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_Breathe

이동춘展 / LEEDONGCHUN / craft   2008_0121 ▶ 2008_0130

이동춘_숨쉬기_철,라텍스,페인팅_13.8×7.8×2.3cm_2007

초대일시_2008_0121_월요일_05:30pm

관람시간 / 월~토요일_10:00am~06:00pm / 일요일_10:00am~05:00pm

갤러리 담_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cafe.daum.net/gallerydam

숨쉬기_Breathe ● 장신구는 인간의 오래된 유희적 도구이며 인간의 몸과 어울려 스스로 가지고 있거나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의미들을 암시한다. 그 의미들은 매우 의도적일 수 있으며 노골적이며 혹은 매우 비밀스럽기도 하다. 장신구를 만드는 일은 이러한 의미와 의도, 기호와 상징 등으로 이루어지는 주변의 수많은 행위와 현상들을 장신구라는 약속된 언어들로 풀어 소통의 도구로 삼는 것이다. 무의미한 일상의 경험들이 또는 무의적으로 스쳐가는 일상의 풍경들이 나의 눈을 통해 새롭게 발견되고 그것들은 또 따른 이미지로 주체와 객체의 변이를 겪는다.

이동춘_들숨 날숨_실,철,라텍스_18×8.5×3.6cm_2007

나의 숨소리는 나의 가슴을 울리고 나의 의식을 깨운다. 한 숨 한 숨 내쉬는 숨들에서 나는 현재를 얻는다. 그 현재들은 곧 사라지지만, 기억으로 남고 그 기억들은 나를 만든다. 장신구 만들기는 한 숨 한 숨 쌓여 이룬 기억들을 찾아나서는 여로이다. 그 기억들로 이루어지는 장신구들은 스스로 형상들을 가지고,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어 나간다.

이동춘_심장_철,페인팅_16.2×8×3cm_2007
이동춘_심장_라텍스,금_13.7×7.8×2.3cm_2007

가장 일상적이며 가장 근본적인 살아있음의 의미인 숨쉬기와 비롯되는 나의 작업들은 장신구가 가질 수 있는 의미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다. 작은 것에서 찾아내는 일상의 즐거움, 그 일상에서의 일탈이 장신구 만들기의 즐거움이다. 장신구는 만드는 이에게나 그것을 착용하는 이에게 하나의 자기표현이며 미학적 자기 발언의 매개체이다. 현대장신구는 작가나 착용자로 하여금 감성적이며 때로는 지적인 사고의 교환을 요구하며, 작가와 장신구, 장신구와 착용자 그리고 착용자와 작가 사이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이동춘_심장_철,페인팅_19×13.1×2.7cm_2007

철은 장신구의 재료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또한 매력이다. 철은 강력한 힘의 상징이지만 영구적이지 못하다. 철은 시간을 품을 수 있지만 그 시간과 함께 어느 순간 제 모습을 잃는다. 철의 이러한 속성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거나 부와 권력, 그리고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장신구와는 어울리지 못 한다. 철은 인간의 욕망과 동시에 그것의 부질없음을 함께 품고 있는 매력적인 재료이다. 둔탁한 질량감을 가지는 철 고유의 회색은 불과 함께 검게 변한다. 착색된 검은 색은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무한의 어둠과 같고, 시간의 흔적을 품은 붉은 녹은 먼지가 되고 다시 기약할 수 없는 미래로 흩어진다. ■ 이동춘

Vol.20080121a | 이동춘展 / LEEDONGCHUN / 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