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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새라展 / OHSARAH / 吳새라 / photography   2008_0130 ▶︎ 2008_0205

오새라_unawares_C 프린트_20×20inch_2007

초대일시_2008_0130_수요일_05:00pm

오새라 개인전 (제9회 사진비평 수상자)   관람시간 / 월~토요일_10:00am~07:00pm / 일요일, 공휴일_11:00am~07:00pm

갤러리 룩스_GALLERY LUX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 Tel. +82.2.720.8488 www.gallerylux.net

삶이 무료하게 스쳐가던 어느 오후. 폭신한 매트리스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방바닥에 가슴을 내려놓고 바라본 그것들은, 마치 의무 된 기능쯤은 애초에 없었던 듯 무심히 공간을 점유하고 있었다. 눈은 둘이기에 하나의 소실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게 '바로 보는 법' 이라고 하지만, 문뜩 Cyclope의 시각으로 둘러본 주변에는 온통 낯 설은 공기감이 가득하기만 하다. ● 익숙한 장면들이 생경한 듯 느껴지고, 매일 필요했던 물건들이 필요이상의 것이 되어버린 건 내가 시선을 낮춘 그 순간에야 알게 된 것들이며, 멍하니 초점을 풀어 바라본 소실점은 과학적 원근법을 무시한 채 애매한 어딘가 들에 방점을 찍어댄다. 그리고 실재 공간 안의 사소로운 실체들은 이 환각의 장면 안에서 일상적 기능이 아닌 '그 무엇'의 의미를 부여받는다. ● 오새라가 매일 보고 겪는 공간들 속에서 마주친 그 무엇들의 낯선 존재감은 그 주체가 너무도 일상적이기에 때때로 그 생경함이 배가되곤 하는데, 그럼에도 과장과 서정 따위를 부스러기조차 끼워 넣지 않은 매끈한 장면들은 오히려 사진 속 실체들을 낯익게 만들기도 한다. 어쩌면 모순인 이 모호한 시선두기 속에서 오히려 명확하게 실체를 느껴지는 것은, 관습적으로 '보이는 것'과 '보는 것' 그 관계의 관습으로부터 빗겨서있는 오새라 식 '보는 법'의 자유로움 때문이다. ■ 이수민

오새라_unawares_C 프린트_20×20inch_2007
오새라_unawares_C 프린트_20×20inch_2007

평범하고 일상적인 순간을 불편하고 낮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각각의 개인들은 자신의 취향과 사고의 범위와 자신의 판단과 자신만의 앎의 범위에서 수 없이 많은 것들과 공존하며 생활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지극히 단조롭고, 조용하고, 고요한 일상의 상황에서 아주 작은 시선의 변화가 화면안의 것을 지우거나 가려지게 만들고 뿌옇게 만드는 것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고, 예사로운 생활 속의 물건들의 혼돈을 발생하게 한다.

오새라_unawares_C 프린트_20×20inch_2007
오새라_unawares_C 프린트_20×20inch_2007

제자리에 있던 것들이 장애물처럼 보이고, 지저분한 요소요소로 작용한 너저분함은 순간적인 감수성을 자극하는 매개체가 된다.

오새라_unawares_C 프린트_20×20inch_2007
오새라_unawares_C 프린트_20×20inch_2007

당연하게 알 수 있는 것도, 모호한 의미를 간직한 알 수 없는 형체를 지니는 것도 없다. 지켜보는 이가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 사물의 실체가 된다. ■ 오새라

Vol.20080130e | 오새라展 / OHSARAH / 吳새라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