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와 민, 김진혜 공팔공사공이-공팔공사일사   슬기와 민展 / Sulki & Min / printing.mixed media   2008_0402 ▶︎ 2008_0414

슬기와 민_Exercise in Modern Construction, Part 4_슬라이드 프로젝션_2008

초대일시_2008_040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09:30am~06:00pm

김진혜 갤러리_Kim.jinhye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9번지 2,3층 Tel. +82.2.725.6751 www.kimjinhyegallery.com

슬기와 민(최슬기·최성민)은 문화 영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다. 2001년 공동 작업을 시작한 그들은, 아이덴티티, 출판물, 홍보물 등 디자인 활동과 함께 자율적 작업을 병행해 왔다. 후자의 작업에서, 슬기와 민은 보이지 않는 소통의 인터페이스, 테크놀로지의 일상 언어, 암호, 다이어그램 등 그래픽 디자이너의 직업적 관심에 기초한 주제들을 탐구한다. 소통 효과의 극대화가 디자이너로서 그들에게 부여된 직업적 사명이라면, 늘 그 곁을 맴도는 소통 불가능성/불필요성은 그들의 상상과 심상을 자극하는 그늘이다.

슬기와 민_Exercise in Modern Construction, Part 4_슬라이드 프로젝션_2008
슬기와 민_Exercise in Modern Construction, Part 4_슬라이드 프로젝션_2008

2년 만에 열리는 슬기와 민의 단독전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현대적 구성의 연습(Exercise in Modern Construction)' 연작으로, 소박한 예술적/기술적 도구인 무늬판(stencil template)을 판화, 출판물,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로 갖고 노는 작업이다. 한때 현대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필수 도구였던 무늬판은, 엄밀한 기하학적 형태에서 구체적 사물과 문자, 숫자에 이르는 다양한 사물들을 정형화해 보여 주는 카탈로그다. 무늬판은 형태의 세계가 질서 정연하게 체계화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한편, 실제 적용에서 그 이상의 실현 불가능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였다. 이제 컴퓨터라는 전능한 조형 도구에 밀려 사실상 용도 폐기된 이 도구는, 오히려 사물의 분류와 체계화가 가능하고 바람직해 보였던 지난 현대성의 한 측면을 우울하게 기록하는 아카이브 같기도 하다. 슬기와 민의 작업은 그런 무늬판의 멜랑콜리를 다이어그램으로 공감해 낸다.

슬기와 민_Sasa [44] 'Our Spot: New York', Yongin: Specter Press_2006
슬기와 민_Sasa [44] 'Annual Report 2006', Yongin: Specter Press_2007
슬기와 민_Sasa [44] & MeeNa Park,'A Revised Inventory of Curating Degree Zero Archive' Yongin: Specter Press_2006
슬기와 민_Hong Seung-Hye,'Hong Seung-Hye's Space Cultivation', Yongin: Specter Press_2007

전시의 2부는 슬기와 민의 출판사 스펙터 프레스가 지난 내놓은 책들로 구성된다. 스펙터 프레스는 '사라지기 쉬운 예술의 기록'이라는 미션을 띠고 출발, 지난 2년간 홍승혜, 박미나, Sasa [44], 박원주, 이형구, 임근준, 백현진 등과의 협업으로 15권의 책을 발행했다. 이번 전시는 이 책들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함께 보고 읽는 자리를 마련한다. ■ 슬기와 민

Vol.20080402g | 슬기와 민展 / Sulki & Min / printing.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