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을 꿈꾸다

김지현展 / KIMJIHYUN / 金知鉉 / sculpture.installation   2008_0521 ▶︎ 2008_0527

김지현_무제 UNTITLED_단채널 비디오_00:07:00_2008

초대일시_2008_0521_수요일_05:30pm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재)송은문화재단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_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신관1층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총알맨, 존재론적 자의식과 부조리의식 ● 사람들은 나를 총알맨 이라고 부른다. 어쩌면 내가 스스로에게 붙여준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불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눈도 없고 코도 없고 귀도 없다. 실은 눈 코 귀 다 있지만, 여러분들이 보시다시피 번쩍번쩍 빛을 발하는 은회색의 투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어서 앞을 볼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소리를 들을 수도 없다. 투구를 머리에 쓰고 있으면 나는 편안해진다. 총알처럼 생긴 형태가 공격적인 성향을 띠며 외부와의 불필요한 마찰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 형태가 남근을 연상시켜서 나를 꽤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한다. 나는 나를 비방하는 소리들, 근거 없는 험담과 야유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총알맨으로, 그리고 남근맨으로 무장한 것이다. 하지만 그 총알처럼 생긴, 남근처럼 생긴 투구를 머리에 쓰고 있는 동안 나는 편안하면서도 불안하다. 나를 야유하는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희미하게 들리는 그 소리는 상상력과 더불어 쉽사리 각색되고 종래에는 걷잡을 수 없이 마구 부풀려진다. 게다가 소리의 진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불안감이 더 증폭된다. 처음에 여러분들은 나를 두려워하지만, 이내 그 두려움이 근거 없는 것임을 알아채고는 자신들을 속인 나를 벌주기 위해 공격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아직 일어나지 않은 공격을 예감하는 나는 도망치기 위해 허둥대고, 내 속에서 여러분의 비웃음은 더 커져만 간다. 어쩌면 공격도 그렇거니와 비방조차도 사실은 나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한갓 환상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것이 실제인지 아니면 환상인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비방과 공격을 예감하고, 이로 인해 심각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서 나는 그 투구를 벗을 수도, 그렇다고 그대로 쓰고 있을 수도 없다. ● 김지현은 번쩍번쩍 빛나는 은회색의 투구를 머리에 쓰고서, 앞이 보이질 않아 허둥대는 퍼포먼스를 펼쳐 보인다. 일명 총알맨으로 명명된 그는 현대인의 정체성 상실이나 혼란을 엿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동시대적 아이콘이나 캐릭터로 정의할 만하다.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강요받고 있는 그는 있을 법한 공격을 예감하고, 그 예상되는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에 철옹성을 둘러친다. 미처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이 그의 내면에 불안감을 심어주고 공포감을 내재화한 것이다.

김지현展_관훈갤러리_2008

이런 내재화의 과정이 외관상으론 개인이 불러들인 것 같지만, 사실은 제도의 기획에 의한 것이다. 제도는 도덕적으로 험결이 없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완전무결한 인간, 동시대가 요구하는 엘리트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충족시키는 인간, 동료들의 희생을 발판 삼아 피라미드의 정점에 선 소위 선택 받은 인간, 전인적 인간(?), 정상적 인간(?) 등의 환상을 개인에게 심어주는 한편, 그 조건에 함량미달일 경우에는 언제라도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한다. ● 여기서 개인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란 실존주의에서의 존재론적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저들만의 리그에 기꺼이 동참하든지 아니면 모른 체 하든지 하는 문제로 축소된다. 이렇게 해서 개인은 정상적 인간 아니면 비정상적 인간, 완전한 인간 아니면 불완전한 인간 중 어느 한쪽에 서도록 강요받는다.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 소위 편집증의 논리며, 정체성의 논리다. 개인에게 끊임없이 특정의 정체성을 요구하고, 일단 입력된 정체성에 대해서는 그 정체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인 논리다. 이런 제도의 논리에 맞서는 것이 정신분열증의 논리며, 차이의 논리다. 모든 정본으로 인정받은 것들, 정통성을 부여 받은 것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것들, 관습적인 것들의 틀에 개입하고 간섭하는 행위를 통해 소위 종(種)다양성을 확보하고 확립하는 것이다. ● 하지만 여하한 경우에도 그 리그를 모른 척 하기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저들의 정의가 모두의 정의와 동일시되며, 따라서 그 집단의 논리로부터 개별주체의 특수성(차이)을 지켜내기란 상당히 어렵다. 정체성 상실과 혼란은 이렇게 해서 생겨난다. 우람한 근육질의 몸과 강철투구로 무장한 나는 집단의 이름으로는 강하지만(집단의 이름 뒤에 숨을 수 있지만), 홀로 되는 순간(나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는 순간) 앞도 가늠하지 못하는 안쓰러운 모습으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따라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각하기를 포기하고 기꺼이 제도가 요구하는 기계부품이 되는 수밖에는 별 도리가 없어 보인다(또 다른 모던 타임스). ● 저들의 리그에 동참할 것인가 말 것인가, 제도에 동조할 것인가 말 것인가, 집단의 논리로 나를 채색할 것인가 말 것인가, 심지어는 생각(자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등등의 선택의 귀로에 선 나는 삐딱한 세상처럼 기우뚱한 침대에 누워 가위 눌린 채 그동안 내가 쌓아올린 신전이 무너지는 꿈을 꾼다(신전을 꿈꾸다). 이로써 김지현은 정체성 상실과 혼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종의 판단불능증(선택과 판단을 의도적으로 유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선택하고 판단할 수 없는 병적 징후 혹은 증상)의 질병을 앓는 현대인의 왜곡된 초상과 대면케 한다.

김지현_신전을 꿈꾸다 DREAMING OF THE ALTAR IN YOUR MIND 합성수지 마블, 철_274×184×110cm_2008

이렇듯 김지현의 작업은 제도와 개인, 집단과 개별주체와의 관계에 맞춰져 있다. 이와 더불어 강요된 선택이 정체성 상실과 혼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관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특히 작품 「유니폼」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자잘한 인간군상이 모여 얼룩무늬 위장복으로 재구성된 이 작품은 마치 박제된 유물처럼 유리 케이스에 진열돼 있다. 이로써 제도가 다름 아닌 권력의 주체임을 증언하며, 이때 권력은 집단의 이름으로 행사되는 것임을 말해준다. 군대, 감옥, 기숙사 등 개별주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특수사회(제도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이상적인 사회로서, 인간이 기계부품으로 비유되는 모던 타임스의 상황논리와도 통하는)를 미셀 푸코는 부재하는 장소, 없는 장소, 초월사회를 뜻하는 헤테로토피아란 말로써 명명한 바 있다. 작가는 그 특수사회의 유니폼을 통해 군국주의와 전체주의는 물론이거니와, 그 연장선에 있는 현대사회(권력이 미시화된 현대사회에서의 개별주체는 오히려 전보다 더 억압적이고 고질적인 상황에 처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연루된 집단무의식과 집단공모에 의해 추동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하기에는 여전히 강력한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전체주의는 모든 건전한 제도가 꿈꾸는 이상적인 모델이다) 그 제도의 형상으로부터 일말의 기념비적인 인상마저 느껴진다. ● 그리고 제도와 개별주체와의 이러한 관계가 주체와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망치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닌 타자다. 나의 머릿속은 온통 타자들의 욕망으로 가득 차 있고, 내가 모르는 낯설고 이질적이고 생경한 비전들로 점령돼 있다. 두상(자잘한 인간군상이 모여 재구성된)과 실물 망치가 서로 마주 보게끔 배치하고, 이를「망치다」라는 말로 명명한 것은 일견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선 이처럼 타자들에 점령당한 나머지 정작 부재하는 주체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뒤늦은 자의식의 표출이 엿보인다. ● 관계에 대한 인식과 정체성 문제는 김지현의 작업을 지배하는 핵심논리다. 작가는 유학시절에 이미 이런 정체성 문제에 눈을 떴다. 각각「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의 영어버전과 독일어버전, 그리고 문법이 틀린 영어를 매개로 한 퍼포먼스를 기록한 비디오 작품「Go Back to your」로 촉발된 정체성 문제는 이후 제도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인식으로, 그리고 마침내 타자에 대한 공공연한 적의와 두려움을 내재화한 총알맨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적어도 외관상 전혀 쓸모가 없어져버린 기표(가부장적 유산인 남근과 피 흘리지 않는 전쟁에 자리를 내준 총알)를 관성 때문에 버리지도, 그렇다고 고수하지도 못한 채 허둥대는 총알맨이 연민을 자아낸다. 그 이면에선 실존주의에 연유한 존재론적 자의식과 함께 부조리의식에 대한 공감이 느껴진다. ■ 고충환

김지현_총알맨 Ⅱ BULLET MEN Ⅱ_F.R.P, 우레탄 페인트_230×65×60cm_2008

커다란, 기울어진 킹사이즈 침대에 누워서 경직된 하얀 조각상처럼 보이는 남자가 긴장한듯, 가위눌린 듯, 꿈꾸는 듯, 보인다. 그 침대 밑에는 감당하지 못할 크기의 투구를 쓴 작은체구의 총알맨이 침대 주변을 돌아다니는 영상이 비친다. 남근(총알)같은 커다란 투구를 뒤집어쓴, 아르카익 조각을 연상 시키는 우람한(혹은 거대한) 상들, 아틀라스 인양 버거워 보이는 인간의 덩어리를 머리에 짊어진 사람, 아우성치는 작은 형상들로 뒤엉켜서 망치라는 오브제를 대면하고 있는 두상, 반사유리 뒷면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작은 인체들로 짜여진 전투복 상의 등등... 기울어진 침대의 주변에 떠도는 듯 설치된 조각들은 분명 꿈속에서나 봄직한 실재하지 않는 심리적이고 전이된 환영들이다. 원래 꿈이란 욕망이 증폭되어 나타나거나, 절망과 좌절이 극단적으로 돋보이게 마련이다. 나는 일상에서 스스로 오만한 편견과 깨지지 않을 듯한 고정관념 등 여러 가지 장치로 단단히 무장하고 어떤 신전을 굳건히 세우려 부단히도 노력한다. 그러나 여러 이미지로 무장하고 위장하고 나선 꿈속에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꿈꿔왔던 것들, 신전에서나 볼 법한 것들을 만났을때 그것들은 결국 껍데기였고 인간적인 갈등과 고통을 함축하고 있음을 느낄뿐이다. 나의 몸은 점점 대리석 석상처럼 뻣뻣하게, 하얗게 굳어 간다. ■ 김지현

김지현_유니폼 UNIFORM_철, 나무, 유리, 철, 액체 플라스틱 피규어 캐스팅_180×43×28cm_2008

Bullet Man, Ontological Self-consciousness and Absurdity ● People call me Bullet Man. I am not sure whether it was me or someone else who started calling me that, but in any case, I can't even remember when I was first called Bullet Man. I have no eyes, nose, or ears. In reality, I have all these features, but as you can see, the shiny, silver-grey colored mask on my head doesn't allow me to see, smell, or hear. In the moments when I am wearing the mask, I feel comfortable. In addition to the hostility shown in its bullet shape, the mask protects me from unnecessary troubles with the outside. Moreover, the phallic shape makes me look quite attractive. In order to free myself from all kinds of abuses, groundless slander, and ridicule, I arm myself as a bullet man and a penis man. ● However, while wearing the bullet or penis-shaped mask, I feel comfortable, but also uneasy. This is not simply because I can't hear the calls from the outside, but rather due to all the muffled voices exaggerated by my imagination to an uncontrollable level. In addition, my inability to decipher the meanings of the voices only increases my uneasiness. In the beginning, the viewer feels frightened by me, but soon after, they find that their fear is unnecessary and they realize they could in fact attack me as punishment for my deceiving attitude. I run around haphazardly predicting attacks that haven't even happened yet. Inside me, the viewer's ridicules get louder and louder. I am not sure if these attacks and jeers are simply fantasies made up by my own imagination. Yet, whether they are a real or illusions doesn't really matter at all. What matters is that I foresee these abuses and attacks and it is the pressure arising from this that keeps me suffering and therefore, I can neither keep wearing the mask nor take it off.

김지현_망치다 It's a hammer_액체 플라스틱 피규어 캐스팅, 망치_120×120cm_2008

Kim Ji-hyeon does a performance in which he blindly runs around in confusion wearing a shiny, silver-grey colored mask. Kim, called Bullet Man, can be defined as a contemporary icon or character through which the viewer can get a glimpse of the loss and confusion of identity of modern people. Predicting the attacks met in the struggle to survive, Kim surrounds himself with a kind of iron curtain to protect himself from possible painful experiences. It is a process where he internalizes fear and uneasiness in himself. On the surface, this process is brought about on an individual level, but in actuality, it is manipulated by an institution. Institutions incite the illusions of an impeccable man who is both ethical and logical and of a few contemporary elite specially selected and ready to climb to the top even at the cost of camaraderie. Along with the illusion of a whole and normal standard, institutions stir up a sense of tension as people who can't live up to the standard are weeded out. ● Here, the free will endowed to each individual is not a matter of Existentialism, but rather is reduced to a matter of whether to participate in their group or pretend not to care. Therefore, each individual is forced to stand on either the normal or abnormal, or perfect or imperfect side. What supports this is the so-called logic of paranoia and the logic of identity that incessantly requires a specific identity and excludes any possibility of changing one's given identity. The logic opposing that of institutions is one of schizophrenia and difference that ensures and establishes the so-called diversity of species, through intervening on the framework of canons, authorities, common sense, and rational and customary things. ● Nevertheless, in any case, to pretend not to know their group is not easy. With one's definition often being identified by everyone else, it is considerably challenging to hold on to the specificity of individual subjects apart from their collective conception. This is the root and cause of the loss of identity and the subsequent confusion resulting from this loss. No matter how invincible I am under the name of a group (hiding behind the title) and even after arming myself with strong muscles and an iron mask, the moment I am left alone (perceiving my own existence), I can't help but collapsing in pathetic posture and becoming invisible. Accordingly, to avoid this type of fall, there seems to be no other way but to become a cog in the machine of institutions, abandoning the perception of oneself (Another Modern Times). ● Pondering restlessly over the matter of whether to join them or not, whether to dive into a pool of institutions or not, whether to color myself with their collective ideas or not, and even whether to think (perceive) or not, I fell into a fitful sleep filled with nightmares. Lying on a slanted bed like the ill-shaped world, I have a dream in which my life-long temple is crumbling (Dreaming of Temple). From this experience, Kim presents a distorted portrait of modern people who are afflicted with a type of judgment inability disorder (the disease or symptom of being incapable of selecting or judging as opposed to the delay of selection or judgment) as well as the loss of identity and subsequent confusion. ● In this way, Kim's work addresses the relationship between institutions and individuals as well as group and individual subjects. In addition, it reveals that this type of forcible selection serves as a main factor in the loss of identity. The recognition of this relationship is clear in Uniform. Composed of miniature human figures wearing camouflage, Uniform is displayed in a showcase as if it were a stuffed relic. It proves that institutions are the subject of power and power is enforced in the name of the group. Michel Foucault has called a specific society (This refers to a perfected version of society from the perspective of an institution, in which people are comparable to parts of a machine and are thus related to the circumstances of the Modern Times.) that refuses to admit the existence of individual subjects such as the military, a prison, a dormitory, etc, a Heterotopia, which describes places and spaces of otherness, that are neither here nor there. ● Kim tacitly reveals through the uniform of a specific society that modern society (In reality, individual subjects in modern society with their microscopic powers are under even more suppressing and chronic situations.), along with militarism and totalitarianism, functions based on the collective self-consciousness and a collective conspiracy in which all of us are involved. The statue of institutions that are still too influential to disregard as being outdated, evokes the feeling of a monument. ● This relationship between institutions and individual subjects is enlarged and reproduced (Mangchida - Korean phrase for "This is a hammer," as well "I screwed up,"). I am no longer myself, but the other. My brain is full of the desires of others and dominated by unfamiliar visions. As the head portrait (built with miniature figures) and an actual hammer are facing each other, to call this work Mangchida could be partly a pun, but behind this, the recognition of the absent subjects and a belated outburst of self-consciousness are apparent. ● As such, the matters of recognizing these relationships and identity are the core ideas of Kim's work. He became fully aware of this while studying abroad. The matter of identity sparked from both the English and German version of Who Am I, Who Are You, and Go Back to Your, a video work showing a performance using ungrammatical English, is enlarged and reproduced into the recogni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institutions and individuals, and furthermore in the image of Bullet Man internalizing overt hostility and fear towards the other. The useless and insignificant signifier(signifiant) (where the penis refers to the patriarchal legacy while the bullet has been replaced in an era of bloodless warfare) can be neither embraced nor thrown away, due to its inertia. Evoking a sense of compassion within the viewer, it brings about a feeling of sympathy for the ontological self-consciousness and absurdity involved in Existentialism. ■ Kho, Chung-hwan

김지현_익명의 신체 Unanimous Body 합성수지, 철, 스테인레스 스틸, 액체 플라스틱 피규어 캐스팅_240×90×90cm_2007

Dreaming of the Altar in your mind ● A white statue-like man, lying on a king-sized slanted bed, appears tense, as if he were having a bad dream. Under the bed, one can see a screen showing a small Bullet Man running around haphazardly with an incredibly large mask on his head. Magnificent statues resembling archaic sculptures and wearing penis or bullet-like masks, a man with a lump of human bodies on his head like Atlas, the portrait of a head facing a hammer composed of miniature yelling figures, a military jacket woven with human figures that are slightly reflected onto the other side of a piece of reflective glass, etc... Theses sculptures, installed as if hovering around the slanted bed, are psychologically transferred illusions that may occur only in dreams. Dreams inherently occur as the expansion of desire or as the extreme of frustration and desperation. ● I continue to try and build my invincible and fully-armed temple to protect using arrogant prejudices and unshakable, fixed ideas. However, when I encounter the things I've unconsciously dreamed of or things I might be able to see in a temple, I feel they are only empty shells lacking real substance, only bringing forth human conflicts and agonies. Thus, my body becomes rigid like a white, marble statue. ■ KIMJIHYUN

Vol.20080522f | 김지현展 / KIMJIHYUN / 金知鉉 / sculpture.installation