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_빛의 해석

김성호_이민혁_한슬展 / painting   2008_0111 ▶ 2008_0129 / 일요일 휴관

김성호_새벽-서울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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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0111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일요일 휴관

프라이어스 갤러리_PRIORS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564-8번지 가람빌딩 3층 Tel. +82.2.545.4702 www.priors.co.kr

다르면서도 같은 도시회화 ● "빛"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개념은 참으로 다양하다. 사전적 의미의 빛은 비교적 파장이 짧은 전자기파라고 정의된다. 일반인에게 있어 빛은 자연이 주는 산물이라 인식된다. "빛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이론적 정의를 넘어 빛의 개념을 소화하여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물음으로 한번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빛을 그리는 화가들에게 있어서 그 질문은 우문일 수 밖에 없다. 예술가가 느끼는 빛은 수만 가지의 다채로운 해석이기에 개념을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빛의 정의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빛에 의한 감성이다. 찰나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어떠한 방식의 터치나 기법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방해하지 않으며 빛에 의한 고유한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빛을 표현하는 이들의 고민은 단지 기법에 의한 것, 최적의 요소들이 모인 표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최상의 감정들이 모인 하나의 완결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렇게 표현되어진 회화는 관람객, 특히 예술가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 이번 전시 『도시_빛의 해석』展은 '도시'를 바탕으로 '빛'을 자신들의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3명의 작가(김성호, 이민혁, 한슬)들의 작품세계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들은 각기 다른 시기를 지나왔기에 일정 정도 해석에 있어서 차이점을 보인다. 그러나 하나로 귀결되는 "도시의 빛" 인 그들의 회화는 자신들의 조형언어와 맞물려 같은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김성호_새벽-한강_캔버스에 유채_70×150cm_2007

김성호의 작품은 휘황한 대도시의 야경이나 바다, 한강, 또는 새벽 길을 달리는 버스, 가로등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 어디에선가 보았을 법한 일상의 풍경이다. 밤과 새벽이라는 시간을 통해 들여다 본 도시의 일상은 색다를 것 없지만, 작가만의 감성을 거치면서 특별한 풍경이 된다. 이렇듯 빛으로 조율하는 밤 풍경을 주로 그린다. 어스름한 새벽과 밤의 풍경은 작가의 주된 소재지만 그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중심과 주제는 언제나 빛이라고 말한다. 작품의 배경이 새벽이나 밤이기 때문에 자연광보다는 인공광이 중심이 되는데, 자연과 인공의 빛이 어우러져 나오는 다양한 느낌이 무척 인상적이다. 무한한 빛의 느낌이 작업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 이러한 빛을 통해 작품의 소재들에게 끊임없는 이야깃거리와 다양한 느낌을 표현해 낸다.

이민혁_눈내리는 을지로2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7×53cm_2007
이민혁_노량진 수산물시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2×90.8cm_2007

이민혁의 작품에는 정지된 이미지와 흐름의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다. 거침없는 붓질과 두터운 마티에르의 작업방식을 통해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속도감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심리들을 작가 특유의 거칠고 그로테스크한 화법으로 풀어낸다. "도시"라는 하나의 주제로 관공서, 익명의 도시사람들, 한강 등 다양한 삶의 표정을 그리며 작품 활동을 연재해가고 있다. 그 때문인지 그의 전시작품을 보면 실제로 단절된 느낌 보다는 공간과 시간의 연속성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슬_show window Ⅱ-구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120cm_2007
한슬_show window Ⅱ-와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120cm_2007

한슬은 주변사물을 돌아보는 데서 빛을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은 그 사물이 놓인 자리, 환경, 흔적까지 확대되었고, 쇼윈도로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렇게 작가는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흔적을 캔버스 위에 남긴다. 기본적으로 표현방식은 테이프를 붙이고 물감을 얹고 또 뜯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겹쳐진 흔적으로 최종적으로는 단순한 색 면으로 짜여 있다. 촘촘히 쪼개진 면들로 이루어진 사물의 이미지인 것이다. 이렇게 표현된 표면은 항상 외부의 개입으로 우연한 효과를 발생시킨다. 붓의 힘 조절로 인해 화면에 텍스츄어가 생기거나 의도한 스케치에 의해 정확한 형태의 경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경계가 생겨지는 테이핑의 메커니즘은 우연한 뜯김이나 물감의 스며듦으로 인해 우연효과가 생기는 외부의 개입을 만들어낸다. ● 섬세한 묘사처럼 보이는 그림들은 가까이 다가가 볼 수록 거칠고 대담한 선이 된다.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하여 구성한 색면을 통해 사물의 형상을 만들어 낸 후 자연광 또는 인공광을 이용하여 또한 강렬한 색감과 선명한 빛의 대비 역시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남기게 한다. ■ 프라이어스 갤러리

Vol.20080111b | 도시_빛의 해석展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