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

김현정展 / KIMHYUNJUNG / 金賢靜 / mixed media.installation   2008_0503 ▶︎ 2008_0516

김현정_SWIM IN_나이론망위에 핫멜트글루_가변설치_2008

초대일시_2008_0507_수요일_06:00pm

2008년 갤러리 쿤스트라움 신진작가 네번째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쿤스트라움_KUNSTRAUM GALLERY 서울 종로구 팔판동 61-1번지 Tel. +82.2.730.2884 kunstraum.co.kr

Do it! - your self! or myself! ● 작가 김현정의 설치작업은 사물과 공간 그리고 그것과 연관된 인식의 것들을 '소통'이라는 기호화된 개념에 사회적 시각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사회학적 개념을 미학적 사고로 전이 시키려는 어떤 의도된 '기호/sign'로 보여 진다.

김현정_SWIM IN_나이론망위에 핫멜트글루_가변설치_2008

작가에게 있어 '소통/communication-관계를 가지다'란 의미는, 무엇인가 공통된 분모를 공유한다는 의미로써 '무엇인가와 관계를 가진다는 것'이며, 그것과 무엇인가는 사회적 정의에 의해 정보를 교환하고 대화할 수 있게 하는 과정과 수단을 의미한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의 인과 관계는 미적 개념에 앞서 선행된 사회적 개념으로 '소통'의 형식을 사용하고, 그것을 'Do it!-실행하라!'고 함축적인 명령의 의미 개념을 전달한다.

김현정_FIGHT_혼합재료_84×84×13cm_2008
김현정_RELAX_혼합재료_84×84×13cm_2008

이 함축적인 명령이 your self! or My self! 라는 상호전이를 통해 주체와 객체간의 작용의 일환으로 '소통'이라는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하지만, '소통'에는 '소쉬르'가 지적 했듯 의미 작용사이에 서로 다른 현상이 존재 할 수 있다는 점. 즉, 송신자와 수신자간의 의미체계가 같아야 한다는 시각을 작가는 의식했던 그렇지 않던 언어 기호체계에서의 법칙인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김현정의 작업은 선행된 사회적 개념으로써 관계가 어떻게 그녀의 작업에 반영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점이 작가의 고민과 우리의 '소통'이 공존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김현정의 작업을 보면 어디에도 송신자와 수신자의 '소통'은 보여 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어를 사용하지만 이미지 체계로 나열 되어 있는 작업들 속엔 언어로만 이 해 되어 지는 '소통'이 언어에 자체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점이다. 사실 이 점은 작가의 언어체계와 그것을 보는 관람자의 언어 체계가 달라서 역설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그 것은 '소통'이라는 사회적 언어를 미적 언어로 전이시키려는 작가의 숨겨진 의도라 보기엔 너무 철학적일 수 도 있다. 랑그와 빠롤의 작용이 다르다는 점으로 작업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작업에서 느껴지는 언어의 함축적 의미는 랑그와 빠롤에 의해 전혀 다른 의미가 전달된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도 안 된다. 작가의 언어 기호는 그만큼 자의성을 띄기 때문이다. ● 작가는 한 번 더 분명히 말한다. 실행하라고! 하지만 그 실행은 자의성을 지닌 약속된 언어 기호 체계 한에서 적용되는 관계성이다. 그 관계 속에 형성 된다는 이유만으로 내재된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작가는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 단지, 'Do it!' 실행하라고만 명한다. 개념이 되거나 관념이 되거나 그 점은 중요하지 않다.

김현정_OPEN UP_혼합재료_84×84×13cm_2008

ENTRANCE ● 우리가 작가 김현정의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선 우선 그녀의 문을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들어갈 입구는 들어가지 못하는 입구이다. 입구라는 표시 앞에 서면 불이 켜지면서 출입을 금지하는 기호가 표시된다. 이 입구는 인위적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상반된 인지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입구이기 때문에 개념적일수도 관념적일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의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일상적인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 곳은 'swim in' 관념속의 수영장 안이다. 작가는 이 점을 동일선상에서 벌어지는 상상의 충돌이라는 '메타포' 를 사용한다. 이 메타포는 일상적인 충돌들로 인해 발생하는 인식의 전환을 바라는 작가의 철학적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사용된 이미지를 통해 우리는 언어로써 작가의 철학적 고민이 충돌한다는 점에 혼돈을 일으킨다. 언어가 그 역할을 수행한다는 작가의 제시된 사회적 기호들은 이미 해체화 과정에서 '차이의 놀이'의 구조화된 철학적 체계를 말한다는 점일 것이다. 다시 말해, 언어의 외적 요소를 제거한 자족적 기호의 체계로 본다는 점에서 확실히 지시대상과의 관계를 배제하는 작가의 모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지만, '소통'의 대상이 존재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학적 시각을 맞춰야 한다는 작가의 의식은 해결될 한 가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비이성에 대한 이성, 차이의 동일성, 부재에 대한 현전(現前)을 진리의 근거로 제시 되어왔던 이원론적 서구 사상체계에 대한 충돌을 통해 인식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김현정_Do It!_혼합재료_34×34×13cm_2008
김현정_Do It!_혼합재료_34×34×13cm_2008

따라서 작가의 시선이 분명한 이유는 언어/텍스트 안에서 텍스트 스스로 자기 모순을 드러나게 하는 과정으로서의 철학적 해체를 미학적 접근방식으로 풀어나가는지 모른다. 작가 김현정의 '소통'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바로 송신자이자 수신자인 대상을 충돌로써 해석하라는 철학적 사고를 일상에서 고민해야하는 방식의 언어들이 아닐까! 이 점은 명확해 보인다. ■ 갤러리 쿤스트라움

Vol.20080510e | 김현정展 / KIMHYUNJUNG / 金賢靜 / mixed media.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