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쿠아-2월의 전시

2008_0130 ▶ 2008_0309

김재선_홍다영_구인성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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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아쿠아_GALLERY AQUA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9번지 코엑스 아쿠아리움 옆 Tel. +82.2.6002.6272 www.coexaqua.com

2월 갤러리아쿠아에서는 8인의 신진작가 작품들을 전시한다.

오정현_내가 꿈꿔온 자살_거울, 합성수지_120×100×120cm_2008

1/30~2/10까지 전시할 오정현은 새로움은 정당화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정당화된 것들을 새로운 시각 혹은 잊혀진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기표로서의 해석이 아닌 그 안의 내포하고 있는 본질, 즉 기의를 느끼게 하는 또 다른 하나의 시점이다. '읽혀진다.'는 것은 이미지와 동시에 사고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읽혀진다.'는 것, 즉 주관적 관점이 되기 전에는 시각화된 형상으로서의 이미지와 경험, 학습을 통한 사고로 나뉘어 졌을 때 이 두 지점의 결합으로 이미지가 새롭게 인식되는 시점까지의 사유들이 작품 소재이다. 단순히 사물과 현상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아 내면의 갈등, 혹은 나와 타자, 타자와 타자사이에서 이 모든 것들의 사유의 과정을 이미지화 시켜 새롭게 나타내기 위함이다.

임현경_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_장지에 채색_162×112cm_2008

임현경은 인간에 대한 관점은 절대자가 지은 특별한 존재이며 동시에 죄인이라는 두 가지 모습이라 정의한다. 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자아상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를 토대로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나무, 돌, 새, 가시 등은 성경 속의 하나의 비유인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앗'의 비유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자아상은 마치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을 때 그 가지에 생명이 있어 새싹이 자라고 잎이 자라는 듯한 모습으로 비유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생명을 지닌 풍성한 나무와 동시에 그럼에도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되는 나약하고 부정적인 모습들을 자신에게서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뿌리가 뻗어나가며 부딪히는 거친 돌과 밭 이라든지, 식물의 가느다랗고 딱딱한 줄기의 모습에서도 발견된다. 이러한 내면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자아의 모습은 작가에게는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흥미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최양희_만들어지는 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07

최양희는 '움직이는 방'의 대부분의 작업들은 발랄과 생동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움직이는 방'에서 어두움은 밝음의 상상적 공간에서 배제되어 있다. 기쁨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작가의 욕망이 끈질기게 표현된 이번 전시에서 반복되고 있는 주제는 부재와 상실의 유혹을 넘어서기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이 주제는 밝음의 상상적 공간이 구체적 양상을 띠고 실체감을 획득하면서 확실히 드러난다. 따라서 움직임, 혹은 변화의 가능성은 밝음, 또는 상승과 확대의 손아귀에 달려있다. 움직임이 움직이려는 방향으로 되풀이하여 순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움직이는 방'에서 상승과 확대의 이미지가 한결같이 추락과 축소의 징후를 호소하는 듯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깊이있게 사는 방식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김재선_dreaming vagabond_한지_130×110cm_2008

2/13~2/24까지는 한국화의 조형원리와 서양화의 아쌍블라주 기법을 조화시켜 작업해온 김재선의 작품은 재료(닥)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정감이 관자를 편안하게 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미니신발들은 미미한 개인의 존재로 등장함으로서 꿈과 이상을 향한 순례의 길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큰 틀 속에서(역사) 볼 때 어떤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며 이러한 지시성에 의한 특정방향은 고울(goal)을 느끼게 한다. 인류의 이상적인 삶의 표본으로 어머님이 신으셨던 고무신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향해가는 인생살이를 김재선은 이야기하고자 한다.

홍다영_The elephant get on a rainbow swing_에퀴틴트, 에칭, 드라이 포인트_70×50cm_2008

홍다영은 일상생활 속의 친숙한 소재들을 통해 동화적인 드로잉으로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재미나게 그려나간 그림은 일상적인 소재를 새롭게 재해석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재미없을 수 있는 지루한 일상 속 에서 미술을 접함으로써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환상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그 '환상의 세계' 속에서 일반적이 생각의 틀을 깨보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며 생성과 창작의 기쁨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림에 대한 능동적인 시각을 유발시키고 생각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보는 이들은 새로운 시각에 흥미를 얻어가게 된다. 생각의 길을 여러 가지로 열어놓는 것이다. 그저 객관적으로 수동적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며 주체적으로 해석해가는 미술을 감상하는 것이다. 홍다영의 작품을 통해 머릿속을 '움직여' 보는 경험과 더불어 재미와 휴식을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인성_황색바람_asian dust_숭고한 행렬_골판지_121×86cm_2008

구인성은 비극적 너와 나의 약점-작가에게 주어진 자유는 사물을 마주대함에 상상력을 부여할 수 있음에 있다. 주제에 있어 다소 무거워질 요소가 있으나 작가는 작품의 주재료인 골판지를 차용해 또 다른 희극적 요소(상상력)를 가미한다. 도심의 건물들 사이와 사이에서 느껴지는 공허함과 복잡스러움, 건축물이 보여주는 작가의 상상력이 즐거운 상상과 관객들 사이의 공감을 유대시키고자 한다.

하지희_열매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08

2/27~3/9까지 하지희는 무의식 중의 감정이입, 의인화로 인한 관념적 이미지를 보다 시각적으로 실현한 데서 기인한다. 실상 세상의 모든 것은 인간의 자의식 속에서 의인화 되고 그러므로 존재한다. 하지희는 그러한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미지를 구체화하여 화폭에 담는 일을 해낼 뿐이고 그래서 완성된 작품은 인생이고 사회가 된다. 중요한 것은, 작품으로 표현된 인생과 사회가 빛(여기서의 빛이란 시각적인 그것이 아닌 관념적인 것)에서 비롯된 열매나 잎으로 상징화된다는 것이며 하지희는 이를 통해 (인생, 사회의)존재 이전의 근원적인 무엇을 암시하려 한다.

이현진_Bachelorette Party_수채화_새도우박스, 컴퓨터 출력_80×104cm_2008

이현진의 작품들은 '보는 즐거움'을 기본으로 한다.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 그 자체를 즐기고, 또 관람객으로 하여금 심각한 메시지의 이해보다는 작품을 즐기고 재미있어하는 기쁨을 선사하고자한다. 그녀의 작품들에는 다양한 특징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인종이 등장한다. 작품들은 주로 주인공을 매개로 하여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디테일, 그리고 다양한 표정의 조연들이 즐거운 상황의 한때를 표현한다. (이들의 모티브는 거의 작가의 친구들이나 주변인, 그리고 유명인들이다.) 작가의 상상 속에서 작가의 주변인들은 그림의 소재들로 재탄생 된다. 작품속의 주,조연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오늘아침 지하철에서 옆에 앉아있던 아가씨나, 편의점 주인아저씨, 혹은 헐리웃 스타들의 얼굴들이 유쾌하게 녹아있을 것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즐기려고 노력해보자. ■ 갤러리 아쿠아

Vol.20080130b | 갤러리 아쿠아-2월의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