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cremental_정신배설

최규조展 / CHOIGYUJO / sculpture   2008_0102 ▶ 2008_0108

최규조_The Excremental_자연오브제_가변크기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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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 2008_0102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갤러리 A&S_GALLERY A&S 서울 종로구 관훈동 21번지 인사아트프라자 3층 Tel. +82.2.723.9537  

조각가 최규조씨가 2007년 초 인도 예술에 전당과 한국 대안공간 눈 전시에 이어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3층 A&S 갤러리에서 2008년 1월 2일 수요일~1월8일 화요일 까지 (2일 오후 5시30분 오픈) 귀국 후 두번째 The Excremental(정신배설) 전을 전시한다. 그는 주로 牛糞을 재료로 외계인형상들과 같이 생긴 혹은 나뭇잎 모양의 다양한 面像(다르샨 마스크)들과 소 똥 구조물을 독특한 설치미술 양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와 여러나라들의 여행을 통한 오디세이적 느낌을 통해서 힌두 영성에 의한 영감을 생태학적 맥을 짚은 조형물로 변환시킨 작업들이다. 인도에서는 소가 신성시 되고 신화에도 등장하는 영험한 동물이다. 소똥이라는 특성이 보여 주고 있듯이 물질의 대순환 과정의 고리에서 작업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힌두의 영성이 한국인의 섬세한 감성에 의해 통 우주적 가락으로 통섭되어 새롭게 탄생되어 나온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수한 가면상 들은 만물 공유의 영성이 만물 궁극의 실상인 무를 품고 지상으로 하강해 온 우주인으로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이를 두고 像人인 동시 像神이라고 불렸고 無의 化身임으로 神格을 갖추었고 인간의 해골을 연상하니 人格을 갖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조상들은 현대를 살아 가는 우리들 모두의 내면의 거울에 비친 寫像된 모습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리고 전시 관람시에 작품을 자기 자신과 가장 닮아 있는 상을 찾아 보는 것도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 갤러리 A&S

최규조_7 mask_소똥, 혼합재료_32×180×7cm_2007

사상(寫像)의 미학-조형의 탈현대적 모드를 찾아서...色卽是空非色滅空(색은 색임으로써 공이고, 색은 멸하여 처음으로 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탈모더니즘의 내재적 모순과 갈등 혹은 역설적인 상극이 현대서구문명의 근원적인 아킬레스건이라면, 동양사상적 우주미학인 주역의 寫像의 논리는 그 창조적 치유의 대안이 된다. 대상과 이를 반사하는 메타, 오브제와 이를 받아 내는 이미지간의 관계방식은 조형이 성립하는 근본이고 이들이 서로 대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서구 모더니즘의 미학이며 이후 그 반동으로 20세기에 들어 와서 이를 해체해 버린 것이 서구 포스트 모더니즘의 패러다임이다. 이들은 일란성 쌍둥이와 같이 서로가 변증의 대극선상에서 진화해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규조_Foolish_소똥, 혼합재료_33.5×23×6cm_2007

그러나 동양적 사유의 근간에는 이와는 달리 공통적으로 순환론적 세계관이 일직부터 발흥하여 불교에서는 공 사상이, 힌두교에서는 만물공유의 영성을 상징하는 무수한 신들과 중국에서는 도와 주역에 의한 유기적 우주관으로 나타났다. 동양적 사유는 자연과 인간간의 기본이 되는 역설적인 도식, 찰라와 영원, 부분과 전체, 생과 사, 상(이미지)과 사(말)간의 대치개념들을 상극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대상과 메타가 서로 되먹힘 하는 방법으로 이를 변모시키면서 해결한다. 양이 따로 존재하고 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은 양이고 한 번은 음으로, 음과 양이 따로 분리하지 않는다는 세계관이다. 이것을 도라고도 하고 허라고 하며 무극상의 태극이라고도, 힌두에서는 창조신으로 표현한다. 이 창조적 패러다임의 부상은 인류문명의 새로운 정신적인 대 전환, 동학적 개념으로는 '개벽'이 예감되는 21세기를 근본에서 흔들어 놓는 숙홀(카오스를 조성하는 순간적인 섬광)이 될 것으로 내다 본다.

최규조_Zealous_소똥, 혼합재료_33.5×23×6cm_2007

이를 조형적 어법으로 대입해 보면, 기의는 기표에 의해 되먹힘 되고 기표는 기의가 그 꽁지를 물고 나오는 실체이며, 이를 사상(寫像. mapping)한다라고 표현한다. 사상에서는 통 우주적 영성 혹은 생명의 에너지가 차단되지 않코 그 순환적 변모(transfiguration)를 통해 다양한 형상으로 나타나며 물적 감각적 생명력을 스스로 지니고 있게 된다. 인도에서 조상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설치미술가 최규조씨가 선 보이고 있는 The Excremental전은 이러한 物과 象과 辭가 서로 되먹힘 하는 寫像적 관계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쇠똥을 원 재료로 쓰고 있다는 특이함 때문에 화제를 불려 일으키고 있지만, 이는 작가가 조형재료로 쇠똥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현대 자본주의 산업문명이 초래하고 있는 엔트로피적 파국을 신랄하게 고발하는 반어적인 제스처로 볼 수도 있으며 이는 어디까지나 파생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인도에서는 소가 신성시되며 쇠똥은 인도인의 일상에서는 필수불가결의 연료로 쓰인다.

최규조_인도 예술의전당 전시광경_소똥, 혼합재료_가변크기_2007

진작 작가 최규조가 시도하는 조형 설치 작업의 含意는 친 환경적인 메시지 보담 과정철학적 물의 변용의 논리 쪽에 있다. 그가 조상해 놓은 상들은 가장 혐오스럽게 다루는 동물 배설物이 우주율적 대순환의 되먹힘의 굴레를 통해, 물아일체의 접신의 경지에서 작업해 낸 像人을 만들어 내며 이는 동시에 像神이 되기도 한다. 현대문명이 솓아 내고 있는 상품의 物神 개념과 대비한다. 이들 가면들은 符籍에 가까워진다. 이 무수한 부적들은 그 자체가 인간 존재의 원형, 아키타잎archetype(우리들의 정신 의식내부에 이어져 내려오는 유전적인 흔적. 집단적 무의식의 흔적까지 포괄한다)로 초 시간적 영기를 품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가면은 원천적으로 대상을 비추는 거울임으로 실재하지 않는 실재다. 이들은 그 자체가 물(오브제)이면서 동시에 상(이미지)이며 물의 감각적인 특성에 의해 관객의 내면 속으로 들어 와서 관객의 의식을 자신의 의식으로 먹힘 하며 그 자리에 차고 들어 앉아 버린다. 호로그램의 원리와 같다. 우분 이란 部分에서 像人이란 형상으로 변모하면서 그것이 공유하는 초월적 아우라, 즉 영성을 통해 합일되는 것이다. 상들이 비정형적으로 보이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최규조_House of 소똥_소똥, 스테인레스 강철_150×150×200cm_2007

인도의 힌두교에서는 이러한 물과 상의 호환적인 되먹힘을 두고, 물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의식이라 하여, 프라나프라티슈타 prana protishtha라고 부른다. 상을 통한 신과 나의 눈 맞춤을 다르샨 darshan(상서러운 바라봄)이라 부르고 접신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관객들도 그 무수한 상인들의 가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비일상적인 영기를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 아우라는 통 우주적 이미지의 환상적인 해의를 거치면서 관객의 영혼을 보다 맑은 세계로 인도할것이다.

최규조_Swastika of Darshan mask_소똥, 혼합재료_75×130×10cm_2007

색이 처음부터 부재한 것에서 공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요 색이 색임으로써 되먹힘의 굴레를 돌아 가면서 사라지고 멸이 되고 공이 되는 이치다. 최규조의 작업과 일련의 설치물들이 연출하는 오메가포인트이다. ■ 조규현

Vol.20080102a | 최규조展 / CHOIGYUJO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