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8_0503_토요일_04:00pm
월정사성보박물관 기획초대展
오대산 월정사 Wolgeongsa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번지 월정사 앞마당
월정사성보박물관은 상원사중창권선문(국보292호)을 비롯하여 국보48호인 고려시대의 팔각구층석탑 출토유물(보물1375호)과 석조보살좌상(보물139호), 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보물793호), 세조어의, 팔만대장경 1865년 인경본 등 불교문화유산들을 소장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우리박물관 전시는 강원도 지역의 특성을 살린 "강원도성보유물 특별전", "유물로 보는 오대산 문수신앙展"과 소장 유물의 성격을 보여주는 "고려시대 금동보탑 특별전", "조선시대 불화 특별전"등 불교전문박물관의 위상에 맞는 전시를 기획하여 개최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전시와는 다르게 불교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조각 작품으로 형상화 낸 작가 김주환의 "화엄과 선, 선, 선"이라는 현대 조각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우주에 대한 상상과 끝없음... 시공에 대한 개념과 무한이라는 주제를 종교와 철학에의 탐구를 통하여 형상화 해나가고 있는 김주환의 조각작품들을 오대산 월정사 경내에서 선보입니다. 현상과 본질에 대한 사유로 번뇌와 깨달음의 관계를 조형화해낸 김주환의 작품에서 인식의 새로움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 조각을 전통 사찰 안에서 독특하면서 조화롭게 펼치는 이번 전시는 불교 전문박물관 전시 영역의 확장은 물론이고 작가와 관객, 불자 대중과의 소통과 더불어 사상과 조형,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울리는 야단법석이 될 것입니다. 온누리 모든 생명에게 평화와 자비 가득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천년 지혜의 숲 오대산 월정사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화엄과 선, 선, 선"조각전에서 숨겨진 부처님의 찬란한 가르침을 맛보십시오. ■ 퇴우 정념
구름 낀 연못 빗방울 떨어져 흐린 하늘 ● 성긴 대숲에 바람이 불어와도, 지나가고 나면 소리조차 남지 않고 / 차가운 연못위에 기러기 날아와도, 지나가고 나면 그림자조차 남지 않는다. / 대나무그림자가 섬돌을 쓸듯, 연못을 꿰뚫는 달빛마냥 / 우리는, 그렇게 마음을 닦고 깨달음을 찾아 헤맨다.
연못위에 빗방울이 떨어져 생기는 수없이 많은 파문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이다. 하지만 어떠한 번뇌도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있지는 않다. / 마치 달빛이 연못을 꿰뚫어도 물에는 자취가 남지 않듯이... ■ 김주환
Vol.20080503b | 김주환展 / KIMJUHWAN / 金周奐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