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om 2008-예술가의 방

양연화展 / YANGYOUNHWA / 楊娟華 / painting.drawing.installation   2008_0123 ▶︎ 2008_0302 / 월요일 휴관

양연화_뮤지엄_사진에 가필_80×110cm_2007

초대일시_2008_0130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벨벳_GALLERY VELVET 서울 종로구 팔판동 39번지 Tel. +82.2.736.7023 www.velvet.or.kr

예술의 공간 속에 삶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갤러리 벨벳의 연례기획전 『The Room』이 세 번째로 돌아왔다. 『The Room 2008』은 줄곧 '예술가의 작업실'을 주제로 삼아 왔던 양연화 작가의 개인전으로 꾸며진다.

양연화_예술가의 작업실_사진에 가필_90×157cm_2007

양연화는 '예술가'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오늘날 예술로서 유통되는 것은 작품이라기보다 각종 미디어에 의해 대중에게 유포된 예술가의 이미지이다. 예술가는 손끝에서 모든 것을 빚어내는 창조주로 여겨지기도 하고, 삶을 위로하고 구원하는 성모(聖母), 또는 새로운 시각을 선도하는 선구자가 되기도 한다. 양연화는 이러한 예술가의 이미지들에 분홍빛 아우라를 덧그리거나 화려한 금테액자를 두름으로써, 우리가 아는 예술이란 결국 제도의 프레임 속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관념임을 고발해 왔다. '예술가의 작업실'은 바로 그러한 '예술'이 태어나는 현장인 것이다.

양연화_예술가의 작업실_사진에 가필_110×150cm_2007
양연화_예술가의 작업실_사진에 가필_80×123cm_2007

예술가의 작업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곳에선 피조물이 생명을 얻고, 시든 꽃이 캔버스 위에서 화려하게 피어나 나비를 부른다. 양연화의 작품에서 그러한 작업실 풍경은 마치 박물관의 전시물처럼 유리 너머에 놓여 아우라적 거리를 획득하고, 그럼으로써 모든 것이 가능한 마술적 공간으로 변모한다. 그러나 그곳은 마술사의 무대와도 같아서, 함부로 가까이 가서는 안 되며 보도록 허락된 것만을 보아야 한다. 우리는 관람을 위해 마련된 프레임 너머로 창조의 산실을 엿보는 듯하지만, 그 속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누가 알랴?

양연화_예술가의 작업실_사진에 가필_61×94cm_2007
양연화_예술가의 작업실_사진에 가필_120×163cm_2007

십여 점의 회화와 드로잉이 포함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지하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설치작업이다. 1층에서 전시되는 회화 작품들 속에 재현된 작가의 작업실이 1:1의 크기로 설치된다. 유리창 너머로 우리가 익히 상상하던 아틀리에 풍경이 들여다보인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든 것이 "뒤집힌다!" 예술가의 작업실, 그 비밀의 방의 문을 열어 보지 않으려는가? ■ 전예완

Vol.20080123e | 양연화展 / YANGYOUNHWA / 楊娟華 / painting.draw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