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ter of chaos

신학철展 / SHINHAKCHUL / 申鶴澈 / painting   2008_0509 ▶ 2008_0610

신학철_누룸(자연)_캔버스에 유채_132×200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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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0509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눈 창덕궁점_GALLERY NOON 서울 종로구 와룡동 5-14번지 Tel. +82.2.747.7277 www.110011.co.kr

솔직히 털어놓겠다. 여기 이 그림들은 『부심이의 엄마생각』이란 책을 읽고 무언가가 뭉클, 지난 2005년부터 꼬박 삼년동안 붓을 놀린 것들이다.

신학철_기다림 2_캔버스에 유채_165×130cm_2006
신학철_장마당 1_캔버스에 유채_53×45cm_2006

어린 자식과 어머니, 남편과 아내가 서로 예순세 해씩이나 헤어졌지만 만나기는커녕 글월 한 닢을 못 나누며 마치 원수처럼 살다니... 잠깐 다녀온다고 재를 넘은 것뿐인데... 그리움은 사무치고, 피눈물은 솟구치고, 마침내 노여움과 원한으로 늙으신 어머니는 얼어붙은 웅덩이를 깨 피새우를 잡아다가 끓여놓고 아들, 딸을 기다렸다. 식으면 또 끓이고 또 식으면 또 끓이다가 쉬어빠질 것이면 하는 수없이 밭에 묻으며 눈물을 삭이시던 아, 이 땅의 어머니들...

신학철_어머니_캔버스에 유채_60×73cm_2006
신학철_얼쑤_캔버스에 유채_53×73cm_2006

모습이 방울처럼 뱅글뱅글 맴돌았다. 하지만 그 실체는 마냥 어림이 되질 않았다. 사람의 삶이란 기다림이던가. 어쨌든 끝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도 늙어 쓰러진다는 건 삶까지 죽이는 반역일지도 모른다는 서슬 돋친 현실세계가 여지없이 다그치는 역사의 바람, 좌절, 거듭되는 분열의 통일적 몸부림, 그 꿈이 그렇게도 안타까운데도 그것의 옹근(전체) 형상은 잘 잡혀지질 않았다 이 말이다.

신학철_새참 바위_캔버스에 유채_132×200cm_2006
신학철_여름 한 낮_캔버스에 유채_45×38cm_1998

무튼 그려보았다. 그려서 다 내주었다. 그것은 아마도 내 작가 생활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 '노나메기'라고 했든가. 어쨌든지 '노나메기 문화원'을 짓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 다 내주었는데 놀랄 일이다. "이 피눈물이 서린 그림들을 어떻게 상품시장에서 물건으로 팔수가 있단 말인가, 못 하겠다"고 고민한다는 것이다. 허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구나. 어쨌든 전시회를 갖는다고 하니 허허, 그저 그 소리만 나온다. ■ 신학철

Vol.20080509h | 신학철展 / SHINHAKCHUL / 申鶴澈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