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집합 [A Fuzzy Set]

정영훈展 / JEONGYOUNGHOON / 鄭暎薰 / interactive installation   2008_0109 ▶ 2008_0122

정영훈_Deep Gaze_디지털 인터액티브 인스톨레이션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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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0109_수요일_05:00pm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82.2.720.5789,5728 suncontemporary.com

2008년을 시작하며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 정영훈의 판타지를 4편의 독자적인 에피소드로 디지털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Digital interactive installation)과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통해 선보인다. ● 고정된 하나의 개념이라기보다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개념의 인터랙티브 아트(상호 관계예술, interactive art)는 첨단 과학 기술이 바탕이 된 테크놀로지와의 결합을 통한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 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정지되어있는 작품을 감상하는 형태의 예술에서 탈피하여 관객의 참여에 의해 작동되는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즉, 작품은 카메라나 센서에 의해 감지되는 관객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제작되고, 관람자는 보다 친밀하게 상호 대화적인 차원에서 작품의 일부가 된다. 디지털 방법론에 입각하여 미학적 구조와의 일치를 시도하는 정영훈의 이번 전시의 판타지는 관람객의 실질적인 참여에 의해 완성될 것이다.

정영훈_Deep Gaze_디지털 프린트_80×200cm_2008

Fuzzy Set(퍼지 집합)의 사전적 의미는 명백한 경계 없이 정의된, 의미와 개념의 정의에서 보여지는 애매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집합 개념을 의미한다. 정영훈은 역사와 같이 존재하여 인간 인식에 잠재 되어온 신화나 판타지로부터 유추되어지는 그 이상의 판타지를 현실과 비현실의 희미한 경계에서의 구조적인 접근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외삽(extrapolation)을 인식시키고자 한다. 마법과 신화와 같은 초현실적인 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흐리고, 그 경계의 모호함과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환상이라는 교집합을 디지털 형식으로 다루며 현실에서의 기이한 현상이 마치 마법처럼 이루어지는 하나의 신화를 만들고자 한다. ●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는 작품의 실제적이면서도 비실제적이기도 한 흐릿한 시공간적 시점과, 판타지에 의한 인간 인식의 외삽(extrapolation), 가상현실과 실재 사이의 희미한 집합을 엮어나가며 4편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현실로부터, 또한 역사관으로부터 이탈한 새로운 판타지적 외삽을 스스로 인식할 것이며 이 판타지에 참여한 관객은 퍼포먼스의 주인공이 되고 비로서 작품은 관객과 더불어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정영훈_Fly Dust_디지털 인터액티브 인스톨레이션, 디지털 애니메이션_2008

'너무나 앞선 과학(현실적 인식)은 마법처럼 보인다' 나의 현실은 마법처럼 이루어진다... 나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지 않는다. 현실, 신화, 판타지의 경계와 그러한 첨예한 경계에서의 낯선 현상에 주목한다. 역사의 순환 없는(일방향, 판타지나 신화처럼 운명에 대한 순환이 없음) 서사와 역사의 변화 혁명의 사이에서 나의 신화는 탄생한다. 그것은 신화적 스펙터클이며 판타지적 메타포와 영원한 인간의 환상이다. 나의 작업은 신화적 상징과 마법, 비밀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인식의 방법은 인간 인식(recognition)의 외삽(extrapolation)에 의해 가능해지며 나의 작품은 이러한 외삽의 꼭지점을 동기화하려고 한다. ● 관객이 작품에 대하여 실제로 보거나 느끼는 것은 현실이라고 믿는 부분과 그것이 아닌 것에 대한 희미한 교집합 부분이다. 나는 인간, 신화, 판타지의 교집합을 통해 인식에 대한 비등점을 관찰하고자 한다. 현실이 마법처럼 존재하며 마법은 이루어지며, 신화에 대한 인식은 마법을 풀어나가는 안내자가 될 것이며, 이러한 연역을 통해 인식에 대한 내부적인 정합성(self-coherent)과 그것에 반하는 논리적 모순을 유추하고자 한다. 이러한 것은... 마치 현실에서의 기이함이 더욱 낯설게 느껴지듯이이다...- 이미 인간의 인식적 방법은 신화, 판타지에 의존에 있다. 그러므로 기이한 것에 대한 인식은 이성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관객은 신화적 환경에 몰입하여 현실적이며 순환적인 역사관에서 이탈한 사건을 통해 새로운 인식에 직면하게 된다. 관객은 이러한 환경에서 개념적 돌파(conceptual breakthrough)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한 과정의 결과로서 관객은 판타지적 외삽을 스스로 인식한다. 이는 이성의 결과일까? 인식의 외삽일까? 인간은 운명에 의존하는가? 나는 판타지의 세계를 구조적으로 접근한다. 판타지는 겉으로의 환영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세계이며 인간의 물리적 환경은 판타지의 모방으로 왔다. 즉 상상의 모방이다. 나는 이제 그러한 흐름을 역행하여 되짚고자 한다. 이 시대는 납득할 수 없는, 너무나 낮선 어려운 일상과 환상이 혼재한다. - 크로스오버 이러한 나의 작업은 현상을 인식하는 경계에 존재한다. ● EVE와 ELF는 G.베르디 오페라 Rigoletto 중의 몇 구절은 반복한다. 이는 현실적 상황이며 EVE와 ELF는 서로에 귀속되며 영원히 서로를 찾아 변화한다. EVE와 ELF의 눈에는 관객의 모습(현실의 풍경)이 투영되며 관객의 인식은 낯선 현실, 신화 판타지의 경계에 위치하게 된다. EVE와 ELF는 사랑과 정체를 각인시키는 paragraph를 노래하며 관객을 경계에 몰입시킨다. 관객은 그 사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게 되며 존재성을 인식한다. - 이는 인간의 존재적 열망을 각인시킨다. EVE와 ELF의 comment는 관객의 존재감(사랑하는 존재, 기억해주고자 하는 마음)을 동의 반복하여 각인시킨다. 이는 이번 전시의 출발선상이다. ● 나는 디지털 방법론의 인식체계를 미학적 구조에 대입, 일치시키고자 한다. 예술적 Narrative와 Digital Narrative의 통합(Integration)은 현대미술에서의 디지털 미학의 위치를 새로이 가늠해보는 시도일 수 있다. 나는 작품을 통해 개연성을 찾고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의 근원과 원인을 찾고자하는 것이다.

정영훈_Anonymous Epic_디지털 애니메이션_2008
정영훈_Anonymous Epic_디지털 프린트_80×150cm_2008

에피소드 1. Deep (fathomless) Gaze ● 양쪽으로 설치된 2개의 모니터 사이에 두 가상의 인물은 베르디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를 읊조리며 인간의 형상과 요정의 형상으로 존재한다. 관객을 인식하면 자연스럽게 쳐다보며 가상인물의 눈에는 실시간으로 관객의 형상이 디스플레이 된다. 두 인물은 눈을 깜빡이며 관객과 상호 작용하며 몰핑 되기 시작하고 서로의 모습으로 변해가며 인간, 신화와 판타지의 혼성모습을 보여준다. 에피소드 2. Fly Dust ● 관객의 입장을 인식하면 2개의 벽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로부터 까마귀 형상들이 관객을 향해 날아든다. 수많은 날개는 관객의 얼굴과 몸을 공격하듯이 날아오며 관객은 몸을 흔들어 날개를 쫓아낼 수 있다. 동작을 5 초간 멈추면 새와 관객이 먼지로 변해 사라지는, 초 자연적인 현상을 관객과의 상호 작용으로 재현한다. 까마귀 떼와 관객의 사라짐은 소멸, 또는 죽음을 의미하지만, 관객은 스스로의 모습이 화면에서 사라짐으로써 역설적으로 현실적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정영훈_Anonymous Epic_디지털 프린트_80×150cm_2008

에피소드 3. Anonymous Epic ● 근육 구조로 되어 있는 두 손이 3D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된다. 영상 자체는 폭력적으로 보이나 작품의 서사 구조는 서정적으로 표현되어 숭고한 감동을 받도록 한다. 에피소드 4. Infinity Substance ● 관객이 양팔을 벌려 날갯짓을 함으로 가상의 날개를 날린다. 관객은 작품과의 인터랙션을 통해 스스로의 신체에 날개를 다는 현상을 느끼며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태양을 향한다. ■ 정영훈

Vol.20080109e | 정영훈展 / JEONGYOUNGHOON / 鄭暎薰 / interactive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