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ing lines

박윤희_조경난展   2008_0109 ▶ 2008_0123 / 일,공휴일 휴관

박윤희_반복공간_종이에 크레파스_106×155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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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0109_수요일_06:00pm

소울아트 스페이스 젊은작가 발굴전 I   관람시간 / 월~토_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소울아트 스페이스_SOULART SPACE 부산시 금정구 구서1동 485-13번지 Tel. +82.51.581.5647 www.soulartspace.com

STARTING LINES ● 소울아트 스페이스에서는 2008년에도 숨어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며 지원하여 지역의 미술계에 활기가 되고자 기획전을 준비한다. 그 첫 기획전 『Starting lines』의 주인공은 박윤희와 조경난이다. 박윤희와 조경난은 둘 다 선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다. 화면에 점을 찍은 후에 놓지 않고 일정 방향을 향하여 지속적으로 힘을 주어 만들어내는 회화의 기본요소, 선으로만 작업을 한다.

박윤희_반복공간_종이에 크레파스_74×216cm_2007
박윤희_반복공간_종이에 크레파스_107×79cm_ 2007

박윤희는 크레파스라는 재료로 끊임없이 선을 그어 이색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종이위에 자를 대고 한 줄씩 그어 올리는 그녀의 작업실 한켠에는 눈금이 없어진 자들이 한웅큼 쌓여있다. 철근을 하나씩 쌓고 수직 수평의 균형을 이루어 건축물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중첩되어진 선들이 보여주는 시간과 힘의 무게가 은은하면서도 분명한 색감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멀리서 바라보면 건축물 같기도 하고 가까이서 바라보면 친근한 식탁보의 체크무늬처럼 다가오기도 하는 그녀의 이미지들은 도시에 익숙해진 우리들이 살고 있는 어디에나 걸어놓아도 잘 어울리는 편안한 그림이 된다.

조경난_ㅇㅣㄹㅜㅁ이야기070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7
조경난_ㅇㅣㄹㅜㅁ이야기071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7

한편 조경난은 선을 확대하여 선 속의 색들을 찾아내고 있다. 형태를 이루는 한 요소로만 사용되던 선이 거대한 주인공이 되어 화면을 차지해 버렸다. 꿈틀거리는 선들이 둥글게 수축되어 있다가 늘어나는 운동감이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자를 대고 그은 것은 아니지만 정해진 형태 위에 색을 올려놓은 견고함은 오히려 더 기계적이다. 선명한 색의 표면은 투명한 아크릴 물감을 정확하게 쌓아올려서 붓질이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있다. 이룸이라는 제목 또한 이 선들이 향하고 있는 목표를 향한 의지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

조경난_ㅇㅣㄹㅜㅁ이야기071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7

둘 다 선으로 작업을 하지만, 작업을 비교하며 관찰할수록 각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벼운 이미지들이 난무하고 반복되는 시대에 무리로부터 떨어져 여유를 부리며 묵묵히 선을 긋고 있는 이 두 작가의 앞으로 방향 또한 기대해본다. ■ 전은미

Vol.20080107d | Starting line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