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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갤러리 기획展   2008_0103 ▶ 2008_0126

곽훈_CHI_캔버스에 유화_168×137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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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0103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곽훈_강석진_김명식_김웅_김기일_김영자_김성정 김현수_노상동_배동환_배수형_신종식_안종대_안종연 이상희_이인실_이재효_장현재_최울가_최낙경_황지선

신한갤러리_SHINHAN MUSEUM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신한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82.2.722.8493 www.shinhanmuseum.co.kr

2008년 신한갤러리는 그동안 신한PB센터에서 전시되었던 작가들의 작품과 신한PB고객들의 개인소장 작품으로 문을 연다. 중견작가들의 작품과 고객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던 작품들로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미술문화를 만들어 가는 뜻깊은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한 이번 전시는 드로잉과 동양화, 서양화, 설치작품 등 모두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국내 유명중견작가들과 신예작가들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했던 '나만의 작품'이 전시됨으로써 이제 나만의 작품이 아닌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그 작품의 향기를 공유하고 새로운 개념의 전시공간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전시작품들의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홀트복지 기금으로 기부된다. ■ 신한갤러리

곽훈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다. 곽훈의 작품에서 그의 정신과 신체의 움직임에 의해 화면에 그어진 붓터치 하나하나는 다양한 힘과 속도와 방향성을 지니고 무한대한 우주의 도처에서 진동하는  의 움직임을 상징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혼돈으로 뒤섞인 것 같은 그의 그림이 거리를 두고 멀어질 수록 일정한 질서와 조화에 의해 독특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것은, 마치 카오스로서의 우주가 보다 광활한 눈으로 조망하면 보이지 않는 질서와 조화에 의해 움직이는 긴장된 생성의 장(場)인 것과 유사하다. 곽훈은 주의깊게 자연의 사물들을 바라보고 선택한다. 그의 응시에 의해 사물은 비로소 일상(日常)의 먼지를 털고 신비로운 암호처럼 빛나는 것이다. 그 암호는 나와 무한한 우주를 연결하는 영혼의 다리(bridge)이다. 따라서 곽훈의 그림에 있어서 타성에 젖은 사물의 피상적 형태는 중요한게 아니다. 그는 사물을 덮고 있는 피상적 형상의 껍질을 벗겨냄으로써 그 속에서 눈부시게 방사되어 나오는 불가사의한 생명의 힘으로 충만한 우주의 신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 임두빈

김명식_East Side Story NY_캔버스에 유채_91×122cm_2007

김명식의 작업은 단순하면서도 정교하다. 한마디로, 시간이 광속과 전자 데이터 전송의 속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과 같은 시대에 그의 작품은 속도를 늦추고 작품을 즐기라는 멋스러움을 내재하고 있다. 그의 그림들은 다채로운 색들이 조화를 이루고있으며, 그것은 시간, 인내, 기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기억, 움직임, 물성의 만족, 존재성, 그리고 이들의 구성을 위해 훈련된 주의를 기울이는 화가의 손과 밀접한 관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김명식의 작업은, 또한 한때 실재했던 삶과 기억으로 가득한 순간의 기쁨들에 대해서 속삭인다. ■ 로지고든 윌라스

노상동_한일자로드_먹_213×150cm_2004

노상동의 한일자는 기운과 생명의 형상을 찾아내고자 하는 행위이다. 그의 한일자는 기운생동과 여백의 미가 함께 공존하는 완성본이다. 서예의 전통을 계승하는 다양한 길들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규칙으로부터 자신의 조형언어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노상동의 한일자는 의미를 갖는다. ■ 이진철

배동환_바람과 소나무_캔버스에 유채_53×45.4cm_2003

배동환의 작품은 현실과 역사의 반영이 아니라 현실과 역사의 재구성이며, 현실과 역사를 다시 읽기 위한 방법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과 역사에 대한 새로운 눈뜸이며 변신의 당위성이며, 새로운 질의로써 그의 작업이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현실과 시간이 탈락된 세계에서 현실과 시간을 의식의 편린으로 보이는 소재들을 재구성해서 독특한 질서를 부여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출 것이다.

안종대_실상_90×107cm_2007

시간에 대한 선연한 체험, 집요한 관심,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의미들의 엉킴. 빛 바래져 가는 기억마저 모두 소진될 때, 그곳에는 무엇이 남을까. 아무것도 없다. 기억이란 시간과 공간의 조직으로 짜여진 섬유에 지나지 않는다. 그 조직이 없으면 없어진다. 주체라는 것, 나라고 주장하는 그것도 그런 것이다. 바래져 가는 애틋함이 실존이고 주체이다. 시간에 노출되어 바래져 가는 그 무늬야말로 삶의 무늬가 아닌가. 종국에는 아무것도 없는, 육체마저 없는 그곳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 지점에 버티고 있는 사물, 세계, 혹은 자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것이 안종대의 작업이다.

안종연_Blank of Light Pecking_두랄루민에 혼합재료_2002

안종연의 작품에서 금속판을 파고 들어가서 형태를 찾아내는, 새기는 풍경을 바라보는 그의 태도는 자신의 의지로만 되는 세계가 아니라 물질이 다른 물질을 만나 반응하는 그 순간까지를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태도는 견고한 외형의 형태를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잠시도 멈추지 않는 빛의 흐름을 잡으려는 것이다. 빛의 새김을 통해 견고한 정태감을 얻으려 하고 빛을 잡아두려 한다. 이는 서로 상반되는 두 세계 혹은 성질 사이에서 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견고함과 연약함, 생성과 해체, 시간과 무시간, 흐름과 멈춤이라는 두 세계에... ■ 강선학

이상희_숨결_한지에 먹_45.5×53cm_2007

이상희의 작품에는 모든 생명체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음에 대한 은유가 얹혀져 있다. 작가는 우리에게 새삼 자연을 보는 눈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외피에 머물지 않고 생명현상의 근원을 헤아려보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보고 듣고 간직해야 할 것에 대한 것들이다. 이미지를 넘어선 이미지의 세계! ■ 박영택

최울가_나의 일상_캔버스에 유채_54×45cm_2006

최울가의 회화에서는 모든 대상이 어린이의 낙서와 같이 기호화된다. 뼛조각같은, 수목같은, 물고기같은, 동물같은... 기호로 분해되지만, 그러한 것들이 결코 그 사물 자체로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메타모르포제(변용)의 과정을 거쳐서 부유하고 있다. 즉, 이러한 기호는 이중삼중으로 다른 이미지를 수반하는 독해 불가능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이른바 암호에 가까운 기호를 접하고서 관찰자는 생명의 비밀을 느끼는 것이다. '자연의 현상보다도 그 근원적인 생명으로', 그것이 최울가가 독자적으로 노래하는 동화적인 시정(詩情)의 비밀이다. ■ 기무라 시게노부

Vol.20080103d | 컬렉션n컬렉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