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비행

2008_0116 ▶︎ 2008_0129

조대웅_Auto-reverse_#1_피그멘트 프린트_50×60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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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0118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조대웅_문무왕_이군_김혜림_이샛별_이다슬

아트비트갤러리_ARTBIT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6번지 성보빌딩 301호 Tel. +82.2.722.8749 www.artbit.kr

안개가 피어 오르는 끝이 보이질 않는 허공을 날자 저 멀리 한 조각 희망 같은 빛이 보였다. 흩어져있던 아련한 기억의 단상들이 모여 또렷해지는가 싶더니, 또 다시 중첩되어 흐릿해진다. 무엇하나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모호한 빛이다. 작가들의 이야기들이 그러했다. 비교적 선명한 화두 속에서 아련하게 가슴을 울리기도 했고, 미약한 표현으로 시작했지만 잔잔하게 그 의미가 뚜렷해지곤 했다. 이러한 화법은 분명하게 인식되어졌던 현실적 대상들마저 환영 속에 가리워 지게 했고, 비교적 구체적인 언어의 지시성 조차도 무력하게만 만들었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 모인 작가들의 작품은 대상에 대한 의미를 구체화된 언어로서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정신 분열적 파편화의 지점 속에서 생성되는 숨겨진 의식의 통로를 찾는 여정과 같다.이를 위해 이들은 한 조각 빛을 찾아 나서는 낯선 비행을 감행했다. ■ 아트비트갤러리

Auto-reverse ● 잎이 진다. 아스팔트와 보도블럭 위로 떨어진 낙엽들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에 치어 산산히 부서지고 있다. 도시의 낙엽은 쓰레기에 가깝다. 흙으로 돌아가 썩고, 뿌리로 흡수되어 다시금 푸른 잎으로 피어나는 '잎의 삶'을 도시의 아스팔트와 보도블럭이 막아서고 있는 것이다. '잎의 삶'에 빛을 비추고 싶다. 그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생명력에. ■ 조대웅

문무왕_고민거리 있으면 내게 다 털어놔요 #1_피그멘트 프린트_28×35cm_2007

Tell me what's bothering you_고민거리 있으면 내게 다 털어놔요 ● 문무왕은 다양한 오브제들을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함으로써 기존에 있던 공간을 자신만의 드로잉영역으로 확장시킨다. 본인의 감수성을 토대로 선택되어진 오브제들과 그것들의 배열방식, 그리고 공간에 대한 영위방식이 작업에서 중요한 코드이다. 이번 사진작업은 작가 문무왕이 긁적이다 사라진 사적인 작은 놀이공간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documentary형식을 취하였다. ■ 문무왕

이군_別憬(별경)_돌, 피그멘트 프린트_50×60cm_2007

別憬(별경) ● 식물원은 도시인들에게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자연을 모방한 조경이지만 그러한 공간을 산책하다 보면 풀리지 않던 고민거리와 얽혀 있던 인간관계 조차도 별 의미 없는 집착임을 깨달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원에서의 산책은 도시의 숨가쁜 일상 속에서 작은 휴식을 가져다주는 활력소가 된다. 마치 도시 속 오아시스처럼 말이다. 이번 작업은 도시 속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자연을 표상하는 공간에 대해서 사진적 재현을 시도하고자 했다. ■ 이군

김혜림_채워진 공간_거울, 피그멘트 프린트_40×50cm_2007

채워진 공간 ● 비워진 공간은 지극히 중립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무엇인가로 채워진 공간은 그 안에 지위나 상황, 역할 등에 의하여 가치가 형성되고 메시지를 갖게 된다. '집'이라는 공간을 함께 쓰고 있는 가족은 혈연에 의해 맺어진 관계이지만 각자의 개인적인 성향과 서로 다른 역할로 인해 사실상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이처럼 복잡한 관계에 의해 채워진 공간을 타자의 관점으로 연출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 김혜림

이샛별_삼차원에서 이차원으로 정제된 사물_망치드로잉,피그멘트 프린트_40×50cm_2007

삼차원에서 이차원으로 정제된 사물 ● 사물에 흰색 칠을 하고 연필로 드로잉을 하고 명암을 최소화하여 촬영하는 과정은 삼차원 입체물로 부터 평면 상의 드로잉 선으로 읽혀지는 지점을 정제시켜 준다. 그리고 그것은 나름의 드로잉 방식으로 본래 사물의 성질을 은폐시켜 단지 담담히 문서화된 기록처럼 감정 없이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 상태는 다시 하나의 감정이라 말할 수 있는 지점을 만나게 해준다. 마치 감정의 정제 끝에 남는 가장 감정 없는 감정처럼. ■ 이샛별

이다슬_숲처럼 고요한_피그멘트 프린트_60×108cm_2007

숲처럼 고요한 ●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짧은 옷을 입고 더위를 식힌다. 특히 여성들은 민소매 티셔츠를 입으며 자신을 아름답게 드러내기 위해 몸을 가꾸기도 한다. 그 중겨드랑이 털은 드러내서는 안 될 하나의 치부이기도 하다. 이번 숲 시리즈에서 겨드랑이 털을 시각화하고자 하는 것은 지난 도시 연작 "향나무 이야기"의 숲과 같은 이미지처럼 연상되어서이다. 나에게는 마치 생명의 근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 이다슬

Vol.20080116c | 낯선 비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