로 그려진다. 작가는 일상적인 소재인 담배와 사탕을 거대한 사이즈로 클로즈업하여 화면 안에 보존함으로써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존재들이 익숙한 의미를 벗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지점에서 다시 존재하도록 한다. 익숙하고 평범한 것들이 그림 안에서 다른 무언가로 다시 인식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형상의 모방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의 가치까지 수용하는 의미로서의 오브제의 재현을 보여주고 있다. ■ 가나아트갤러리

Vol.20071104g | 안성하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